벌써 수술 6주차를 넘겼네요.....
제가 양악수술과 윤곽수술을 생각했던 이유는 아래 1, 2번 내용을 바로잡고 싶어서 였습니다.
1. 경미한 부정교합(절단교합) 바로잡기
2. 스스로 투박하다고 생각했던 얼굴형을 개선
교합을 바로잡는데 필수적인 양악 수술을 결심했고 이왕 수술대에 눕는김에
개선하고싶었던 약간의 옆광대와 턱끝을 함께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수술후 6주차인 현재에는 붓기가 60-70%이상 빠졌다고 생각되며 수술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양악, 윤곽2종(광대/앞턱)수술 이후 변화가 가장 부각되는 각도로 전후 비교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약간 있던 돌출입 증세도 개선되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점은 상담 때 말씀드린 부분도 아니었는데..
정상교합을 위해 상하악 시계방향 회전이 일어나면서 개선된 거 같습니다.
그래서 비순각도 개선됐습니다.
아직 수술 6주차가 막 지난 상태로 붓기가 상당히 남아있는 것을 감안해주세요.
아래는
제가 수술 전 많이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이제는 어느정도 답을 달 수 있을 거 같아 셀프 Q&A를 작성해봤습니다.
Q. 양악+윤곽(특히 광대) 같이하면 살처짐 있나요?
저는 본래 마른 체질이었고 얼굴살이 많은 편이 아닌 보통의 남자 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이 살처짐에 대한 환자들의 과도한 걱정들로 인해 광대 고정시 살처짐 없게끔 고정하는 기술도 보편화되어있다고 들었고
제가 수술받은 병원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환자에게 실리프팅도 겸해서 수술 끝내기 때문에
지금 처짐에 대한 부분은 크게 걱정 없습니다.
허나 얼굴살이 많고 원래부터 탄력이 부족하신 피부를 지니신 분들은 경과가 다를 수 있어 섣불리 말씀 못드릴거같아요.
또 아무래도 수술시 박리됐던 근육, 피부 등 연조직이 적응하는 기간이 최소 6개월이상 필요하다는 말들이 있어서
적어도 6개월 ~ 1년은 기다려봐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보통 이 기간에 연조직이 부어있고 아직 바뀐 뼈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에서 생기는
과도기적 증상을 살처짐으로 생각하고 회자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 저도 나중에라도 처짐 비스무레한 증상이 보인다면 1년까지는 기다려보고 판단해야 할 거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없는데.. 나중에 나이들어 노화 문제가 아닌 이상 수술로 인한 처짐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Q. 양악+윤곽 같이하면 힘든 것과 붓기가 배가 되나요?
수술 결심 전부터 가장 궁금했던 부분인데요. 제가 체감했던 부분을 토대로 설명드리자면
단일 수술 환자에 비해 힘든게 배가 되는 거 같진 않습니다.
붓기에 있어선 양악 단일 수술환자에 비해 박리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붓는 양이 더 많긴 한 거 같습니다.
그러나 붓기 호전 속도에 있어선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신체 특성상 수술 부위가 특정 부분 회복된 이후 다른 부분이 차례대로 회복되는게 아니라
어차피 동시다발적으로 회복되니 결국 붓기가 온전히 빠지는데 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큰 차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Q. 크다면 큰 수술인데 많이 아픈가요?
저같은 경우 통증이 크게 없고, 회복 기간에 있어서 통증이 그나마 느껴질 입원 기간에도
무통약으로 컨트롤 됐기 때문에 수술 부위에 대한 통증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뼈에는 통증을 느끼는 세포가 거의 없어서 그렇다고도 하네요..
다만 수술당시 마취를 위해 호스를 기도삽관하는데 이로 인한 따가움이 하루이틀 느껴졌습니다만
가벼운 목감기 걸린듯한 느낌이어서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또 붓기나 입안 흉살로 인한 이물감이나 불편함 그리고 약 일주일간 코감기에 심하게 걸린듯한
호흡불편은 감수해야 했습니다.
Q. 수술이 무섭진 않았나요?
의외로 큰 공포없이 수술 받았습니다.
CCTV로 모자라 환자 폰으로 수술과정 녹화까지 허락하는 병원과 의사에 대한 믿음(녹화하진 않았지만)
철저한 안전 시스템을 직간접적으로 느꼈기 때문이었던거 같습니다.
Q. 붓기는 어떤 경과로 해소되나요?
5일차까지 땡땡 붓다가 이후로 점차 빠졌는데요. 대부분 이런 경과로 빠지시더라고요..
4주차까지 전체 붓기의 50% 이상이 정말 빠르게 빠지고 그 이후로 빠지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습니다.
얼굴 살이 많고 적고에 따라서도 차이는 큰 거 같습니다.
수술을 경험하신 분들이 말하시길 3개월때 붓기 다 빠진거같아 찍은 사진을
1년지나 찍으면 그때와 또 많이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장기간 계속 조금씩 잔붓기가 빠지는 거 같아서 인내하려고합니다......
Q. 감각은 어느정도 있나요?
수술 직후부터 얼굴 피부로 닿는 모든 촉감을 느끼는데는 문제없었기 때문에
가끔 TV나 인터넷 매체에서 양악 윤곽수술로 인한 부작용으로 보았던
침이 흘러도 모르는 등의 문제는 남의 이야기였습니다.
43일차인 지금 턱끝, 잇몸 일부, 치아 일부만 감각이 좀 무딥니다만 점차 돌아오고 있어
신경이 회복되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특히 4주차 때 어금니 사용해서 저작을 시작했을 때 마치 틀니를 끼고 씹는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점차 내 치아로 씹는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나아지고 있습니다.
Q. 양악윤곽 같이하면 음식물 씹는데 필요한 회복기간도 더 길어지나요?
어차피 양악을 한다면 저작을 할 수 있는 회복 시간까지 보편적으로 1달 이상은 필요한데..
양악 윤곽을 같이한 저도 4주차때 저작을 허용받았기 때문에
저작에 필요한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진 케이스는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환자마다 차이는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Q. 수술 이후 가장 힘든건 어떤 것이었나요?
첫째로 식사였습니다.
수술이후 3일차까진 식욕이 제로였는데 4일차부터 점차 식욕이 돌아왔지만
먹을 수 있는 건 액체나 미음 연두부 같은 저작없이 먹을 수 있는게 다였습니다.
먹고싶을걸 쓰라면 A4용지 한바닥을 다 채울 수 있는데....
먹을 수 있는 게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4주차까진 정말 참고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어요..
4주차 외래 때 저작 허락받자마자 딱딱한 음식이나 질긴 해산물같은걸 제외하고는 모두 먹고 있습니다.
저는 후교정을 해야하지만.. 어금니가 꽤 많이 맞물리는 부분이 있어 그쪽으로 저작하고있기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범주가 꽤 되는 거 같습니다... 단 앞니는 잘 안맞아서 오히려 면류 먹을 때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둘째로 취침 각도였습니다.
2주까지 웨지필로우같은 베개를 이용해 45도~30도 각도로 거의 앉아서 자다시피 했는데요. 이 부분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각도를 완화해서 잘 수 있게 되었고 3주차부터는 아예 수술전과같이 완전히 누워서 자며 숙면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막힘도 저는 5일차부터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빠른 붓기 해소를 위해 앉아서 자려고 스스로 노력했던 거지 다른 외상이나 수술 후유증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그외에는 큰 스트레스가 없는 부분들이라 굳이 작성하지 않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아직 붓기도 다 안빠진 회복기에 있지만..
수술을 이미 받으셨거나 고민중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되고자 글써봤는데요.
두서없이 막 써내려와서 잘 썼나모르겠네요.
저는 정말 운좋게도 만족스러운 수술 경과를 보내고 있고
모두 몇달간의 기나긴 상담 발품 덕인거같아서 오래 고민한 시간에 대한 후회도 없는거같아요.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건
작지 않은 수술이니까 신중 또 신중하게 본인이 원하는 니즈부터 확고히하시고
상담시 질문할 것들도 텍스트 정리한 다음에 후회없는 상담되도록 발품 파셨으면 좋겠단 겁니다!
그래야 수술도 원하는 방향에 가까워질 수 있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거같아요.
모두 따질건 다 따져보고!
안전하게 예뻐지시고 멋져지세요!
andan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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