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형식으로 적은것입니다.. 그래서 반말이 있습니다.. 이해 부탁드려요
제 기억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빌며 이곳에 올립니다
20/1/20 수술
난 수술이 너무 두려웠음.. 글고 겁도 많은 사람입니다.. 군대 가는날보다 수술날이 더 떨림
병원 도착해서 취소하려는 생각 매우 많이 함
난 남자고 이십대 후반인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런짓을할까.. 순간 자괴감이 많이 들었음 무엇보다 수술에 대한 공포심이 너무 컸음
한시 반에 마취실로 투입
전신마취로 진행함 마스크에서 마취가스가 나온다 가스가 은근히 매워서 계속 기침하다가 몽롱해짐
그리고 잠들고 일어났더니 수술 끝남
정신이 들었고 억제대로 묶여있었는데 풀어달라고하니 마취과 선생님이 풀어주심.. 글고 여기서 좀 있어야 한다고 했음 삑삑 기계소리에 회복실에서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음
수술 후 첫 후회가 막 몰려옴.. 침대는 좁고 천장만 보이고 어깨는 접혀있고 등은 엄청 결렸음
병실 오니 다섯시 반 입안에 피호스 연결되어있음
내 얼굴 거울로 볼 겨를도 없이 바로 땡김이+냉찜질 들어감
손으로 턱이랑 입이랑 만저봄 다행히 감각이 있었음 사각턱 있던 부분은 못만지겠음 부워서 말랑거림 잘못만지면 터질거같음 결국 만저봤는데 만지면 거품소리남 ㅠㅠ
의사샘 만나서 수술얘기듣고 내뼈봄 으
수술 잘 되었다고 하심 깨끗이 세척 소독 완료되었다고 하심
일단 수술끝나면 목이 매우 따가움 침삼킬때 더 따가움 독감걸린거마냥.. 수술 당일부터 익일 아침까지 물 못먹음 ㅠㅠ 목 엄청 아픈데 ㅠㅠ
졸린데 자면 안됨 밤 12시까지 버텨야함
마취가스를 폐에서 꺼내야 한다는게 이유임
턱이 뜨끈하게 시려움 충치먹은기분
그래서 마취제랑 항생제 여러번 맞음 알아서 시간되면 넣어주심 수액은 이미 맞는중
침대세워놓고 앉아서 졸다가 피호스 때문에 입 못다물어서 침흐르면 닦고 다시 졸고, 흐르면 닦다가 밤 12시까지 버팀
그리고 잠듬.. 하지만 목아프고 앉아서 자서 그런지 자꾸 깸
20/1/21 2일째
아침 아홉시 반 진료 시작
피호스를 뺌 아프진 않음 뽕 하고 빠짐 개운함
이것저것 설명듣고 퇴원함
집 도착 하루죙일 졸린데 밤에 자려고 참음
샤워 시원하게 하고 코풀고 가라뱉고 다했음
단백질 쉐이크 한잔 타먹고
병원에서 준 호박즙 먹고
엄니가 해주신 호박죽 먹고
검은 콩 두유 먹고
앉아있었음 계속 병원 후기들 찾아봄
땡김이랑 냉찜질 계속해야함 안하면 턱이 아픔..
그러다가도 턱이 갑자기 뜨끈하게 아픈데 냉찜질하면서 계속 버팀
계속 앉아있어서 허리랑 목이 아픔 그래도 붓기 최소화를 위하여 앉아서 잔다 절대 눕지 않는다
밤에, 한 22시즈음에 산책 한시간정도 함
꾸준히 몇년간 운동은 다녀도 산책은 되게 오래간만인데 정말 새로운 경험이였음
땡김이 마스크 모자 패딩모자 이렇게 쓰고 나갔음
사람들에게 내 얼굴 보여주기 싫었음..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말리고 땡김이착용 얼음팩착용함
여전히 목이 매우 아픔.. 피가래 뱉으면 안아픈데 요 가래들 때문에 목이 아픈듯.. 티슈 옆에두고 틈틈히 뱉는중..
다음날이 셋째날인데 붓기가 가장 심한 날이랬음..
나는 붓기가 없길 빌며 사랑의 불시착 보다가 잘 예정 오늘도 앉아서 잔다
20/1/22 3일째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이 더 부었다
수술하고 셋째날이 붓기가 가장 심하다는데.. 너무 심함.. 가래 콧물에 피 섞여서 계속나옴 이것들 때문에 아직두 목이 살짝 아픔
냉찜질이랑 땡김이 잘 하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