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감정과 경험담입니다.
선요약) 40일쯤 넘어가니까 수술 전 얼굴로 돌아온 느낌이며(붓기가 왠만큼 빠졌다.) 슬프게도 주변에서 수술 한건지 잘 모릅니다.(리얼 가족도 모르는건 좀 슬픔). 구렛나루 절개부위 흉은 아직 뚜렷합니다. 인형라인으로 최대한 깍아달라고 부탁드렸는데 티가 많이 안나네요. 티 많이 나는건 구렛나루 번데기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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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및 76일 경험담.
수술전- 인형라인으로 유명한병원에서 했습니다.
댓글들 보면 너도 나도 잘됐다고 하고
'거기 인형라인병원 아닌가요~'이런 댓글들이 많이 보여
선택했구요.
비용은 작은거 1장 조금 못미칩니다.
성예사에서 경험자분들 꿀팁글 읽어보고 갔는데............
(예로 수술끝나고 계속 앉아있으니 방석 준비라든지..)
수술후 및 수술후 1일째- 회복실에서 좀 앉아있다가 병실 올라왔습니다. 계속 피가래 나오고 입술이 많이 붓고 입술 양쪽으로 피주머니 호스가 빠져나와 입이 닫히질 않아 침이 줄줄 떨어집니다. 고개를 살짝만 앞으로 숙여도 감각없이 피+침이 주르륵 흐릅니다.(그 아침드라마 오렌지쥬스 아저씨랑 똑같았음.)
통증은.. 저는 많이 아팠습니다.
계속 광대랑 어금니쪽이 욱씬욱씬거리고 가래가 계속 그렁그렁 거려서 잠자기도 힘듭니다. 진통제 맞으면 견디겠는데 약빨 떨어질때쯤 되면 또 욱씬욱씬 올라옵니다.
수술전 꿀팁들 보고 이것저것 챙겨왔는데
계속 욱씬욱씬 아프고 가래때문에 계속 그렁그렁 거리고신경쓰이고.. 챙겨온 꿀팁들.. 저는.. 하나도 사용할 겨를 없었습니다. 많이 아프고 정신없고.. 그냥 멍 만 때리다가 뜬눈으로 밤새고.. 아침에 피주머니 빼고 퇴원했습니다. 피주머니호스 뺄때는 참을만한데 호스빼고 그 부위를 꼬맬때가 뜨끔뜨끔 아프고 입술도 막 벌려서 진행하다보니.. 복합적으로 아픕니다. 눈물이 찔끔 나는데.. 금방 끝납니다.(5분미만)
수술후 2일-
점점 더 붓고.. 퇴원약먹기가 힘듭니다. 한알한알 먹는것도 답답하고 유동식이랑 호박즙 먹는데 질질 흘리고... 회수율이 좀 떨어집니다. 하루종일 쇼파에 앉아서 그냥 도닦았습니다. 통증은 어제랑 비교해서 많이 안아프네요? 어제는 죽을꺼 같더니..
수술후 3일-
얼굴이 계속 붓습니다.
(눈도 충혈되고 멍도 심하고
그 왕좌의게임 거산 골렘되서 헬멧쓰고
충혈된 눈만 보이는..딱 그 모습임;;;)
얼굴 진짜 끔찍해서
행인들 눈갱당할까봐 밤에만 인적드문곳을 모자+후드티+마스크 쓰고 살금살금 돌아다닙니다. 완전 들쥐임..
수술후 4일-
붓기는 비슷한데 알약 삼키는 실력, 유동식 덜 흘리고
마시는 기술이 향상됐습니다.
식사시간에 안흘리고 다먹으면 왠지 좀 뿌듯합니다.
수술후 5일-
안아프니까 자꾸 쓸데없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자꾸 얼굴에 테이프 붙힌 쪽이 가려운데... 긁을수도 없고.. 그러다 그냥 에이씨.. 하고 테이프 떼고 긁었습니다.
(병원에선 테이프 제거 시기를 5~7일 권장했습니다.)
한쪽 뗀김에 겸사겸사 테이프 다 떼니까 답답한게 좀 좋아졌습니다. 근데 얼굴은 별로 안좋아요;;;
(테이프떼니까 거산 헬맷벗은 느낌임)
이날부터 조금씩 꿀잠잤음..
수술후 6일-
욕구가 늘어납니다.. 서있으면 앉고싶고 앉으면 눕고싶다고..
살만하니까 자꾸 씻고싶고.. 머리감고 싶고.......
그 올리브영에서 드라이샴푸 산거 썼는데.. 별로 씻었다는 느낌은 안들지만 그냥 울며겨자먹기로 이거라도 써봅니다..
먹는건 여전히 유동식......
먹는데 별로 안흘리니까
'조금씩 내가 낫고 있구나..' 괜히 기분이 좋음. 이날 기분좋아서 계란찜 해먹었다가
입안 오만군데 다끼고 양치하기 힘들어서
그래.. 욕심부리지말고 한동안 유동식만 먹자.. 다짐함..
수술후 7일-
이때부터 붓기가 조금씩 감소하는데 막 팍팍빠지는건 아니고 엄청 부푼 풍선을 잘못 묶어서 알게 모르게 조금씩 바람빠지는..
앞으로 그런 느낌으로 빠집니다.
병원가서 구렛나루 실밥 뽑고 나머지 붕대풀고 옵니다.
이젠 후드티는 안입고 모자랑 마스크만 쓰고 산책합니다.
수술후 8일-
드디어 오늘 제대로 샤☆워 했습니다.
몸은 개운한데 얼굴은 별로 안개운합니다;;;;;
(그냥 거산임)
수술후 9일-
아무래도 유동식은 아닌거 같습니다..
계란이나 두부.. 죽을 먹기 시작합니다.
꿀맛임.. 대신 꼼꼼히 양치합니다..
수술후 10일~20일-
*10일 이후론 특별한 이벤트 없어서
묶어서 씁니다..
별거 없고 그냥 저냥 지냈습니다...
산책은 하루 1~2시간 했고
밥은 뉴케어와 죽을 번갈아가면서 먹었습니다.
2주쯤 지나고 입안실밥 뽑는데 뜨끔뜨끔 합니다. 참을만해요.
웃거나 말할때 입안실밥 때문에
땡겨져서 아팠는데 제거하니까
편-안합니다. 양치하기도 좋고..
수술후 20일~30일-
붓기 많이 빠져서 20일부터는 밤에 마스크
안꼈습니다. 그래도 낮에는 착용했습니다.
(눈 충혈에 광대쪽에 멍이 계속 남아있어서..)
저는 피가래는 30일까지 뱉었습니다..
수술후 30일~76일-
피멍은 거의 빠졌는데 노란멍은 좀 남았습니다.
밝은조명 있는곳에서 거울보니 눈주변이 노랗게 착색됐네요;;
붓기는 거의 빠져보입니다.
뭐 인터넷도 그렇고 상담실장도
아직 라인 지켜봐야한다고....
3개월은 지켜봐야한다는데.......
솔직히 주관적으론 거의(95%) 빠져보입니다..
수술한거 아는 가족들은..
"와 붓기 거의 다 빠졌네.. 이제 좀 사람같네"
하는데.. 아직 가족들중 일부는 수술한지 모릅니다..
수술후에 친구들을 18명쯤 만났는데 16명은 모릅니다.
1명은 얼굴 살빠진건가? 좀 변한거 같기도 하고... ?
또다른 한명은 턱끝이 뭉툭하네?
이정도 얘기들었어요..
(뾰족하게 해달라고 했는데ㅜㅜ)
일주일차에 붕대 다풀고 턱보면서 왜이렇게 뭉툭한가
실망했는데 그때는 붓기핑계라고 믿지만
이쯤되면 결과에 실망감 드는 시기 같기도...
괜히 수술했나.. 다른데서 할껄 그랬나..
싶고.. 나중에 다른데서 재수술해야하나.. 만감이 교차합니다..
셀프로 고생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원래 성형전 얼굴이 모나게 튀어나온 부분은 없어서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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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궁금한건 여기 후기에 인형라인으로 짧고, 뾰족하고, 이쁘게 잘되신분들 진짜 보정없이 올린건가요?
저도 지금 살짝만 보정에 각도틀면 완전 워너비 인형라인으로
찍히는데 실제 제 얼굴은 그정도가 아니라.... 괴리감드는데;;
인형라인으로 올리시는분들의 대부분은 보정작업해서 올리시는건가요?ㅠㅠ
비난하려는게 아니라 궁금해서요..
올타임 그렇게 이쁜지!
전 수술했는데도 아니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