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엄마 생신선물로 웬만한거 해드릴 거 거의 다해드려서 올해 뭐해 드릴까 하다가 안면거상 해 드림.
사실 한 2-3년째 계속 정보 검색만하고 고민하다가 혹시 수술이라 위험하실까봐 걱정되서 미루던 중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아이팅 장모님 리프팅 영상을 보게 됨.
성형외과 의사 사위가 장모님 직접 안면거상 수술 한 내용인데, 장모님이 진짜 자연스럽고 드라마틱하게 젊어진 모습에 감탄했음.. 유튜브채널 좀더 파보니 본인 어머니도 직접 수술했던 영상 있어서 일단 가족을 직접 수술했다는 거에서 신뢰감 완전 상승함. 엄마한테도 영상 보여드리고 둘이 같이 한 열 번은 본 듯.
평소 시술같은 거 아예 관심없던 엄마도 장모님 리프팅영상 보시고 마음이 움직이신듯, 결심하고 예약 잡았음.
상담당일에 엄마랑 오랜만에 압구정에 같이 갔는데 진짜 세상 모든 성형외과 다 모아둔 느낌? 엄마도 해외에 오래 사셔서 압구정 오랜만에 오셨는데 다 성형외과라 놀라신 눈치였음. 병원은 압구정역 바로 앞에 있어서 찾기 쉬웠음. 들어서자마자 호텔 스파 같은 느낌으로 인테리어 깔끔하고 분위기 좋고 사소한 소품이나 비품같은것도 신경 많이 쓴 티가 나서 대접받는?느낌이 들어서 좋았음. 엄마나 나나 좀 낯선 환경에서 긴장했는데 미리 사전 질문지 작성하고 대기하는 동안, 직원분들이 편안하게 응대해 주셔서 긴장이 풀어졌음.
원장님 상담 전에 실장님 상담이 있었는데 수술적인 부분은 언급안하는게 좋았음. 다른데는 실장님들이 의사처럼 말한다던데 아이팅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장님 상담으로 이루어져서 너무 믿음이 갔음.
김종규 원장님 만나서 수술 방법, 회복기 단계, 수술 전후 주의사항 같은것들 직접 다 들을 수 있었고 하고싶은 질문 전부 다 여유롭게 할 수 있었음. 그리고 후기에서 읽었던대로 정말 꼭 필요한 부분만 딱 짚어 주시시는 스타일임. 괜히 안되는 수술도 다 된다고 하고 수술 잡는 의사들도 있다던데 기면 기, 아니면 아니다라고 확신에 찬 설명이 인상적이었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상담에 신뢰가 확 가서 바로 수술 날짜 잡고 수술 전 주의사항들 듣고 나옴.
엄마는 외국사시고 나는 일하는 곳이 제주도라 엄마 거처가 제일 걱정됐었는데, 병원 측에서 해외 환자들 왔을때 묵을 수 있게 제휴한 호텔 예약 도와주셔서 걱정 덜 수 있었음. 수술 당일에는 금식 시간 잘 지켜서 챙겨야 할 모자랑 마스크만 준비해서 가심. 나는 일 때문에 당일에 동행 못했는데도 실장님과 직원분들이 엄마 살뜰히 챙겨주시고, 틈틈이 문자로 상황을 알려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음. 수술 과정 중간중간에 업데이트해 주는 것도 세심함이 돋보였음. 거의 밤이 다되서 수술 마쳤다는 연락받고 엄마랑 카톡하는데, 통증은 많지 않고 피부가 당겨진 느낌이랑 붕대감은 부분들 살짝 갑갑한거 외에는 완전 멀쩡하다고 하셔서 안심함.
수술 다음날 사진찍어서 보내주셨는데 생각보다 붓기 많지 않으시고 진짜 주름들 쫙펴져있고 엄마 옛날 삼사십때 사진에서 봤던 얼굴 느낌있어서 놀람. 오히려 멍이나 붓기는 2~3일차에 더 있던듯. 귀쪽으로 절개한거라 소독 연고 등 필요한 케어 제품을 챙겨주신거 잘 바르시면서 관리하셨는데, 엄마가 평소에 디톡스 관리 잘하셔서 그런지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셨음. 뭔가 궁금한거 있고 관리가 필요한 시점마다 병원에서 꼼꼼히 안내해주시고 실장님이나 팀장님께 궁금한거 중간중간 문자로 여쭤봤는데 매번 칼답이 와서 정말 마음이 편했음. 수술후에 사후 케어가 철저해서 엄마도 안심하고 잘 회복하심.
엄마가 얼굴에 살이 없는 스타일이라 지방이식도 같이 하셨는데, 처음에 지방이식 한 부분때문에 얼굴이 좀 어색해 보이셨는지, 여권사진이랑 얼굴 달라서 어떻게 비행기 타냐고 맨날 사진찍어서 보내시고 걱정하심.. 그럴때마다 나중에는 지방 더 넣을껄 소리 나올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붓기 다빠지고 얼굴 라인 딱 잡힌 다음에 얼굴보시고 이제 덜 빠졌으면 좋겠다고 좀더 넣을걸 하셨음. 매일 여권사진이랑 얼굴 달라서 걱정이라고 나한테 카톡보내서 걱정하시던것도 다 잊으시고 지금은 다시 출국하셨는데 친구들이랑 동네에서 난리 났다고함. 완전 젊어지셔서 반응 장난아니고, 다음에 한국 들어오실때 외국인 친구분들 몇 분 모시고와서 수술할거같다고 함.
암튼, 리프팅 요새 하는곳 너무 많던데 그래도 가족을 직접 수술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있는 의사샘한테 받아야 한다고 봄. 나도 40대 되기전에 미니 리프팅한번 해보려고 내년 정도 각재고 있는 중. 다음엔 내 후기 풀어보겠음.
준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