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고 싶어서 올리는 무턱 수술 후기

0일차
회복실에서 깨자마자 트럭에 치인 게 이런 거구나 느낌 너무 아픔 욱신거리고 거슬려서 견딜 수가 없음 차라리 누가 기절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얼굴이 실시간으로 부음 얼음 찜질을 할 수가 없어서 회복하던 중에 받은 찜질팩이 유일한 찜질이었음
입 안 벌려져서 뉴케어 삼키기도 어려움 가글도 어려움
하루 종일 몸에 열이 남
침 안 삼켜짐 코에 피딱지 가득 참

1일차
자정 넘어가는 새벽부터 턱 통증이 심해져서 참을 수가 없었음 고통에 몸부림침 겨우 2시간 기절했다가 일어남
깰 때마다 억지로 틈 벌리고 가글함 새벽에 더는 견딜 수 없어서 타이레놀 추가로 1알 먹음 그때부터 좀 견딜 만함
집에 가려고 좀 걸었는데 온몸에 열이 펄펄 끓음 정신이 혼미함 마취 부작용 시작
먹은 게 제대로 없어서 초콜릿 부순 다음 혀에서 녹여 먹음

2일차
입이 안 벌어짐 더 부을 수 있나 싶지만 그럴 수 있음 볼거리 걸린 것처럼 임파선 쪽이 미친 듯이 부음 애기 칫솔로 물양치 시작 드디어 혀 클리너 쓰는데 상쾌한 수준이 다름 병적으로 식사할 때마다 양치하기 시작함 타이레놀은 끼니마다 1알 그리고 자기 전 1알 추가 복용 중
처음으로 양치하고 실밥 부위 봤는데 가글을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하얀 이물질이 끼어 있어서 입술 잡고 소스통으로 워터픽처럼 제거함

3일차
아주 잘게 자른 소고기 정도는 씹을 수 있음 2일차랑 다를 게 없음

4일차
항생제 부작용인지 속이 오래 비면 느글거림 밥 먹고 싶음 뉴케어랑 바나나우유 초코우유 이런 류 먹다가 지쳐서 뭇국 먹었는데 먹을 만함
냉찜질 무한 반복

5일차
꿀호떡에 뉴케어랑 우유 말먹하고 짠 게 먹고 싶어서 국 먹었다가 실밥 부위가 따가워짐 정확히는 점심부터 병원 처방약이 끝났는데 저녁부터 견딜 수 없이 따가워짐 물만 머금어도 따가움
자기 전에 입술 벌려서 실밥 부위 확인하는데 붉게 부어 있음 면봉으로 이물질 살살 제거하니까 어제까진 안 나왔던 피가 나옴

6일차
아침에 일어나서 뉴케어랑 타이레놀 추가 복용함
테이프 알레르기 때문에 테이핑을 뗐는데 노란 멍 장난 아님 입 주변에 카레 묻힌 것 같음 멘탈리스 머슬 뭉침도 보임 멍 크림 바르기 시작
이 시림 이 조임 많이 느껴짐

7일차
이 시림 이 조임 여전함 몸이 전반적으로 많이 부은 느낌
구내염 같은 욱신욱신 통증은 사라져서 타이레놀 끊었음 대신 물 마시거나 입 벌리면 심하게 따끔함
멍연고 피부염 올라와서 중단 혹시 몰라서 땡김이도 빨아서 말림 스테로이드 연고로 피부염 진정 중
노란 멍이 목까지 타고 내려옴 카레 묻힌 것 같음
턱에 힘주면 멘탈리스 머슬 많이 뭉침 두둑하게 혹부리 영감처럼 나옴

8일차
수술한 날부터 내내 의자에서 앉아 자다가 허리가 부서질 것 같아서 포기하고 누움
이 조임 이 시림 더 심해짐
아랫니 6개 감각 무딤 특히 왼쪽 3개가 더 무딤
경과 CT 찍는데 중심 못 잡아서 3번 찍음
길이 축소 없이 5mm만 전진했다고 함
입안 실밥 체크하는데 면봉으로 누르니까 미치게 따가움
원래 마스크 끼고 지인 만날 생각이었는데 피부과 시술했다고 하면 그러려니 할 정도로 멍도 부기도 봐 줄만은 함

9일차
실시간으로 부기 빠지는 중
땡김이 안 함 엊저녁 자기 직전엔 얼굴 붓고 턱이 무거웠는데 움직이니까 괜찮음
이 조임 이 시림도 남아 있지만 어제에 비해 많이 괜찮아짐
실밥도 덜 따가워서 간 되어 있는 음식 먹기 가능
저녁 되면 턱이 많이 무거움

10일차
입안 실밥 거슬림 없고 마스크 안 쓰고 다녀도 될 만큼 부기 양호 턱 라인 보이기 시작
밤 되니까 굳이 입 주위 누르지 않으면 실밥 단 줄도 모를 만큼 회복
저녁이지만 어제만큼 턱이 무겁진 않음

11일차
입안 거슬림 없음 턱이 마취된 것처럼 무딘 감각도 50% 정도 돌아옴
이 조임은 80% 이상 돌아옴
근데 부기 때문인지 뭐가 달라진 건지 모르겠음 정면 길이만 연장된 느낌 턱 라인도 그저 그럼
오른쪽 턱 아래 메추리알 크기로 근육 뭉침 시작 누르면 멍 건드리는 기분

12일차
오른쪽 턱 아래만 울룩불룩 욱신거림
입안 실밥 거슬림 없음 입 운동도 하고 싶은데 실밥 풀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참는 중
효과 없는 것 같았는데 저녁 되니까 살짝 갸름한 것 같기도?
볼살 때문에 오메가 라인 살짝 보임
전기 치료 받으면 근육 꿈틀거리는 것처럼 턱 근육이 조금씩 꿈틀거림
밤 되니까 실밥 주위로 살이랑 근육에 본드 바른 기분

13일차
입안 본드 붙인 느낌 지속
턱 마취된 것 같은 무딘 감각 유지 중
볼살+부기로 오메가 라인 두드러짐
눈썰미 좋은 사람한테 입이 들어간 것 같다는 소리 들음
이차각 다듬은 부분들이 울룩불룩하고 욱신거림 왼쪽도 아프기 시작

15일차
실밥 제거함 마취 스프레이 뿌리니까 혓바닥 입술까지 다 마비돼서 침 질질 흘릴 뻔
생각만큼 아프진 않았는데 분명 찌릿 아픈 순간이 있긴 함 인형 붙들고 버티면 됨
뽑고 나서 가글하라고 하는데 작은 핏덩어리 두 개 정도 나오고 후관리 대기하는 동안 입에서 피맛 계속 남

20일차
발표할 때 지장 전혀 없었음 부기도 잘 모르겠음 그냥 길어진 앞턱 정도? 마취된 감각 40% 정도 남음
뚱뚱한 샌드위치도 무리 없이 잘 먹음

이 후기를 스크랩하시겠습니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