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성예사 둘러보면서 나름 도움 받았어서 나도 작게나마 도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수술 후 6일차까지 겪었던 일, 느낀 점 등 적어봐ㅎㅎ
나는 사각턱이랑 코수술 같이 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윤곽이랑 코수술 같이하는거 비추. 코도 막았는데 입안이랑 입술이랑 너무 부어서 숨쉬기 힘들어.
*병원 선택이유
병원 선택한 이유는 광고 안해서. 실장님이 나이가 지긋하셨고 친절하셨고 유튜브랑 블로그 보니 의사 성격이 나랑 비슷한 거 같아서. 좀 피곤하게 사는 느낌.
*수술 후기
토욜날 수술받고 오늘 금요일이라서 일주일 됐다고 볼 수 있고 수술한 날 제외하고는 6일째야 ㅎ
각 날짜마다 느낀점 간단히 적어볼께 ㅎㅎ
토욜 당일
너무 어지럽고 메스꺼웠음. 운전 엄청 거칠게 하는 대형버스 8시간 동안 타고 있는 것 같은 멀미. 다들 2 3 시간 쉬고 혼자 척척 집 간다는데 나는 전혀 그런 상태 아니었음. 어지럽고 멀미난다 했는데 나가서 좀 걷고 그러면 괜찮아질거라고 함. 혼자서는 이동도 못할것 같은 상태였는데 다행이 엄마가 데리러 와서 부축받아서 겨우 집 옴.
와서 계속 누워있지 말고 좀 걷고 약 잘 챙겨먹으라는데 약 먹어도 다 토했음ㅠ 멀미 너무 심해서 5분에 한번씩 헛구역질 하고 한시간에 한번씩 토하고 새벽 6시까지 싱크대 앞에 서있다 앉아 있다 반복하다 안되겠다 싶어 응급실 감. 뭘 못먹어서 기운도 없고 통증도 있고 그래서 진통제랑 멀미 가라앉히는 주사 맞으니 싹 가라앉음.
일욜
그렇게 오전 10시쯤 응급실에서 나와서 이제 멀미가 안나서 좀 쉬고 두유먹고 약 먹고 잠. 저녁에 걸으러 나가서 걷고 두유먹고 약먹고 또 잠. 입 안쪽이랑 입술이 퉁퉁 부어서 이를 맞물려 닫을 수가 없었고 그냥 계속 아 벌린 상태로 있었음. 근데 입술이 진짜 3배는 커져 있어서 입을 벌리고 있는지 다물고 있는지 모르게 생김.
잘때 뭐 물고 자지 않으면 숨 들이마실때 입술도 빨려들어가서 지들끼리 붙어버려서 숨 안 쉬어져서 깸 ㅠ 근데 뭐 물고 자도 어쨌든 구멍도 좋그맣고 산소공급이 잘 안돼서 불편해서 계속 깨더라 ㅠ 입술이 너무 부어서 손으로 잡고 입술을 내려서 공간 벌려주는거 아니면 약간 답답하게 숨 쉬는 느낌 ㅠ
월욜
코에 솜 있는거 넘 답답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빼버리고 싶었는데 화욜날 솜 뽑는다 그래서 꾸역꾸역 참음. 아침 저녁으로 산책해주고 응급실에서 받아온 멀미날때 먹는약을 계속 약먹을 때 같이 먹었어. 조금씩 울렁거리더라고. 땡김이는 한시간 간격으로 꼈다 뺐다 해주라고 했는데 그냥 2 3시간 간격으로 했던 것 같아. 나중에 들어보니 한시간 이상하면 너무 오래해서 오히려 붓기 안빠진다 하더라. 그리고 코 막힌거 답답한지 몸이 계속 재채기 나오게 해서 재채기만 하루종일 계속 한듯.
화욜
드뎌 병원가는 날 아침이라 신남. 새벽부터 일어나서 걷고. 어짜피 제대로 자지도 못해ㅠ 까먹고 뭐 안물고 자면 입술끼리 붙고 중간에 산소부족해서 깨고 그래서.. 뭐 물고자니 자면서도 계속 침흘리고 ㅠ 거의 중환자여 ㅠ 근데 아침에거울보니 붓기가 많이 빠졌더라고 입술도 부은게 좀 나아진 것 같고. 입술위쪽 피부가 다 떨어져나갈 것처럼 염증 심했고 작게 구멍도 있고 입술 옆에 상처도 많이 있었고 입술 안쪽에는 전부 피멍 들어 있었어. 분명 월욜까지 그랬는데 자고 일어나니 삭 사라졌더라. 판타지 영화에서 보면 마법의 포션 부으면 금방 아물고 그러잖아. 그런걸 눈으로 본거 같아서 신기했음 ㅋㅋ 역시 약의 힘으로 못하는게 없어.
병원가서 코에 있던 솜 빼고 코 주위 테이프 제거 하고 턱에 있던 긴 테이프들도 제거했어. 목 테이브 제거하고 나니 확실히 목 옥죄던게 없어져서 뭐 삼키기도 수월하고 피도 잘 통하니 더 붓기가 잘 빠지는 느낌이야.
또 코로 숨을 쉬니 못 맡았던 여러 공기와 장소 냄새가 나기 시작하니 기분이 좋다라고ㅎㅎ 코 막혀 있을 때는 뭘 먹어도 아무 맛이 안났는데 이제 맛도 나고. 병원에 가서 멀미 안나는약 더 처방해 달라 했는데 이제 멀미 안날거니까 두유말고 밥 종류 드시고 약은 이제 두종류만 남았으니 그거 먹으면 된다고 함
그래서 집 와서 죽을 갈아서 먹고 과일도 갈아서 먹고 요구르트도 먹고 신나게 먹음. 확실히 멀미가 안나긴 하더라. 코로 숨쉬니까 편하고 침도 안흘리고 잠도 잘 잤음 ㅎ 물론 계속 앉아서 잤는데 뒤에 베개 4개쯤 두고 자니까 잘만했음. 저녁에도 열심히 1시간 걷고 약먹고 잠.
수욜
몸무게 재봤는데 2키로 빠져있어서 좋았어ㅎㅎ 계속 두유만 먹고 얼마 못먹어서 그랬나봐. 입술이 원래 입술로 돌아왔고 턱쪽 부어있더라. 뭐 씹는거는 입이 많이 안 벌려져서 불편해서 계속 죽이던 과일이던 곱게 갈아 마셨어. 가글은 한번 먹는 타임 끝날때마다 해주고 다이소 작은칫솔로 이도 살상 닦아줬어. 이제 얼음찜질 해도 효과 없다그래서 그냥 땡김이만 한시간 간격으로 해줌. 아침저녁으로 걷고 약먹고 책 읽거나 유튜브 보거나 하면서 쉬었어.
목욜&금욜
아래 턱 자른곳이랑 입안에 꿰멘 곳 그 부분만 부어있고 나머지는 멀정해. 신기하게 코수술 해도 코는 안붓더라.
내일 토욜날 코에 부목떼면 이제 마스크만 끼면 티 안나게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을 듯! 그동안 코에 부목때문에 눈치보였는데 ㅠ
입은 손가락 두개 들어갈 정도로 벌어져서 밥알 씹는게 돼서 금욜날 오늘은 죽은 안 갈고 그냥 그대로 먹었어. 햇반이랑 양반에서 나온 죽들 맛있음 ㅎ 닭죽이랑 버섯야채죽이랑 쇠고기죽 ㅎ
얼른 수제버거랑 맥도날드 감자튀김 먹고싶다.
내가 회복하면서 느낀 것들 겪은 것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래!
수술 후 회복하느라 고생하는 예사분들 다들 같이 힘내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