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헤어라인 수술 이유
이마축소 흉터 때문입니다. 학생때 넓은 이마가 스트레스였어서 이마축소술을 했었는데, 1cm가 넘는 큰 흉터가 남게 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큽니다) 그러다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모발이식으로 가려버리자 하는 마음으로 헤어라인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흉터 가린다고 돈도 많이 쓰고.. 차라리 돈 모았다가 모발이식을 바로 할걸 후회중입니다.
2. 병원 선택 기준
딱 하나 원하던 기준이 원장님 이름 걸고 모발이식만 하는 병원이었으면 했습니다. 이마축소 했을 때 선생님이 병원을 옮기셔서 컴플레인 걸 곳이 사라졌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너무 유명한 공장식 병원보다는 이름을 걸고 저를 책임져주실 개인병원의 장인 선생님을 찾았는데 옥건이 딱이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과 상담실장님께서 신뢰가 가도록 잘 상담해주셔서 바로 수술 날짜 잡게 되었습니다.
3. 수술 당일 후기
병원에 수술하는 사람이 저 뿐이라 하루 종일 소외되지 않고 케어받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회복실도 너무 아늑하고 선생님들도 다 너무 친절하시고, 대기시간도 길지 않고 빠르게 진행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겁이 많아서 그런지 뒷통수 절개가 진짜 너무 무서웠습니다. 당연히 마취했으니까 아프지는 않지만 제 눈에 안보이니까 막 더 상상하게 돼서ㅜ 이거 끝나고 회복실 가서 죽 먹으면 잠시 뒤에 머리를 심게 됩니다. 심는거는 진짜 별거 아닙니다. 선생님이랑 이야기 하면서 머리 심다가 스르륵 잠에듭니다. (선생님께서 무슨 게임 얘기 하셨는데 솔직히 재미 없었어요ㅎ) 암튼 뒷통수 자르는거 빼고는 별거 없는 수술이었습니다.
4. 회복 과정
피도 안나고 멍도 안들고 붓기도 없고, 머리만 좀 떡진 상태라 집에서 일상생활 하기엔 문제 없었습니다. 두통은 첫날만 가볍게 있었는데 심하지는 않았고, 그런데 잘때 뒷통수가 힘들었어요ㅜㅜ 뭔가 베개에 밀려서 땡기는 느낌? 이건 실밥 풀기 전까지는 계속 조금씩 불편한 거 같아요. (오늘은 실밥 푸니까 편안하네요) 시원하게 머리 못감는 것도 불편해요. 일상생활은 바로 가능하다고 하셨지만, 모발이식한걸 숨기지 않을 생각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거 같구요. 아무래도 이틀차에 머리 감기 전에는 소독약에 앞머리 잔뜩 떡진 상태니까 주변에 비밀로 하고 싶다면 주말정도는 쉬는게 맞는 거 같아요.
5. 전체적인 만족도
아직 12일 밖에 안됐지만 저는 너무너무너무 좋습니다!! 물론 모발이식 결과는 1년 뒤에 보는거라 잘됐다 안됐다를 지금 판단하긴 어렵겠지만, 피나고 멍들고 이런게 전혀 없었어서 별 문제 없이 생착이 잘 되지 않을까하고 바래봅니다 ㅎ.. 이마축소술 이후 평생 흉터를 갖고 살아야한다는게 후회도 되고 스트레스였는데 그게 가려진 것 만으로도 행복하고, 플러스로 헤어라인까지 동글동글 예뻐져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빨리 암흑기 다 지나가고 예쁘게 길어서 내년 이맘때쯤엔 바람불어도 당당한 이마로 살아가고 싶네요!!!! 1년 뒤에 생각나면 또 후기 올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