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2주차가 되었을 때, 원래도 광대가 크긴 했지만 정면에서 봤을 때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었어서 제가 원했던 것처럼 관자놀이와 거의 일자가 되긴 했어도 정면 효과가 그렇게 큰 것 같지는 않아 살짝 아쉽다고 생각했었는데, 관자놀이도 같이 부었었던 건지 2주차와 비교해 보니 1달차에는 정면에서의 관자놀이와 옆광대 폭이 줄어든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대를 꽤 많이 넣은 편이라 상담 때 광대가 너무 없어 사람이 볼품없어 보이진 않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1달차가 되니 붓기가 빠지면서 45도 광대 볼륨을 보기 싫지 않게 적당히 남겨 주신 게 보여서 만족스러웠습니다. 2주차 전후로 붓기가 한 번 확 빠지고 난 후에 1달차 전후로는 턱과 볼 붓기가 미세하게 빠져서 저녁에는 붓기가 빠졌다가 매일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다시 부어 얼굴이 약간 직사각형으로 보이는 날도 있었고, 되게 갸름해 보이는 날도 있었습니다. 턱 라인은 옆에서 봤을 때 가만히 있으면 귀밑각과 앞턱 쪽은 비교적 뚜렷한 반면에 옆선 쪽은 아직 붓기에 묻혀 보였고, 턱을 들었을 때 턱 아래 양쪽에 볼록 튀어나온 게 보여 침샘이 보이는 건가 걱정했었는데, 2달차인 현재는 사라진 걸 보니 침샘도 같이 부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저는 매일 제 얼굴을 봐서 잘 느끼지 못했었는데 가족들이 아직 볼에 붓기가 많이 남아 있다고 했었고, 5주차에 경과를 보러 갔을 때 얼굴 사진을 찍고 전후를 확인해보니 확실히 아직 볼과 앞턱쪽 붓기가 많이 남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달차에 멍은 노란멍과 빨간멍 모두 완전히 사라졌고, 통증도 원래는 얼굴과 목으로 이어지는 턱 라인 쪽을 만지면 전체적으로 뻐근하고 아파 씻을 때도 엄청 살살 건드렸었는데, 사각턱 쪽은 통증이 거의 사라졌고, 광대와 앞턱은 여전히 통증이 있었지만 세안을 할 때 의식적으로 살살 건들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나아졌습니다. 턱 라인도 여전히 뻐근하긴 하지만, 그 정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앞턱이 가장 회복이 느리다고 느껴졌는데, 입안 절개 부위에 뻐근한 느낌이 항상 있었고, 외관상으로 봤을 때 절개 부위를 따라 앞턱 쪽에 선?이 약간 생긴 것 같아서(그냥 보면 잘 모르겠는데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앞턱에 힘을 주면 신경 쓰이는 정도였습니다.) 원장님께 여쭤보니 앞턱 절골을 하면 그럴 수 있다며 점차 돌아온다고 하셨고, 실제로 점점 뻐근한 느낌과 선이 옅어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감각은 2주차에도 거의 다 돌아왔다고 느껴졌지만, 앞턱 부분에 살짝 마취된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음식물을 흘려도 잘 모를 때가 종종 있었는데, 1달차에는 그런 것 없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1달차에 입은 손가락 하나는 여유롭게 들어갔지만, 두 개까지는 무리가 있었는데, 일반 숟가락으로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제외하고는 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잘라 다 먹었습니다ㅎㅎ 그렇지만 아무래도 입이 완전히 벌어지지 않다 보니 식사를 깔끔하게 할 순 없어서 가족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과 밥 약속은 거의 잡지 않았습니다.
2주차까지 병원에서 준 소독액으로 가글을 하고 이후부터는 유아용 칫솔로 양치를 했는데, 3주차정도까지는 입도 여유롭게 벌어지지 않고 혀도 잘 내밀어지지 않아 엄청 깔끔하게 양치를 하지는 못했고, 1달차 전후로 그나마 깔끔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1달차까지는 씻을 때 혹시나 해서 광대 절개 부위를 세게 건들지 않도록 주의했고, 물에 닿이는 건 신경 쓰지 않고 씻었습니다.
실장님께서 땡기미는 이제 병원에서 준 건 그만 사용하고 일반 리프팅 밴드를 사서 티비를 보거나 할 때 생각날 때마다 해주라고 하셨는데, 저는 1달차쯤부터 까먹고 땡기미나 찜질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ㅎㅎㅜㅜ
1달차까지도 코를 푸는 건 의식적으로 하지 않았었는데, 이때는 콧물이나 가래가 거의 멎었었고, 코피도 정말 가끔 고인 피가 살짝 나오고 침도 더이상 새지 않아 자세를 거의 신경쓰지 않고 편안하게 잠을 잤었습니다. 또, 제가 원래 턱 괴는 습관이 있었는데 턱 괴는 건 수술 이후에 계속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5주차 경과를 37일차에 보러 병원에 내원했고, 그때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병원에 가서 사후 관리를 받고, 실장님께 궁금한 점도 여쭤봤었습니다. 37일차에 병원에 도착해 씨티와 얼굴 사진을 찍고, 원장님과 함께 경과를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밥을 먹거나 양치를 할 때 무리하게 음식을 씹었거나 입을 벌렸을 경우에 광대 통증이 살짝 느껴지면 혹시 불유합이 올까 걱정이 됐었는데, 씨티로 광대가 틈 없이 잘 붙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원장님께서도 정상적인 속도로 잘 붙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얼굴 사진으로 전후를 비교해 보니 볼과 앞턱 쪽에 여전히 붓기가 많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원장님께서 그 붓기들은 전처럼 어느정도로 빠질 거다라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궁금한 점들을 해결하고 이날은 토요일이어서 관리해주시는 선생님께서 병원에 계시지 않아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원래 무던한 성격인데도 회복하면서 걱정되는 순간들이 몇몇 있었는데, 노종훈성형외과 원장님과 실장님들께서 변함 없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는 물론이고 주기적으로 사후 관리를 받으러 갈 때마다 진행되는 상태 체크와 적절한 간격의 꼼꼼한 경과 확인 등 병원과의 소통이 정말 잘 되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 후 한 달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마지막으로 2달차 후기까지 곧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곰돌이인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