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강남 역삼역 사이에 큰 대형병원임. 스타벅스 1층에 있는. 다들 알다시피 대형이고 건물도 번쩍하긴한데, 선생님이 여러분이고 선생님 여러분과 상담하려면 대기가 김. 나는 코 윤곽 다 봤기 때문에 중간 대기 시간이 더 길었어……상담실에 혼자 앉아서 앞에 있는 후기 책자 6권 정독하고 그러고도 시간 남아서 해골 이랑 가슴 보형물 샘플 가지고 놀다가 음 너무 지루 하다 할 때쯤 선생님 들어오심.
상담은 그렇게 길지 않았어, 윤곽 원장님이 매우 시원시원하시고… 바쁜남자 ㅋㅋㅋ 강권안하시긴 하는데 뭔가 씨티 보면서 꼼꼼히 보시는 느낌은 없었다고 한다. 유명한 분인데, 질문을 잘 다 준비해가길 추천함 안그럼 원장님 바람의 속도로 나가신다.
코 원장님은 유명하신 분 두분 봤는데 한분은 여기저기 후기에서 본 예쁜코나 원장님 실력이랑 상관없이 좀 예의 없다고 느낄 만큼 별로였고 (나 대학병원 의사들이랑 일해서 이런 부분에 굉장히 민감한데 나이 위치 다 떼고 반말하는 사람 노 리스펙) 내 코 씨티도 뭐 보지도 않으심. 뭐 만 여쭤보면 상담실장이랑 이야기하라고 해서 맘 접음.
다른 한분은 코도 잘 봐주시고 코 휘어있는거 재료 얼마나 있을지 등등 다 봐주시고 다른 수술하고 싶은거 다 확인하고 꼼꼼하게 상담해주셨어. 선생님이 보시는거랑 내가 보는거랑 좀 다르긴했는데 전문가 의견 믿고 도박한 케이스.
수술후기:
상담하고 수술결정하고 속전속결로 수술 함
수술전에 원장님들 상담있는데 코 원장님은 그림을 슥슥 그리셨고 윤곽 원장님은 뭐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말 두마디 하고 나가심; 원래 이런건가 어차피 열어서 봐야해서 안 그리는건가 싶었는데 내가 가져갔던 사진 데스크에 달라고 해서 들어가겠다고 하심.
그래서 데스크에 가서 와이파이 연결해서 그 사진들을 데스크에 보내려고 하는데 갑자기 가셔야 된다고 해서 엉겁결에 수술실로 올라감. 데스크 직원한테 이거 올라가서 보여드려야 하는데… 하는 데 말 바로 끊고 “못 가지고 들어가세요” 함. 빡쳤는데 그럴 겨를 없이 정신이 없어서 얼떨결에 수술방에 누웠고 마취과 의사라고 소개한 선생님이 계셨음. 수술 하시는 원장님 두분다 수술방에서 못 봤고 바로 전신마취 됨. 굉장히 찜찜….데스크에서 폰주고 수술방에 눕는 시간 간격 5분도 안됬으니 뭐 사진이고 뭐고 말할 시간도 없었음.
마취에서 깼는데 사진이 딱 떠오름. 정신 없는 와중에 사진도 없었고 디자인도 없었는데 상담 기반으로 수술을 했나 하면서 불안한 마음에 정신이 빡 깼다…. 암튼 회복실에서 멍히 있다가 일인 입원실로 갔는데 목이 아프기 시작하고 등등등 이때부터 전쟁이었음. 머리아프고 숨 못쉬고.
음 여기서 부터는 다시한번 2탄으로 쓸게
좋았던 점:
검사 기기, 장비, 시스템이 체계적이다
상담실장님 친절
선생님 많음 = 같은 부위라도 다른 선생님들 상담 가능함
후관리해주시는 간호사님들 짱임 너무 친절함
별로:
직원들…….. ㅡㅡ
정신없이 일하는 대형병원이나 자기가 원하는것, 질문등을 제대로 준비해서 상담받고, 수술하면 원하는 사진들 프린트 해놓고 하기를…. 안그럼 나처럼 찜찜한 상태로 뼈깍는 수술을 감행하게 됨
결론:
경과는 아직 모름. 붓기가 너무나 낭낭해서 얼굴모양도 안보이고 코도 아바타임. 결과만 잘 나오면 괜챃은데,
병원이 나쁘다기 보다는 그냥 좀 정신 없는 곳이니 상담 수술전에 자기가 알아서 잘 준ㅂ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