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날 상담을 갔었드랬죠
28일로 수술 예약을 잡아놓고...
피검사, 엑스레이 등등 상담하는날 찍고왔어요
그리고 비용도 굉장히 싸게 한 편이라는;
제 턱 끝부분이 조금 뭉뚝하게 들어간 편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전 몰랐었는데 역시 전문의 말을
듣고 나니까 턱이 들어가 있더라는;
그래서 턱 끝에 필러를 맞아서 길게 섹시한 브이라인으로 만들던지,
아니면 3차원 수술로 앞턱까지 다듬어서 작은 브이라인을 만들던지
이렇게 권하셨어요
근데 그렇게되면 비용이 추가되서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터라 그냥 사각턱수술만 했죠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 아무튼 본론으로-0-
전 빈혈이 조금 있어서
예전에 수치가 7.4까지 떨어졌었거든요
그러다가 이번에 검사나온거 보니
수치가 10이더라구요 (정상수치는 12~13)
그래서 수술중 출혈이 너무 많으면 수혈을 하시겠다고;;
제가 그날 첫수술이였구요
12시 30분쯤 그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수술대에 누웠어요
마취전문의님이 오셔서 키랑 몸무게 물어보시고
몇마디 안나눴는데
진짜 안좋은 마취약냄새가 온몸에 퍼지는가 싶더니
산소호흡기가 제 얼굴 위를 덮는 그 장면을 마지막으로
기억이 없네요
그리고나서 정신을 차렸을때는 진짜
전에 어디선가 어떤분의 후기를 읽은 그대로
'나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였어요.
간호원분들이 겨우 부축해주셔서 회복실로 옮겨졌구요
입안엔 피호스가 채워져있고
아직도 마취기운이 가시지 않아서 어지럽고 구토증세 나오고
정말 힘들었어요
턱이 아프고 이런거보다는 그냥 마취가 깰떄
매스꺼움이랑 답답함 어지러움 이런거 때문에
너무 힘들었네여
아무튼 그때 시간을 보니 4시 반정도 됬었던거 같아요
엄마가 왜 마취가 안깨냐고 선생님과 간호사분들을
하도 들들 볶아서 그 병원식구들 많이 힘드셨을거에요;
어머니 이제 집에 가셔야된다구 간호는 간호사들이
다 알아서 한다구 계속 집에 가라고 했는데
엄마께서 난 못간다구 니네들 알아서 하라는 베짱으로;
하루 입원하는데 하루종일 제 옆에 붙어있으셨어요..
쇼파에 주무시면서...
링겔맞고 이러느라 화장실 자주자주 갔었구
또 무엇보다 잠을 푹 못자여
저같은 경우는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 단위로
계속계속 일어나게 되더라구요
입술은 부은것도 있지만 호스때문에 잘 안다물어져서
침은 질질 나오고... 가래도 막 나오고
첫날은 정말 답답하구 고통의 극치입니다..-.,-
전 잘 기억안나지만 회복실로 옮겨졌을때
엄마한테 처음으로 꺼낸 말이 수술 다시는 안한다고
막 그랬다네여;;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그렇게 하루 보내구
아침 7시정도에 일어나서
tv보면서 시간 보내다가
9시되니까 피호스를 뽑더라구요
아... 제일 고통스러웠던건 이겁니다
저 왠만한 아픔 다 참거든요
진짜 쌍꺼풀수술도 했었지만 하나도 안아팠었고
앞틤 흉터때문에 레이저치료 했었는데
마취도 안하고 그냥 살 갈아낸것도 다 참았었는데
피호스 뽑을땐 진짜 소리질렀어요 미칠듯이 아파서ㅡㅡ;
와....... 장난 아니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나서 그 피호스 때문에 입안에 난 구멍을
녹는실로 매꿔주시는데 간호사 언니가 아플거라구 하셔서
긴장했는데 그건 별로 안아팠구요
진짜 최대의 고통은 피호스...ㅡㅡ;
아무튼 그렇게 압박붕대 푸르구
호스빼구 입안치료하구
땡김이 설명듣구 가글 설명듣구 그러고 다시 회복실로 왔어요
그리고 가글맛 진짜 쩌네요 뭐 먹고나서마다
3~4번씩 헹구는데 맛 진짜 캐안습이에요...
헛구역질 나오구ㅜㅠㅠ
그리고 11시쯤 되서 원장선생님 뵙구
원장선생님이 수술 잘됬다구 깔끔하게 잘 깎였다구
다행히 수술전에 걱정 많이했었는데
생각보다 출혈도 안심해서 수술 정말 잘했다고 그러시는데
어찌나 안심이 되던지;
그리고 콜택시 불러서 바로 집으로 퇴원했어요
집에 오니 1시쯤이였구 병원에서 냉찜질팩 받은것도 하구
땡김이도 해보구 약도 먹구 뭐 그럭저럭 보내니까
이제 이틀째네여...
내일은 병원가서 입안 상처보구
토요일쯤 가서 이제 테잎뜯구 할거같아요
사진도 찍어두고 있는데 테잎뜯구 붓기 많이 빠지게되면
사진두 올릴게여
아무튼 제가 직접 수술하기 전까지는 몰랐었는데
이렇게 하고나니까 정말 보통수술이 아니네요...
그리고 어제 뉴스를 보니까
어떤 여자분 턱수술하시다가 의사 실수로
턱안에 드릴이 들어가있었다는.. 하필 그런 내용의
뉴스도 보구... 그래서 저도 함 엑스레이 다시 찍어보려구요ㅋㅋ
아무튼 이번 수술로 저도 고생했지만 저희 엄마도 너무 고생하셨구
병원에서 저희 엄마보구 사모님같은분 처음이라고 막 그러셨다는;ㅋㅋ
아무튼 앞으로 수술예정인 분들에게 도움됬으면 좋겠네여
많이들 예뻐지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