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에 대해서 엄청나게 회의적인 입장이었는데 어쩌다 마음이 바뀐 사람으로써 말하자면 .... 웬만하면 수술 안하는게 최고겠지만 뚜렷한 이유가 있다면 해도 나쁘지는 않을거 같아요. 인터넷에 있는 후기란 후기는 다 찾아봤는데 그래도 컴플렉스 극복하는게 좋을 거 같아서요.
부작용에 대해서도 많이 찾아봤는데, 살처짐은 그냥 감수하고 진행했습니다. 그 밖의 다양한 부작용이 무서워서 사각턱 말고 다른 부위 안한 이유도 있어요. 뭐 솔직히 뼈 치는거만으로도 큰 수술은 맞지만요. 턱끝은 상담할때 좀 혹하기도 헀는데 걍 자연스러운 변화 원해서 안했어요. 아직 4일차밖에 지나진 않았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을것 같아요
수술 과정에 대해 적어놓은게 있어서 공유하려고 후기 씁니다. 그 이후에 4일차까지 감상평 조금 적은게 있어서 같이 올려요~
0일차
수술 들어가기 전에는 솔직히 그닥 실감이 안나서 걍 멍해있던 상태였어요 수술실 들어가니까 조금 떨리더라고요… 마취제 맞고 저도 모르게 잠들었고 눈떠보니 수술 끝이더라고요
고통은 생각보다는 (엄청 무서웠거든요 ㅋㅋㅋ) 심하지 않은 느낌? 가장 크게 느꼈던 고통은 처음에는 잠못자는 고통, 두번째는 메스꺼운 고통이었어요. 첫번째는 마취기운이 작렬하는데 거기서 자면 안되고 깨있어여한다는게 고통 ㅠㅠ 그래도 저는 고통이 다른사람보단 둔감한 편이라 + 건강한 편이라 한 두세시간만에 정신 어느정도 차린거 같아요. 그때부터는 목이 아프더라고요(전신마취시 목으로 기도를 삽관하다보니 아픈거 같아요). 물 마시고 싶지만 휴대폰으로 드라마나 예능 보면서 겨우 시간때웠어요. 겨우 버티고 드디어 물먹을시간.. 물 마시려고 하는데 속이 확 메스껍길래 먹다가 포기했습니다 ㅠㅠ 이게 두번째 고통...이게 젤 힘들었어요. 마취가스랑 수액 성분때문에 그럴수 있다고 하시더러고요. 사각턱만 해서 인진 몰라도 턱부위에는 생각보다 통증이 덜했고 오히려 목 아픈거랑 메스꺼운게 전 더 힘들었네요. 다른분들 후기 많이 읽어보니 첫날이 제일 힘들었다고 많이들 그러셔서 오늘만 견디자라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오후에 피호스 제거했는데 이거 조금 아팠어요 뭐 주사맞는거 정도로 견딜만은 할 고통...
중건애 혈압재고 땡기미바꾸고 이런거땜에 한시간마다 깼다 잠들었다 하긴 했지만 간호사분들도 친절하게 케어해주셨고 잠깐 잠깐이라도 잠은 푹 잤어요.
1일차
어제는 신경도 안쓰이던 턱부분 통증이 슬슬 신경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붓기가 점점 심해지면서 땡기다보니 조금 아팠어요 그래도 냉찜질 하고있으니 살거같더라고요
메스꺼운거도 오늘은 거의 사라져서 드디어 물을 좀 마셨습니더. 물을 좀 마시니 목아픈거도 확실히 나아지는게 느껴졌어요. 목소리는 완전 쉬어버려서 수술한다고 말 안한 지인들에게는 대충 감기걸렸다 핑계를 ㅋㅋㅋ 붓기가 좀 있지만 라인은 예쁘게 빠질 거 같아서 기대가 되기 시작합니다. 아직도 가래는 좀 나오고 있는 단계…
점심에는 죽을 먹었어요. 뭐라도 뱃속으로 들어가니 좀더 살거같은 기분 ㅎㅎ
2일차
목부분 통증도 슬슬 나아고, 붓기가 진짜 심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와 얼굴이 여기서 더 붓는다고 느껴질 정도? 가면 갈수록 땡땡 붓는게 느껴졌습니다. 수술 후 2일차 3일차가 대박이라고 듣긴 했지만….ㅎ 사각턱 수술은 겉 상처는 없어서 목욕 바로 해도 된다고 해서 이날 머리를 감았어요. 확실히 뽀송한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3일차
이때부턴 밥을 먹었습니다. 입은 잘 벌려지는데(손가락 두개는 들어가는거 같아요) 근데 너무 붓기가 심해서 입안 공간이 답답한 수준? 치아가 전에 비해 약해진게 느껴지긴 한데 살살 씹으면 식사하는데 무리는 없었어요. 양치도 어린이 칫솔 이용해서 살살 해줬습니다.
목 아픈건 덜해졌는데 가래가 계속 나와요. 이게 수술하면 원래 이럴수도 있는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계속 나와서 슬슬 감기 걸린거 같다고 의심중... ㅋㅋ 통증때문에 옷을 얇게입고 있었더니…
4일차
붓기는 어제에 비해서는 덜한데 그래도 아직은 퉁퉁해요. 어제에 비해서는 훨씬 나아졌고… 3일차가 절정이고 4일차는 나아진다는데 저는 아직도 좀 심한거 같아요 ㅋㅋ 턱에 감각은 거의 있는거 같은데 확실히 아직까지는 만지면 아프고 그래서 안만지고 있어요. 가만히 있어도 살짝 쿡쿡 찌르는 듯한 통증은 가끔 느껴지네요. 그거 말고 다른 통증은 없습니다. 붓기만 빠지면 일상적인 활동 가능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