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당일
아파서 기억도 안 남. 갑자기 눈 뜨니까 진짜 세상에서 제일 시간 안 가는 고통이었어ㅠ.
악 너무 아파 이게 아니라 심한 욱신거림 + 몸살 + 오한 + 온 얼굴의 알 수 없는 저린 통증 이게 끈임없이 오니까 10분 이상 못 자고 자다 깨다 무한 반복.
심지어 코수술해서 코도 막혀서 켁켁거리면서 침 삼키느라 잠에서 깨고, 아파서 잠에서 깨고 난리도 아니었음ㅠ.
물 시간이 왜 기다려지는지 알겠더라… 목 말라 주거~!!!
병원에서 한 두시간 마다 새벽에 계속 와서 피통 갈아주고 물 먹여주고 불 꺼주고 다 해주는데도 너무 아파서 아무 말도 못하고 반쯤 쓰러져 있었음ㅋㅋㅋ.
심지어 아예 눕지도 못하니 꼬리뼈 박살나는 줄~!
1일차
나아졌지만 나아져봤자임 똑같이 아파서 기절초풍…
하지만 코 솜 빼고 (다 주말이라 늦게 뺄 수 없기에) 피통 제거하니 한결 나아짐.
오후에 벙거지쓰고 택시타고 귀가…
집 와서 겨우 편하게 방석 기대어 잠들었지만 여전히 삼 사십분에 한 번씩 깨기 반복…
2일차
어떻게 이 날까지 버팀. 친구들이 걱정할 정도로 연락도 못하고 죽을 병 걸린 사람처럼 하루종일 골골댐.
이 때 배고파서 첫 식사한게 스프! 주제에 맛있어서 호록호록 먹음.
그리고 정신 좀 차려보자 해서 얼굴 아래만 샤워해주고 시원하게 앉아서 냉찜질해줌. 그러다 낮잠자면 이제는 안 깨고 1~2시간은 잘 수 있게됨!
3일차
붓기 와방 심해짐… 산책도 안 했고 걷지도 안 했기에 당연함ㅋㅋㅋ!
오늘은 죽을 시켜먹음. 전복죽, 팥죽이 너무 맛있음. 팥죽 새알도 부숴서 어케든 같이 씹어 먹음! 오늘 처음 혼자 산책해봄.
하지만 너무 더운 날씨에 온 얼굴을 가리니 어지럽고 식은 땀이 나서 삼십분만에 철수…
하지만 샤워 + 머리감기 (여차저차 안닿게 쌩쇼하며 잘 감음) 하니까 갑자기 쌩쌩개운해짐. 이 때 몸무게를 재보니 -4kg
아이스크림을 사다가 설레임 얼굴에 냉찜질하고ㅋㅋㅋ 먹고 하니 졸려서 잠. (이 날부터는 이제 조금씩 길게 잔듯. 2~3시간.)
4일차
갑자기 알 수 없는 입안붓기가 넘 넘 심해짐…
원래도 있었는데 치통으로 이어질만큼 힘들어짐.
욱신거림과 찌리리.. 찌르르.. 이런 느낌으로 잇몸과 입 안이 아파서 걱정됨.
가글 문제인가 했지만 너무 열심히 함! 근데 하루 필수루틴이 되어버린 샤워 후 식사하는데 큰일이 남.
라면볶이를 조사서 먹어버림… 꽤나 맛있게 먹었지만 이때문인지 밤에 미친듯한 치통 + 입안붓기를 안고 기절하듯 잠에 듬.
이 때 3-4시간에 한 번씩 깸 (하지만 오래 잠ㅎㅎㅎ)
5일차
당연히 일어나자마자 씻기.
하지만 이제 슬슬 코 부목과 테이핑이 거슬림. 근데 사실 어제 혼자 때라고 했는데 안 했음. 그래서 샤워 전에 때버린~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데 걱정하지말오! 남이 때주는거 보다 안 아플거라고 실장님이 알려주심ㅋㅠㅠㅠ)
얼굴 부분부분 잘 닦아주고 씻으니 한층 더 개운.
아주 간단한 산책 후 오늘은 낮잠 말고 피시방에 감.
근데 주제에 밖에 나왔다고 힘듦ㅠㅠㅠ. 두 시간만에 집으로 복귀해서 밥을 먹음. 누룽지 먹고 후식으로 와 아이스크림!
이 날부터 애기칫솔 양치 시작함. 물양치라서 잘 헹궈주고 가글도 해줌. 매우 개운~!
6일차
뭔가 일반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일어나서 씻자마자 짜장면을 조사버림. 꽤나 잘 먹음!
작은 고기도 조사서 영차영차 먹음. 하지만 이미 양이 줄어버린 난 하나조차 너무 많다… 아 맞다 이 때 몸무게가 -5.5kg
이 날부터 약국에서 붓기 3종세트를 병원약과 함께 먹기 시작함.
효과는 모르지만 기대~. 오늘도 간단한 산책을 아침 저녁으로 싹 해주고 잠. 이제 잠은 잘 자지만 여전히 일어날 때 타들어가는 입과 얼굴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참을 수가 없음ㅠㅠㅠ.
7일차
눈, 코 앞 쪽, 광대 실밥 제거하고 부목도 없애버리는 날!
병원갈 땐 더워서 식은 땀 나더니 다 제거하고 붓기레이저에 주사까지 맞고 나오니 개운!
그래서 두 정거장 거리 정도 아아 마시며 산책하면서 감.
집 오지마자 이제 조심조심 살살 샤워하며 에어컨틀고 잔치국수 먹음. 잔치국수는 이제 껌임. 아주 잘 먹어짐~~~!
그리고 산책하고 피씨방갔다가 집에 옴.
붓기 약의 효과인지 뭔지 눈 코 붓기가 매우 없음… 윤곽은 투턱 사라짐ㅋㅋㅋ 아직 조금 땡기면 있지만.
이제 12시 지났으니 8일차다!
후기보단 일기 형식이지만 간단히 적으면,
눈 라인은 매우 만족… 두껍게 잡아달라했는데 안 부담스러운 두꺼운 정도라 기대하고 있어.
코도 직선코에 콧볼 줄여달라했는데 붓기가 아직 있겠지만 일주일차에 내가 콧볼이 이렇게 줄었다니! 느꼈을 정도야. 코는 원래 높은 편이라 높이효과는 잘 모르지만 일단 대만족!
윤곽은 일자턱 광대 사각 3종이 날 괴롭혔는데 세 개다 일단 개선된건 보여. 특히 턱… 일자가 아니라 이제 브이! 붓기 옆으로 당겨서 라인 보면 넘 예쁜데 아직 무민에 퉁퉁이라 빨리 붓기 빠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