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자라 반년 동안 인터넷손품만 팔고, 최종적으로 눈 수술은 다른 데 예약 안 하고 디비만. 시간도 없을뿐더러 ‘여기서 안 되면 그냥 수술 안 하고 이대로 살지 뭐~’ 하는 마음이었지. 요즘 수술 잘못되면 눈도 못 감는 사람들도 있대서... 당일사진 첨부했어~~
일단 개인병원이라는 점, 그리고 눈 수술 전문이라는 게 제일 큰 장점인 듯. 한국에도 디비처럼 한 분야 전문 개인병원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더라.
원래는 공장형에서 세미 아웃 하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결국 개인병원인 디비에서 국동비 원장님께 수술받은 내 자신 정말 칭찬해!
첫 수술했던 다른 병원 원장은 수술실에 들어와 디자인할 때 손에서 담배 냄새가 났었는데, 국동비 원장님은 상담 때부터 손을 깨끗이 씻으신 게 바로 티가 났어. 의료인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예의인데, 그런 기본조차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고.
사람들이 원장님 상담이 ‘시크하다’고들 하는데… 글쎄, 그냥 겉과 속이 한결같은 분 같았어. 뭔가 나 일할때 모습 거울 보는 느낌. 내가 워낙 직설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서로 할 말만 하고. 어차피 의학적으로 불가능하거나 내 얼굴상에 맞지 않는 건 질문해도 딱 잘라 말씀하시더라. 괜히 안 될 거로 서로 시간 낭비하지 않고, 내 상황 고려도 정말 잘해주셨어.
그래야 다른 분들도 상담받고 수술 할 기회가 더 생기니 당연한거라 생각해. 밝고 친절하고 사근사근한걸 찾는다면, 친구를 만나면되지.
내가 이것저것 하고 싶다고 했으면 다 고려해 주셨겠지만, 불필요한 건 굳이 먼저 추천 안 하심.
사실 난 ‘풀려도 좋으니 그냥 한 땀 두 땀만 받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결국 원래 쌍꺼풀보다 2mm 정도 높여서 수술했고, 눈매교정도 같이 했어. 수술 당일부터 만족도가 컸음. 크게 분위기가 바뀌지 않으면서도 딱 필요한 만큼만 했다는 느낌. 수술 직후부터 이마 안 쓰고 눈 근육으로 눈 뜨는 게 확실히 느껴졌어. 오년십년 이마 보톡스값 아끼겠네.
그리고 수술 중에 앉혀서 확인하는 과정은 진짜 업계 최고라고 생각해. 누운 얼굴이랑 앉은 얼굴이 다른 건 너무 당연한 건데, 다른 병원들도 다 이렇게 하나 싶더라. 앉았을 때 원장님이 너무 집중해서 빤히 보셔서 순간 ‘수술 잘못된 건가?’ 싶을 정도였는데, 그만큼 꼼꼼하게 확인해 주신 거였어. 누워서도 몇 번이고 뜨고 감게 하시는데, 대충하는 느낌은 1도 없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어.
수술 직후 쌍꺼풀 라인 쪽에만 멍이 살짝 들었고, 집에 가는 길에는 벌써 붓기 빠지는 느낌이었어. 수술 직후에 비해 이물감도 90% 줄었고. 아직 경과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당일 경험으로는 진짜 만족!
첫 수술을 스물한 살 때 했었는데, 나이 먹고 또 수술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백만 번 고민했거든. 근데 하고 나니 백만 번 잘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수술하다가 내가 원장님께 “20년 후에 라인 낮아지면 또 수술해야 해요?”라고 물어봤더니, 거상 수술을 하거나, 본인 살아계시면 다시 해주신다고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