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내가 결혼을 앞두고 있어
준비할 것도 진짜 많았는데, 엄마가 제일 신경 쓴 건
드레스도 아니고, 사진에 본인 얼굴 어떻게 나올지였어
맨날 요즘 눈 너무 피곤해 보여서 사진 찍기 싫다고 말하시던 분인데,
진짜로 보면 쌍꺼풀이 겹겹이 잡히고, 눈꺼풀도 많이 처져 있었거든
화장도 잘 안 먹고, 눈 뜨는 것도 무거워 보였어
처음엔 그냥 쌍꺼풀만 다시 하려고 했는데 병원 가서 상담 받아보니까
눈썹 위 피부 처짐이 심해서 눈썹거상이 더 낫다고 하더라고
눈 밑도 꺼지고 잔주름 많아서, 결국 하안검까지 같이 하셨어
솔직히 나도 걱정 많이 했어
엄마 얼굴인데 혹시 망하면 어쩌나 싶어서.
근데 결과는 진짜 너무 잘 됐어
붓기랑 멍은 첫 며칠 조금 있었는데, 엄마가 “눈 되게 가벼워졌다~” 이 말을 제일 먼저 하셨어
이마 힘 안 주고 눈 뜰 수 있어서 너무 편하대
전엔 계속 이마로 눈을 뜨셔서 주름도 깊었는데, 지금은 표정 자체가 되게 부드러워졌어.
쌍꺼풀도 여러 줄 잡히는 거 없이 깔끔하고 화장도 예쁘게 먹고,
눈 밑 꺼짐도 채워지니까 인상이 훨씬 또렷하고 어려 보이셔
나 솔직히 결혼식 날
엄마가 내 옆에서 예쁘게 웃어주는 모습, 그거 하나 바라면서 이거 도와드린 건데…
좋아하는 모습 보니까 진짜 울컥했어
엄마도 요즘 거울 보면서 웃는 시간이 많아짐
쌍꺼풀 여러 줄 잡히거나, 눈 처짐 때문에 고민 중이라면
진짜 우리 엄마처럼 용기 한 번 내봐도 좋을 것 같아
나도 이제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 때문에 9월 내 결혼식을 하루하루 기다리는 중이야
이 후기는 재건을 추구 하는 수술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