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자연스럽게 잘 됐고 만족, 쌤한테 강조 드린게 가능하면 라인이 안보일 수록 좋고 보여도 눈 중간부터 끝부분만 보이면 좋겠다 했는데 거의 안보이게 나옴. 짝눈도 매력이라 생각해서 크게 신경 안썼는데 신기하게 잘 맞춰주심. 기존 눈에서 자연스럽게 처진 눈꺼풀을 걷은 느낌만 나길 원했고 눈이 트여도 어색하게 나와서 전이랑 이미지가 달라지는걸 제일 걱정했는데 그 부분에서 대만족. 원장님 개추~
이미 상담을 두 번 가서 쌤이랑 소통은 다 된 상태였음. 쌤이 4,5,6,7mm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어떤게 마음에 드냐 했는데 5mm로 마음 굳히고 왔다 말씀드림. 쌤이 짝눈 고려해서 왼 5 오 5.5로 하겠다고 하셔서 오케이 하고 눈 위에 초안 그리고 수술방 들어감. 수술방에 누워서 바늘 꽂고 이것저것 하고 나서 원장쌤 들어오셨는데 첨에 다른 분인줄 알고 깜짝 놀람. 목소리가 달라지고 내 입장에서 쌤 얼굴이 거꾸로 보이는데다 라이트 수술안경 같은거 끼고 계시니까 얼굴이 제대로 안보여서 당황함. 2인병원이기도 하고 상담 받으면서 대리 수술 같은거 1도 걱정 안했는데 순간 오만 생각이 다 들었음. ㄱㅌㅎ쌤 맞으시죠 물어봐야 하나?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는데 눈 감아보세요 떠보세요 시키는거 계속 듣다보니 원장님 맞더라고 ㅎㅎ;; 상담 때는 되게 말투나 몸짓이나 학자 풍의 나긋나긋한 바이브였는데 수술방에서는 힘 있는 목소리로 말씀하심. 암튼 수술방에서도 한참 눈 감았다 떴다 시키면서 라인 그리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수면마취 땜에 기억이 약간 섞여서 확실하진 않음. 정신이 들었을 때도 눈 감았다 떴다 시키는대로 하고 있었고 내가 중간에 잠들었다는 인식이 없어서 깨자마자 헤롱헤롱한 상태로 ‘저 안잔거 같은데요‘ 했던 기억만 남. 진짜 속으로 생각한게 필터링 안거치고 입으로 나오더라 간호사분이 듣고 ‘잠드셨어요~’ 했는데 정신 차리고 생각하니 좀 민망했음. 중간에 다른 헛소리도 한거 아닌가 모르겠음.
수술방 나와서 회복실로 갔는데 사실 난 그냥 집 가고 싶었음. 습관인가 초딩 때 맹장 수술 했을 때도 마취 덜 깬 상태로 돌아댕겼는데 이번에도 그냥 움직이고 싶더라고,,, 근데 눈이 뭔가 제대로 안떠지는거 같아서 얌전히 얼음찜질 하다 가야겠다 생각하고 좀 잤음. 회복실은 깔끔 포근. 적당히 쉬다가 일어났는데 여전히 눈 뜨는게 좀 뻐근하고 어색해서 원래 이런가 생각하고 거울을 봤음. 라인은 진짜 자연스럽게 잘 나왔고 딱 봐도 최소 망하진 않았구나 싶었음. 쌤이 말한대로 오른쪽이 조금 더 높고 전반적으로 붓기 빠지면 원했던 속쌍 느낌이 나올거 같았음.
그러고 집 갔는데 눈 뜰 때 뻐근한건 금방 사라졌음. 나가서 버스 올때까지 선글라스 끼고 강남역 거리를 잠깐 걸어다녔는데 그 사이에 다 사라진듯. 그리고 눈매교정한게 확실히 체감 됐음. 자연스럽게 눈이 더 떠지는 느낌? 묘하게 눈 뜨는게 가벼워지고 좀 더 시원해진 느낌이 있음. 그 생각 들자마자 토안 걱정돼서 눈 감아봤는데 잘 감김. 하긴 비절갠데. 붓기는 애초에 별로 없어서 금방 빠질거 같았고 5일차 현재 붓기 다 빠짐.
수술 만족도는 선요약과 동일. 붓기는 이미 다 빠져서 라인은 여기서 큰 변화 없을거 같음. 여기서 더 내려가면 아쉬울거 같은데 아마 이 상태로 자연스러워지기만 할듯. 아직은 유착이 덜 돼서 눈 감을 때 라인이 노출됨. 정면에서는 라인이 거의 안보이고 옆에서 보면 보이는 느낌을 원했어서 대만족. 눈이 확실히 커진 느낌이 남, 동공 노출 늘었고 눈에 힘을 덜 줘도 수술 전보다 눈이 크게 떠짐. 제일 신기한건 오른쪽을 0.5미리 더 높게 잡아서 짝눈 교정하신거. 눈을 부릅뜨면 확실히 오른쪽이 더 큰데 편안하게 떴을 때 양쪽 사이즈가 맞음. 짝눈은 크게 신경 안써서 상담 때 별 얘기도 안했는데 쌤이 몇 번 언급하셨음. 지금보면 내 눈이 가성 안검하수라 눈 뜨는힘보다 눈꺼풀이 쳐진게 문제였고 오른쪽이 왼쪽보다 살짝 눈 뜨는 힘이 약해서 더 감겨보이는 짝눈이었던건데 원장님이 그걸 잘 캐치해서 알잘딱 해주셨구나 싶어서 신기하고 감사함. 그리고 처음 수술하고 와서는 눈 앞머리가 기존보다 조금 여우 느낌?으로 좁아져서 어색한가 싶었는데 붓기 빠지니까 자연스러워짐. 눈수술 고민 중인 남자들한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