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혼자 압구정에 가서 저 곳들 모두 돌며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 순서는 찾아간 순서입니다.
1. 가인
진짜 기가 막혀서, 받은 명함에 '뷁' 적어서 왔습니다. .. 원래 3시에 예약을 하고 갔는데, 제가 워낙 길눈이 어두워서 아무리 헤매도 잘 찾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렇다고 구석진데 있거나 하진 않았는데;(그렇게 잘 보이는 병원을 구석진데 있다고 했다간 다른 병원 브로커로 찍힐까봐 언급; ) 말그대로 제가 위치를 잘못 알아서 헤맸지요. 그래서 3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어차피 예약 시간도 안됐으니 바로 상담은 바라지도 않았지요. 그런데 처음 왔다고 해도 정말 너무하다 싶은게.. 아무리 기다려도 상담을 안해줘요?
사람도 별로 없고, 수술하는 소리는 좀 들리는 것 같은데 상담하는 소리도 따로 들리는 것 같지 않고요. 그런데도 상담을 안해주기에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지쳐서 3번이나 간호사한테 '상담.. 멀었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한시간쯤 말없이 기다리는 저한테 그 간호사분도 미안했는지 '잠시만요..' 라더니 옆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간호사 분은 참 조용 조용하고 .. 순해보이셨습니다) 근데.. 그방에서.. 헉;
"누가아아!!"
젊은 여자의 신경질적인 고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상담하는 사람이고, 간호사가 상담해야한다고 재촉한거 같은데.. 그 순해보이는 간호사가 작은 목소리로 '저쪽 너무 기다린다..' 뭐 이런 변명을 하는 것 같고 또 히스테릭한 답변이 들리는 듯 해서 심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아니.. 제가 상담해달라고 애원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병원에 예약 잡아놓은 것도 있는데, 한시간씩이나 기다리게 해놓고는 저런 소릴 들어야 하나 싶어 정말 가방들고 일어나고 싶었는데,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참았습니다. 결국 그 상담하는 여자를 만났는데, 아까 고함소리 다 들었건만, 제 앞에선 처음 보는 사람인양 생글생글~
눈이랑 코 생각한댔더니, 눈은 매몰하고 코보단 턱 올려주는게 나을것 같다고 턱 부르대요; 제가 꼭 앞, 뒤트임을 해서 생각한다고 했더니 (쌍커풀은 사실 있고; 뒤에 라인을 좀더 잡을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트는게 더 중요포인트 ) 뒷트임은 안하고 앞트임+매몰 120, 코는 250이라고 하더라구요.
고함소리도 생각나고 여자도 너무 생글생글 +단답형(<-- 전직 114 였을 것으로 추측--+ )으로 상담해서 더 물을 말도 생각안나고 5분만에 상담끝내고 나왔습니다. 안갑니다-_-
2. 드림
압구정 내리자 말자 있는 드림 갔더니 박원장님은 본원에 계시다길래 다시 가인있는 쪽으로 돌아가서;; 본원 들어갔습니다. 처음 전화했을때부터 실장하고만 상담가능하다더니 정말 실장하고 연결해주데요. 기다리는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습니다. 가인에서 하도 디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격은 다닌 곳중 가장 셌고, 자신감은 가장 넘쳤던 곳 같습니다. 다만 의사와의 상담이 아니고, 다른 병원서 이야기하는 부작용이나, 수술의 힘든 과정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어서 .. '이게 자신감인지, 아니면 영업성인지' 분간은 잘 못하겠습니다.
소문대로 크고 유명하긴 한 것 같았습니다. 기다리는데 병원에 김밥이--; 배치되어있더라고요; 출출하면 갖다 먹으라는데.. 음.. 그냥 평범한 1000원 김밥인데 어디 김밥인지 기름이 좀 많더군요. 김밥 기름에 그렇게 기름 많이 바른 김밥 처음 봤습니다;
기다리는데 옆자리 아가씨는 외국에 많이 다니는지?; 여행사에 전화해서 항공편 알아보는데, 상당히 익숙한듯 이야기 하고 또 중간중간 영어가 나올때마다 발음이 굴러가더군요; 제 주변에 없는 사람 타입이라 좀 드라마틱했습니다-_-
맞은편 남자분은; 엄마랑 같이 온 사람인데 모델하는 사람이라고, 제앞의 조용한 아가씨한테 기어이 말시켜서 이야기하대요. 남자가..좀 방정맞아보여서 역시 또 구경.
앗; 여하튼; 유명하다는 느낌은 팍팍 드는데, 의사를 만날 수 없다는 점 (다른 후기에서도 많이 봤던 듯- 수술대에서 의사 처음 만난다는 말도 있고; )이랑 .. 수술날짜가 2월 18일 이전엔 절대 안된다고 해서 고민입니다. 오티가 2월중순이고, 3월에 개강인데..ㅠㅠ
우리 어머니도 친구들처럼 수능끝나고 좀 해주지..라는 불만이 팍팍 들었습니다; (해주는 것도 어디야라고 하면 할 말있음- _- 고등학교때 학교서 장학금타온것만 해도 수술비 되는데ㅠㅠ)
이미 해는 저물고..(가인이 시간을 너무 뺐었어!) bh를 들어갔습니다. 드림이 너무 자신있어서 사실 나올때에는 비용만 빼면.. 드림에 마음갔었는데, 그래도 서너군데는 기본이라는 말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헉--; 상담비 만원이라데요; 없다고 개겼는데 안되길래 결국 냈습니다ㅜㅜ 수술하면 상담비 물론 포함해준다고 하고, 실제로 갈때는 수술할거로 생각하고 상담비 안받겠다는데, 몰라서 그냥 낸다고 했습니다. 간호사가 두번 거절하면 만원 들고 나올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저만 낸거 아닌가 싶습ㄴ디ㅏ--;
그래도 상담은 가장 자세히 받았습니다. 의사샘이 해골모형하고 사람 코 해부자료까지 들고와서 설명을 해주더군요. 어딜가나 눈은 별로 부담갈게 없는 수술인데 (쌍커풀 라인도 거의 있는 편이고, 지방도 별로 없고 해서 전부 매몰 불렀습니다. 다만 뒷트임을 안해주겠다는 곳이 가인 포함해서 여기로 두번째- ) 코는 견해가 좀 다르더라구요;
제 코가 콧대는 높고, 모양도 나쁘진 않은데, 중간에 턱이 지고, 끝이 좀 뭉툭하거든요. 옆으로 보면 튀어나온게 좀 심해보이고.. 정면으로 볼땐, 그냥 보면 괜찮은데, 웃으면 코가 정말 뭉툭해보여요. 근데 제가 정말 잘 웃거든요--;;;;
드림에선 콧등을 약간 깎고 콧등이 튀어나옴으로 들어가보이는 미간사이나 콧등과 코끝사이에 고어 약간 넣고 비첨 한다고 했는데.. BH는 전혀 다른 이야길 하더라구요
콧등 약간 깎고, 콧 끝은 연골을 들어내서 다시 조작한 후에 뭘 올려야 되지 안 그러면, 원래 연골모양이 있기 때문에 그냥 있는 코에 뭐하나 솟아있을 뿐이래요. 설명은 상당히 자세히 해주시고, 그쪽 지식도 좀 해박해보이시긴 하는데.. 집에와서 홈피 찾아보니, 제가 생각했던 수술과 좀 다른 수술이더라구요. 콧볼 줄이는 수술을 주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갈등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콧볼사이즈 자체에는 불만없거든요. 그냥 끝에가 뭉툭해서 불만이었는데, 그거 안줄이면 밑에가 주욱 내려가 있는 연골이라서 어차피 엄청 길어지게 되버린다고 안된다고 하대요;
잘한다고 소문은 듣고, 또 의사가 상담해서 믿음은 가는데, 수술이 너무 큰 것 같아 두렵습니다. 선생님 수술은 잘한다고 듣긴했지만, 마취 전문의가 따로 없어서 초청을 해와야 한다는 것도 걸리고, 전신마취라는 것도 좀 두렵습니다. 요즘 코가 전신마취하나.. 싶어서 물어봤더니, 연골 들어내서 다시 조직하면 전신마취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비용은 코를 300, 눈을 매몰+앞틈해서 180부르는데 50깍아서 430해준다고 하고요. 비용은 간호사랑 상담했습니다. 물론, 성형 비용은 부르는게 값이라지만==;
4. 세인
세인은 문닫을 시간이었는데도 의사가 상담해주더군요. 박선생님이었던 걸로 기억. 인터넷 찾아보니 잘한단 소리도 있고,했다가 망했단 소리도 있고..유명도는 앞의 병원보단 떨어지는 걸로 기억했는데, 미담 찾다가 찾다가 결국 못찾아서 세인 들어갔습니다--; (이런 길치....)
눈은 역시 별 문제없이 상담끝났는데, 코에서, 세인은 깍지 말고 미간이랑 콧등이랑 코끝사이오목한 부분에 주사를 놓고, 비첨을 하라고 권하더군요. 주사는 솔직히 별로 마음에 안들었는데, 실리는 피부가 얇아서 안될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주사 지속기간을 물어보니까.. '파는 사람들은 평생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보진 않는다. 다만 시판된지 5년이니까, 그정도는 본다' 라고 하시더군요. ... 솔직하시고, 겁은 좀 나대요--;;;; 그리고 컴터에 있는 수많은 환자 사진을 보여주면서, 저랑 비슷한 코모양을 찾아서 이것저것 말씀해주시더군요. 제가 깎는쪽을 자꾸 바라니까 깍는건 별 문제가 아닌데, 깎아서 피부가 좀 착색되는 사례가 좀 있다고 보여주시고요. 그러고 보니, 제 코도 이미 거무스름한 자국이 있더라고요; 성형한건 아니고요;;; 이미 피부가 얇고, 뼈가 약간 들어간 부분이라 그렇게 보이는거래요. 그런데 위를 깎으면 위도 그렇게 변할거라.. 하시길래, 걱정되고, 그렇다고 병원서 말하듯 주사를 놓고나 임플란트(inplant)를 넣는 방법은 안그래도 얼굴에서 코가 가장 튀는데 너무 높아질까봐 겁나고ㅠㅠ 그리고 .. 선생님이 좀 주관보단 환자 원하는대로 만들어준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후기보니까, 7미리 이하로는 안된다..이런말 있는데, 거기선 지금 내라인이 5미리 좀 안될텐데(눈짐작) 그것보다 얇게도 상관없다는 식이었거든요; 물론 올려도 상관없고요.
그래도 믿음은 조금 가는 것 같았습니다. 왜냐면 피부색 보시고는 (제가 피부가 전체적으로 좀 노랗습니다) 건강에 이상없는지 검사를 먼저 받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시고, 간검사 받아봤냐고 하고..이러는 걸 보니까. 다만 그 믿음이 수술후 미적효과..에까진 안가는것 같았습니다--;
마취는 무통수면마취( 수면에 올인ㅠ) , 눈앞틈뒤틈코다해서 370말씀하셨는데, 더는 안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저게 기본가격인데.. 깍고 이런건 나중에 여기서 수술하더라도 간호사랑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수술전에 검사부터 받아보라고 하는데 (다른 병원서 하더라도, 이상있으면 그거 꼭 말하고 해야한다고) 다운안되냐고 묻기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나올때 문닫는시간이라 의사샘이랑 엘레베이터 같이 탔는데, 매너가 좋으시더군요--; 자연스럽게 문잡아주시는게; 환자나 여자를 대한 매너라기보단 어린 학생을 대하는 태도같았습니다.
5. 홍진주
문닫는시간에 가서 상담못했습니다--; 왜썼냐면.. 그냥; 카운터 언니가 친절하게 내일오세요~ 하더군요.
6. 제림
이거 사실 앞에 드림 갔다가 간건데, 상담 예약 안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원래 상담인데 그냥 안갔습니다. 귀찮아서--; 그리고 제림은.. 유명한 만큼 안티가 좀 많은거 같아 불안했습니다;
저렇게 상담은 받았는데~ 너무 고민됩니다. 비용도 코가 생각보다 만만찮고ㅠ 정말 안하는게 나으려나 싶기도 하고ㅠ ...그리고.. 정말 선택 못하겠습니다; 드림은 비싸고, 비에이취는 수술이 크고, 세림은 비에이취 말듣고 나니 그렇게 연골 안줄이면 이상한거 아닌가 싶고, 주사 이야기하는것도 그렇고, 빨리 끝나고 무통수면이라는건 좀 좋지만..
고모는 자꾸 대구에 코제일 잘하는데서 하라고 내려오라고 하는데.. 사실 너무 고민되서 그냥 그리로 내려갈까도 고민중이에요. 인터넷브로커에 속느니 입소문이 나은것 같기도 하고.. 또 여기서 수술하면, 집식구들이 전부 바빠서 솔직히 제가 정보 다 알아보고 해야하는데.. 그래도 같이 알아봐줄 사람있는게 좋을거 같기도 하고.. 아 고민 ㅠㅠ
어쩌면 좋죠??
정말 개강 생각하면 빨리 해야하는데ㅠ
무플 민망해요~~ 후기도 길게 썼는데 리플 좀 많이 달아주세요ㅠ_ㅠ
어떤 방법이 좋았는지, 회원님들 경험은 어땠는지, 저 중에 혹시 블랙있는지~ 그리고 대구사시는 분이나 대구서 한 분들 계시면, 대구가 나을지 그냥 압구정서 할지도 좀 갈쳐주세요~~~ 가격때문에 대구가 좀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하거든요~ (가격 실력 정비례는 아니잖아요~ 땅값도 있구...) 분발분발해서 리플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