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에 쌍꺼풀 수술 받았습니다.
본래 눈이 작아 이마에 힘을 줘서 크게 뜨고 다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좀 미약하게 안검하수끼가 있다길래 눈수술 했습니다.
처음에 성예사에서 정보 좀 얻어갈까 했더니 눈만 높아지고 이상하게 두려움만 생겨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했는데,
결론적으로 쌍꺼풀이 실패한 것 같습니다.... ㅠㅠㅠㅠㅠ
수술 당일에 수술 딱하고 택시 탔는데 오른쪽은 아예 붓지도 않고 멍도 없이 딱 풀로 그린 듯한 쌍꺼풀 모양이 되어 있었고 왼쪽은 심하게 멍들고 부어 있었습니다. 의사 말로는 마취 때문이라던데 성예사에서 멍들고 붓는 분들 많이 봤으니까 그러려니 넘겼죠.
근데 문제는 이 붓지 않은 눈입니다.
어머니도 쌍꺼풀 이력이 있으셔서 제가 한다고 할 때 반대는 안하셨지만 제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눈 왜이러냐고 그러시더라구요. 멍들고 부은건 왼쪽인데 오른쪽 눈이 어때서? 물었더니 앞쪽에 라인이 세개 잡힌다고;;;;;;;;
놀라서 거울보니까 눈뜨면 안쪽으로 가는 라인하나 밖으로 삐져나온 라인하나 이렇게 보이고 눈 감으니 뭐에 팽팽하게 당겨진 것 처럼 세줄이나 생기더라구요.
암만 생각해도 오른쪽눈은 부은게 아닌데 의사선생님이나 간호사언니는 붓기 빠지면 다 괜찮아 진다고 그렇게만 말씀하시고... 제가 성깔 부리니까 멍 빼고 붓기 빼는 약이라고 주사 한대 놔주시더라구요.
제가 금요일날 수술하고 토요일날 병원가서도 오른쪽눈 얘기하고 월요일날 실밥 풀 때도 라인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귓등으로도 안듣는 듯이 아이고 잘됐다 잘됐다 하시는데... 제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곧 시험도 있고 취직도 있는데 도저히 이 눈으로는...
오른쪽 눈 보신 어머니가 어디 아파서 생긴 쌍꺼풀 같다고 보실 때 마다 화내십니다. 왜 잘 알아보지도 않고 병원을 갔냐구요...
저도 속상합니다. 친구들 가족들 다 말리면서 수술하지 말랬는데 전 솔직히 눈 조금이라도 커지길 바라는 맘으로 수술한거 거든요. 친구들이 궁금하다고. 그렇게 말리는데도 했는 수술 결과나 보자고 그러는데 너무 속상하고... 의사가 말한 붓기가 도대체 어떤 거길래 이렇게 더디게 빠지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