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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성형 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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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사실적인 묘사를 통한 수술경험담이어요~

_IRIS_ 2007-01-07 (일) 04:33 17년전 2136
1월 2일날 절개로 수술했습니당........
-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하도록 노력......;;

역시 재수술이라 그런지 수술전 긴장감 제로..OTL ㅋㅋㅋ
제가 자다 막 인나서 병원에 간 거였거든요.
음.. 먼저, 라인은 작은 컴퍼스같은 걸로 조절해서 잡고 일반 볼펜같은걸로 먼저 그린 후 알코올에 지워지지 않게 하기위해 다른 염료(이름 까먹음)를 이쑤시개에 찍어서 다시 한번 그린다고하더군요.(동생그릴 떄 궁금해서;)
전 라인그리는데 살짝 졸다가....;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동생을 먼저 수술실로 보내고 친구들에게 응원문자를 받으며 수술에 대한 결의를 다졌죠. ㅋㅋㅋ

동생이 나오고 수다좀 떨다가 수술실로 가서 수술침대에서 이불덮구 얼굴 소독하고 마취했는데 마취는........ 역시 아프더이다.ㅜㅜ.... 마취주사로 인하여 잠이 깨버렸어요. 바늘을 찌르고 마취제를 쏘는데 바늘이 더 길어져서 살을 뚫고 들어오는 듯 한 느낌... 수술의 최대의 고비. 혈관마취에 대한 미련. 안타까움. 후회. 넨장. 손톱으로 손바닥 파는 스킬절실.
마취되면 라인 그린대로 절개하고 지방을 가위로 잘라내는데 소리가 왠지 섬뜩; 잘 드는 가위로 천 자르는 소리와 같은 음향효과압권. 긴장감 극대화. 눈을 뜰경우가 상상됨. 읔. 정신분산스킬필요. but ! 집중력급상승.(OTL)

간호사분이 제 눈커플 집어들어 주고 의사샘은 타는냄새 나는 무언가로 살과 지방을 분리시켜 떼어내시더군요. (성예사에서 '오징어 타는 냄새'로 잘 알려져있는)또한 제 지방이 워낙 깊은 음지까지 분포하여 그곳까지(마취 안된)탄내뿜는 기계를 이용하여 제거하시는데, 신경세포 하나하나가 경련을 일으키며 터져 죽어가는것이 다 느껴져서 초죽을뻔 했어요. 마취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죠. 진짜루. (전 특수한(...)경우니 수술하실분들 걱정하지 마시길;;)
의사샘이 '계속 지방이 생각보다 많네? 지방이 꽤 된다~'이러셔서 좀 민망 ;; 근데 진짜 한쪽 지방을 다 제거하고 나니 눈을 감았을 때 느껴지는 빛의 차이를 실감했습니다. 한쪽은 밝구 한쪽은 껌껌하구....ㅋㅋㅋ

글구 수술도중에 눈을 뜨면 안될꺼 같긴 한데 자꾸 눈커플이 파르르 떨리면서 빛이 새어 들어오더라구요. 솜에 피 뭍어있는것도 조금씩 보이고(엄마 나 피....ㅜㅜ..) 드라마에서 자주보던 그 수술조명도 진짜 너무 눈부셔갖구 태양광을빰치더이다ㅋㅋㅋ
그러고나서 실로 한땀한땀 제 눈을 바느질해주시더군요. 마무리 매듭까지~.수고하셨다고 인사 하고 싶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못했네요. 음.... 수술의 92.3%는 지방제거였던 듯 해요. 제가 워낙에 ㅋㅋㅋㅋ그래서 컴플렉스였는데 이젠 아니겠죠~ 으흐흐ㅡ.ㅋㅋㅋㅋ

수술 끝나고 병원에서 동생이랑 둘이 얼음찜질하고 몇시간 되니까 간호사분이 들어오셔서 저녁 시켜줄테니 같이 먹고 가자고; ㅋㅋㅋ 전 쉬고싶어서 집에 가겠다고 했는데 자꾸 권하시더군요. 왠지모를 고객감동서비스를 느끼며 집으로 왔슴다. 넘 피곤해서.... 꽁짜였는데... 쩝.
아, 집에갈 때 거즈한뭉탱이(;)랑 진통제 몇알이랑 얼음찜질하는 안대랑 주의사항및 부작용이 프린트된 종이를 막 싸주시더라고요;ㅋㅋㅋ 주의사항 막 말씀해주시고..

그날이후 매일 아침 병원으로 출근해서 소독하고 멍연고 바르고 안연고 바르고 파란 불 나오는 미지의 기계에 눈을 맡기고 있습니다. 근데 진짜 관리 받아서 그런지 멍은 다음날 싹 빠지더라고요. 실밥은 월욜날 뽑기로 했어요. 실밥 뽑으면 이제 붓기 쭉쭉 빠지겠죠? 제발..... ㅋㅋㅋㅋ
끝으로...... 간호사언니 완전 친절하구 의사샘도 여자분인데 왠지 더 정가구 목소리도 귀여우시고 수술비도 많이 빼주셔서 감동! 제 동생은 피부가 너무 그렇...... 다고; 박피 한번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으하하하! 공짜좋아하면 대머리된댔는데.........

PS. 사실적인 묘사를 하려고 애쓰긴했는데 넘 긴거 같기도 하고 징그러운거 같기도 하고; 제가 수술전에 원했던 후기는 좀 생생한 거였거든요;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하실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스면 좋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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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욘희 2007-01-07 (일) 10:55 17년전 신고 주소
오아 잘읽었어요 ^^ :~ 내일 저도 수술하는데 많이 아픕니까 ? ;
글구 저가 뾰족한 물체가 물위를 왔다갔다 거리면 속이 울렁거리고 피하고 싶은 특이한 증세가 있는데 마취하면 괜찮을까 모르겠네요 ;~
수면 마취하고 싶은데 부분마취라네요 ;~ ㅠ ㅎㅎ 자면 아무것도 모를탠데 ;~ ㅠ 글구 앞트임이 많이 아프다고 들었는데 정말 인가요 ~ ?
혁이할멈 2007-01-07 (일) 12:09 17년전 신고 주소
아 지방태우는냄새..아직도기억나요ㅠㅠㅠ
ekfzhagksz… 2007-01-07 (일) 14:14 17년전 신고 주소
어디서 하셨나요
_IRIS_ 작성자 2007-01-10 (수) 00:36 17년전 신고 주소
욘희님 앞트임할때 마취때문에 잘 안느껴져요~ 전 하는지도 몰랐어요 ㅋㅋㅋ;; 걱정하지 마시구요 수술 잘 받으시길~
쌍겹최고의 권위자를 2007-01-10 (수) 10:34 17년전 신고 주소
스킬에 대한 묘사 지대 좋아요.ㅋㅋㅋ 넘 웃었다눈...근데 여자샘이라면..혹시 ㅇㅌㅁ?? 아닌가요? 택시로 각광받는 차이름.....--;; 혹시나 해서여.ㅋㅋㅋㅋ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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