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수술한 지 7년이 지났어
올해 완전히 보형물 제거 결심했고 추석 전에 수술을 했어 수술은 잘 끝났구 혹시 보형물 제거 희망하는 예사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후기 적어볼께
-보형물 제거 수술 결심 계기
어깨결림( 원래 목과 어깨에 담이 자주 오고 피로감을 잘 느끼는 편인데 수술 후 더 심해짐)
겨드랑이 쪽 시큼거림( 욱씬거리는 건 아닌데 시큼한 기분 나쁜 통증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주 발생함 )
구형구축 및 파열에 대한 불안감( 나중에 구형구축이나 파열 후 수술이 들어가면 비용이 더 많이 들고 회복 기간도 길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심란해짐 )
-병원 결정 계기
손품만 팔다 첫 방문한 병원이었는데
직원분들과 원장님 친절함
초음파를 통해 자세히 가슴 상태를 설명
수술 정보에 대한 꼼꼼한 설명
평일 오전에 딱 한명만 수술하신다는 점
마취과쌤 수술시 옆에 계속 상주한다는 점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가슴 전문 유방외과라는 점
흉터 레이저 평생 무료라는 점
-보형물 제거 수술 후기
전신마취로 진행했고 수술실과 회복실 다 청결하고 관리가 잘 되어있는 게 느껴져서 만족스러웠어
겨절로 가슴 수술해서 겨절을 희망했는데 텍스처 타입이고 겨절로 진행하면 신경 건드릴 가능성 때문에 밑선으로 진행하는 걸로 결정
아직 테이프를 붙인 상태라 절개 부위 회복 정도는 모르겠어
수술할 때 최대한 내 원래 가슴 밑선 맞춰주시겠다고 했는데 짝가슴이라 한쪽만 맞춰지고 한쪽은 더 아래에 있어 그래도 한쪽이라도 맞춰주심에 감사해
수술 후 절개 부위 욱씬거리는 통증이 신경쓰이긴 했는데 가슴 수술에 비해 고통이 적었고 일상생활은 다 할 수 있었어 자세 변경하거나 몸 움직일 때 수술부위 아픈 건 어쩔 수 없었던 거 같아
다만 이제 샤워를 일주일동안 못 하고 압박붕대와 밴드를 계속 하고 있는 점이 매우 답답...
-현재 상황
이젠 압박 밴드만 하고 샤워를 마음껏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
내 예전 가슴이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나서 수술 전 사진도 없고 약간 전보다 처짐은 있는 상태인 거 같은데 심하진 않고 그냥 내 가슴인 거 같아
원래 가슴 회복이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린다고 해서 그냥 잘 먹고 잘 자고 하면서 회복하려고
165 48 65c였는데 살짝 치수 재보니까 65b로 크기 살짝 준 거 같긴한데 이건 시간이 지나면 회복하면서 돌아오지 않을까 희망회로 돌리고 있어
수술한지 3개월지나고 상체운동하고 내 몸 잘 챙기면 돌아오겠지 내 가슴 안 돌아와도 어쩔 수 없고 ㅠㅠㅋㅋㅋ
제거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를 고르자면 겨드랑이쪽 시큼거림이야 이게 내 불안함을 더 극도로 만들어줘서
근데 사실 제거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없는 거 같고 이것저것 합쳐져서 결심하게 된 거 같아 부작용 불안함 + 어깨 결림 + 겨드랑이 시큰거림 + 어쩔수 없는 보형물 특유의 부자연스러움 + 내 몸안에 이물질이 있다는 생각 + 나중에 나이 들었을 때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