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1일에 에톤성형외과에서 멘토엑스트라로 수술 받고, 벌써 2달이 지났습니다~! 한 달 지나고부터는 큰 불편함도 없고, 일상생활에 정말 아~무런 지장이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저도 몇 년간 고민하다가 결정했던 수술이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제 후기를 좀 써보겠습니다 :)
[수술 전/상담]
가슴수술을 5-6년 전에 마음 먹고, 당시에 여러 대형병원 상담도 갔다가 결정을 못 한 상태였습니다. 오랜 기간의 서치를 통해 보형물을 "멘토"로 생각한 채 예산을 준비했고, 총 두 군데 병원 상담을 돌았습니다. 첫 번째 방문했던 병원에서는 치밀유방 때문에 멘토를 권하지 않으셨는데, 두 번째 방문했던 에톤에서는 오히려 제가 말 안 했더라도 "멘토도 한 번 생각해보시라"고 했을 거라셨어요. 병원이 규모가 작지 않아서 상담 중간중간 대기가 조금 있었지만, 병원 자체가 워낙 쾌적했고, 그동안 유튜브 '조목조목TV'를 꾸준히 보면서 조정목 원장님을 향한 내적 친밀감이 엄청났던 터라, 상담 후 약간의 고민을 거친 뒤 당일에 바로 연락드려서 예약했습니다ㅎㅎ (가슴수술 고민 중이신 분들 '조목조목TV'와 '사슴티비' 강추합니다!! 진짜 찐 구독자임...)
상담 중에 수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물어보셨었는데, "한참 전부터 계획 중이었고, 병원 상담도 다녀봤는데 그동안은 엄마가 반대하셔서 못했다"고 말씀드리니 "아.. 제 딸이셨으면 안 됩니다"라고 하셨어요ㅋㅋㅋㅋㅋ 끝까지 "괜찮은 거 맞죠?" 하시면서 재차 확인도 하시고, 지금까지 방문했던 병원 통틀어서 제일 꼼꼼하면서도 간단 명료하게 상담을 봐주셨어요(초음파와 3D 시뮬레이션, 그리고 레이저..? 같은 걸로 수평도 보시는 듯 했어요). 다른 병원에서 흔히 권하는 부유방 제거도, 본인이 평소에 신경 쓰이지 않았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스스로 믿기진 않지만 피부두께나 조직이 충분한 편이라 "근막하" 방식을 추천 받았고, 키가 꽤 큰 편이라 시착 전부터 350-370 사이즈를 추천하셨습니다. 역시나 시착을 해보니 350보다 작은 크기는 애매했고, 제가 아무말 안 했는데도 원장님이 바로 제 표정을 읽으시고 "역시 이건 아니군요. 제 예상이 맞았어요" 하셨어요ㅋㅋㅋㅋㅋ 불필요한 대화 없이도 환자의 선호를 이해하고, 최소한의 신체손상을 지향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끌렸던 것 같습니다. 실장님도 과한 권유 없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구요!
[수술 당일]
오후 3시 수술 일정이라, 전날 밤부터 물 포함 금식한 채, 편한 옷 입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수술 전 상담, 디자인, 수술준비, 수술, 회복까지 다 해서 7시 조금 넘어서 병원에서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친구들한테 같이 가달라고 했는데, 귀가할 때는 택시 타고 혼자서도 갈 수 있었고, 웬만한 거동은 다 가능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약국 방문도 친구가 해줌) 한 명 정도는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
환복 및 수술준비를 모두 마치고 수술실로 안내 받아 들어갔더니, 의료진 분들이 우르르 들어오셔서 이것저것 기계 부착도 하시고, 마취과 선생님께서도 걱정 말라고 안심시켜 주셨어요ㅎㅎ 뭔가 체계적으로 착착 진행되는 느낌이라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이전에 수면마취는 해본 경험이 있는데, 에톤에서 수술할 때는 숫자도 안 세고 가만히 누워 있다가 눈을 떠보니 수술이 끝나 있었습니다ㅋㅋㅋㅋ
의식이 돌아온 후에 아픈 건 하나도 없었는데, 입 안에서 마취약? 가스? 냄새가 엄청 많이 났어요. 정신이 말짱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눈을 깜빡거리고 있었더니, 간호사분이 체크해주시고 호흡을 깊게 해야 가스가 잘 나간다고 알려주셨습니다ㅎㅎ 아픈 건 정말 하나도 없었고, 전신마취를 해서 그런지 의식을 차린 초반에는 몸이 엄청 무겁게 느껴졌어요. 몸통은 없고 팔만 엄~~청 큰 느낌이었어요ㅋㅋㅋㅋㅋ 손부터 조금씩 꼼지락거리면서 호흡하고 있다보니, 원장님께서 오셔서 상태도 체크해주셨고 금방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팔을 90도 이상 들 수 없다는 점만 제외하면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고, 집에 도착해서는 약 먹고 앉아서 좀 쉬다가, 이불과 베개를 잔뜩 쌓아서 기댄 채로 잠이 들었습니다.
[수술 후]
- 일상생활 : 저는 수술 바로 다음날부터 학교 수업을 들으러 갔었는데, 집에서 10분 거리에다 한 시간짜리 수업이라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역시나 아프거나 한 건 없었는데, 걸을 때는 가슴이 앞으로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긴 했어요ㅋㅋㅋㅋ 아무래도 없던 것이 가득 생겼기 때문에... 하지만 혹시 수술 끝나고 터질 것 같은 느낌이 아플 정도로 온다면, 꼭 병원에 연락해보세요(출혈 가능성)!! 누웠다 일어나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불이랑 큰 베개를 여러 개 쌓아서 4-50도 정도로 기대 잤더니 몸을 일으키는 게 어렵지 않았어요. 저는 겨드랑이 절개로 수술을 진행해서 그런지, 초반 일주일 정도는 쇄골 아래쪽 가슴뼈? 부분을 누르면 꾸룩꾸룩 소리와 함께 약간의 통증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절개가 들어갔던 길이라 회복하는 과정이었나봐요. 원장님께 여쭤봤더니 붓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며 곧 통증은 사라질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아 그리고 한동안은 똑바로 눕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일주일차에 관리 받으러 병원 가서 완전히 누웠더니, 생각보다 가슴 피부가 당겨져서 무겁고 땡땡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지금은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ㅎㅅㅎ
- 브라 : 저는 수술 이전에도 브라 착용에 불편함을 못 느끼던 편이라, 보정브라와 병원에서 입혀주신 스포츠브라가 오히려 헐렁한 거 아닐까 걱정했어요ㅋㅋㅋㅋ 원장님께 직접 여쭤봤더니 너무 압박하지 않아도 괜찮고, 불편하지 않은 정도로 조절해서 입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윗밴드도 답답하기 보다는, 가슴이 안 움직이게 잡아줘서 덜 아픈 느낌이라 오히려 꽉 매고 다녔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2주가 지나고 방문했을 때(3주차) 보정브라는 더 이상 안 해도 된다고 하셨고, 비너스 브이핏 브라를 착용하면 된다고 알려주셨는데 저는 3주가 지났을 때(4주차)부터 브이핏 브라를 구입해서 착용했습니다!
- 관리 : 붓기약(뉴베인)도 미리 구입해뒀는데, 초반 일주일은 병원 처방약을 먹고 그 이후부터 먹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살성이 빨리 풀리려면 보습을 신경써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따로 튼살크림은 구매하지 않았고 바디로션을 자주 발라줬습니다. 병원에서 관리받을 때 가슴팩도 해주시는데, 확실히 팩 하고 나오니까 가슴이 부드러워지긴 하더라구요! 병원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4주차까지 관리를 해주시지만, 집에서 크림도 충분히 바르고 흉터연고도 꾸준히 바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필요한 건 약간의 무관심(?).. 매일 자세히 관찰하는 것도 좋지만, 가슴수술은 이후 1년까지도 점점 자리를 잡는다고 하니까 신경을 좀 끄고 지내다 보면 시간도 빨리 지나가고 조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것 같아요ㅎㅎ 그래도 본인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움직이며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팔도 잘 들 수 있게, 매일 벽에 대고 조금씩 팔 올리는 연습도 했었어요ㅎㅎ "이 정도 활동은 해도 되려나?" 애매하다면 무조건 병원에 물어보세요!! 원장님이 친절하게 대답해주십니다ㅎㅎ
- 흉터 : 저는 수술 이후에 보정브라 때문에 눌려서 그런지 겨드랑이 쪽이 엄청 부었었는데, 잘 가라앉지 않아 원장님께 여쭤보니 회복 과정에서 바이오본드가 생긴 거라고 하셨어요. 윗밴드로 겨드랑이를 잘 눌러주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지만, 생각만큼 잘 고정되지 않아서 한 달 정도 지나고 부터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지길 기다렸습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은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절개 흉터 바로 옆에 조금 남아 있는 상태고, 겨드랑이에서 가슴으로 가는 쪽에 작은 10원 동전 정도 크기의 덩어리가 만져지는 정도입니다. 절개 흉터에는 제공해주신 실리콘 연고를 일주일 뒤부터 바르기 시작했고, 한 달이 지난 후부터는 병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실리콘 시트를 붙여주고 있어요! 현재 흉터 사진도 첨부해 두겠습니다ㅎㅎ 3개월이 되었을 때 병원에 검진하러 방문하면 흉터 레이저 관리도 해주신다고 하니 크게 걱정되진 않습니다.
- 고통 : 수술 직후에도 가슴의 통증은 거의 없는 편이었고(복부 근육통 정도?), 감각이 돌아오면서 생기는 찌릿한 느낌은 간헐적으로 느껴지는 편입니다. 생리 기간에 이상하게 하루종일 가슴이 쿡쿡 쑤셔서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원래 생리 기간에는 가슴이 찌릿하다고 하더군요..? 계속 지속되면 병원에 문의해보려고 했으나, 하루이틀 지나니 사라졌습니다. 이외에는 가끔씩 느껴지는 아주 약한 통증만 있고, 유두가 엄청 쓰리다거나 가슴이 아프다거나 한 적은 없었습니다. 무통 당첨인가봐요...ㅎ 그리고 감각은 바깥쪽에서부터 서서히 돌아오는 것 같은데, 현재는 유두 주변과 가슴 아래쪽을 제외하고 감각이 돌아온 정도입니다.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진다고 해요!!
생각나는 대로 쓰다 보니 두서없이 긴 글을 쓴 것 같긴 한데, 혹시 빠진 내용이나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질문주셔도 됩니다!!
지금은 운동도 조심히 하면서 아무런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ㅎㅎ
3개월이 지나고 병원에 다시 방문한 다음, 새로운 경과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
뭬무
윈느성형외과 서울 서초동 
디테성형외과 서울 반포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