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저에게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신 이재수 원장님과, 하나 하나 세심하게 신경써주신 넥스트 성형외과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그리고 저는 수술 후 극심한 두드러기(혹 알러지)가 올라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저처럼 가슴 수술을 오랜 시간 고민하신 분들이라면 꼭 내용이 길더라도 차근차근 읽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수술계기]
어릴 때부터 가슴이 너무 작아서 수영장, 사우나도 제대로 가본 적이 없어요.
성장기에 또래들에게 계속 웃음거리가 되고 친구들에겐 장난이었지만,
늘 상처로 남아 성인이 되면 꼭 하고 싶은 수술은 가슴 수술 이었습니다.
사진참고 _가슴뼈, 갈비뼈 다 보일 정도로 상체가 마른 편 / 브라 70AAA도 남는 사이즈
여러 병원 알아보다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후 관리 좋고
환자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후기가 대부분이어서 다른 병원은 가보지 않고
일단 넥스트를 첫 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미용적으로 잠깐 보기 좋은 게 아니라 여자로서 평생 몸에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보형물을 넣는 수술이기에
수술 후 몇 년이 지나도 끝까지 책임감 있게 진료해줄 병원이 가장 좋은 병원이라고 생각해서요.
[상담 순서]
상담 받을 때 실장님 상담 / 원장님 상담 / 실장님 상담 순으로 진행되었고
실장님 상담 (콤플렉스, 원하는 사이즈, 보형물 넣은 브라 시착 등)
원장님 상담 (내 가슴의 문제점, 미적으로 어떻게 예뻐질 수 있는지, 어떤 걸 같이하면 좋은지, 보형물 종류와 사이즈 설명 등)
실장님 상담 (가격 조정 및 수술 날짜 결정)
이렇게 진행되었어요.
처음으로 상담 간 곳이었지만 너무 환자를 위해주고 제 가슴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ㅈㄲㅈ 거리, 가슴 모양, 피부 두께에 따른 리플링 확률 등)
저도 몰랐던 부분까지 설명해주시고 뿐만 아니라 수술을 통해 어떻게,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지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바로 날짜 잡고 에약금 걸고 사전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취과 전문의가 있어서 더 여기로 믿고 결정한 것 같아요.
[수술 당일]
수술 당일 병원에서 남은 잔금 결제 후 일회용 속옷 갈아입고 수술복으로 환복 후
수술 전 가슴 사진 촬영하고 원장님이 디자인을 잡아주십니다.
수술대에 눕고 CCTV가 어딨는지 설명해주시고 마취과 선생님을 기다렸어요
(수술 후 CCTV 촬영본 확인 할 수 있는 부분도 너무 신뢰 갔음_자신있다는 뜻이니까)
마취 들어갈 거라고 걱정 말라고 다독여 주시고 숫자 세고 잠들었고
수술 후 깨어나 보니 가슴이 엄청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미 회복실로 이동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묵직한 돌덩이가 갈비뼈 위쪽과 심장을 꾸욱 누르고 있다는 느낌_없던 보형물이 생겼으나 당연)
원장님, 간호사 분께서 수술 어떻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셨고
피통을 차고 있어 다음 날 피통 빼러 다시 와야 한다고 해서 서울 근처에서 하루 자고 병원에 오기로 했습니다.
엄마랑 같이 와서 엄마가 너무 걱정하셔서 원장님이 제가 회복실에서 회복될 동안 계속 어떻게 수술이 진행되었는지
수술 과정도 설명해주시고 안심시켜주셨더라고요. 수술 할 때 이중평면으로 했는데 피가 거의 안 났다고 말씀주셨다고 했어요.
(솔직히 피가 안 날 수가 있나..? 싶었는데 CCTV 봤는데 딱 이중평면 근육만 건드리셔서 피가 아예 안 났음..)
그리고 저는 처음에 무서워서 310만 넣고 너무 작으면 수술대에서 바꿔도 괜찮다고 했는데
원장님이 330 넣어주셔서 지금도 그 부분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 더 크게 할 걸 이런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조금만 핏 없는 옷 입으면 통통해 보일 수 있어서 지금 상태로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술 후 두드러기?]
수술 다음 날 피통을 빼고 본가로 돌아가고 2일 뒤 새벽부터 등에 징그러울 정도로 두드러기 같은게 올라왔어요.
혹시 수술이 잘못된 걸까봐 수술자만 가능한 24시간 상담 실장님께 새벽에 연락 드렸고 바로 답변 주셨습니다.(사진 참고)
새벽에 실장님이 전화 주셔서 아침 되면 병원으로 오고 바로 진료 봐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아침에 바로 넥스트로 가서 진료받았는데 수액부터 치료제 같은거 놔주시고 가라앉을 수 있도록
방도 따로 마련해 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지만 나아지지가 않아서 이재수 원장님께서 걱정해주시면서
서울에서 지인 내과 의사분께 바로 전화 걸어주시고 내과 병원으로 인계해 주셔서 진료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이건 병원 잘못도 아니고 그냥 내 몸이 보형물이랑 안 맞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가슴 수술로 인한 통증보다 극심한 등 가려움에 밤에 잠을 한 숨도 못 잤고 수술을 하면 안 됐었나
마음도 힘들고 무엇보다 힘들어하는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일단 등이 너무 가려워서 안 입는 반팔 옷 등을 잘라내고 물에 적신 손수건으로 계속 등을 닦아내며
열이 차지 않도록 냉찜질을 해주었어요. 근데 잠깐 시원하고 열감이 너무 심해서 5분도 안 돼서
물수건, 찜질 팩들이 미지근해지고 가려움증은 다시 심해지고의 반복이었습니다.
로션, 수분크림을 냉장고에 넣어뒀다 발라줘도 계속 가렵고, 무엇보다 등에 조금이라도 뭐가 닿으면
극심한 가려움에 누울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 때 당시 제가 생각하기에 열감이 떨어져야 덜 가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굴에 열감 낮춰주는 규조토팩이 있었는데 모델링 팩에 냉수를 섞어서 등에 발라주었고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팩이 굳으면서 쿨링 효과 주다가 굳으면 버리는 거라 팩 바르고 앉아있다가
다행히 팩이 마르면 누워서 쪽잠이라도 잘 수 있었어요. 이때 부터 조금씩이라도 잠을 잘 수 있었고
그 때부터 두드러기, 알러지 같은 자국이랑 열감이 많이 잡혔습니다.
*혹시 광고라고 생각하실까봐 팩 정보는 안 쓸게요
[두드러기? 알러지? 치료 및 원인]
나중에 생각해보니 큰 보형물을 넣고 수술 당일부터 제가 뒤척이느라 잠을 거의 못 잤고
둘째 날도 거의 못 잤는데 팩 바르고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면서부터 등에 알러지가 내려갔더라고요
아마 원래도 제가 면역력이 낮은 편인데 큰 수술을 하고 휴식을 취하지 못해서 올라왔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 다음부터 일부로라도 자면서 몸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했고 등 가려움도 모두 가라앉았습니다.
이 때 이후로 열감 관련된거 있으면 무조건 규조토 팩부터 찾게 되더라고요.
혹시 가려움증 느끼신 분들 열감 낮추는 거랑 충분한 수면 취하시면서 지켜봐 보세요.
저는 면역력이 갑자기 확 낮아졌는데 못 쉬어서 그런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다른 검사하느라 면역력 검사도 했는데 실제로 다른 사람들보다 면역 수치가 낮은 편이라고 나와서
아 그래서 그 때 그랬나보다 싶었어요.
무튼 병원에 이제 괜찮아졌다고 말씀드리고 그 다음 진료 때에 원장님이 걱정 되셨는지
등도 다시 봐주시고 내과에서 어땠는 지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아 이래서
사후관리 끝까지 책임지는 곳이라고 다들 그렇게 칭찬했던 거구나 싶었습니다.
길이 너무 길어져서 반응 좋으면 다음 내용(수술후기_다들 말하는 식빵 모양과 현재 촉감, 모양 등)도 적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