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램에서 수술한지 이제 한달 정도 됐고 얼마전에 회사 송년회 하는데 내 바로 윗사수는 아니고.. 다른 부서 분인데 그 분이 계속 쳐다보는거야 그렇게 붙는 옷도 아니고 그냥 셔츠였거든 정핏셔츠. 근데 나중에 슬쩍 물어보시더라고 왜 술 안먹냐고
당연히 난 수술헀어서 안먹는건데 수술했다고 말을 못하니까 그냥 피부과 약먹고 있다? 이런식으로 둘러댔었음. 그랬더니 아아~ 하더니 뭔가 요새 몸매 너무 좋아보여서 볼때마다 놀랜다 이런 얘길 하시더라고 그래서 뜨끔했는데 그냥 흘려들었다?
회식을 목요일에 했고 금요일에 회사 출근했는데 나랑 친한 동기가 얘기해주는데 그 사람이 2차 술자리에서 (난 안갔음 어차피 술 안먹을거라) 나 가슴수술 한거 같지 않냐고 얘기했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개소름.. 계속 오버핏 입고 다니고 그랬는데 언제 뭘 본건지 모르겠는데 계속 그랬대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음? 그런가?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니까 자기 생각엔 그렇다고 술 안먹는 것도 그렇고 저번에 여행간다고 연차내더니 수술받고 온거 같다 여행사진도 프사 안바꾸고 어쩌고...진짜 남이사........
그 얘기 전해듣고 개당황했어 그래서 그때 그냥 얘기했거든? 점심 때 같이 먹는 우리팀원들 한테는 나 슴 수술한거 맞다고 걍 얘기해버림. 어차피 뭐 잘보일 사람 있는거 아니고 다 같은 여잔데 뭐..
그러고 걍 붙는 목티 같은거 입고 출근하고ㅋㅋㅋ 오히려 잘됐다 싶어 입고 싶은 옷 개많은데 안입고 다니고 있었거든 솔직히 자랑하고 싶으면 내가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나야 정상이잖아 왜 남 수술한걸 그렇게 음침하게 그 사람 당사자 없는 자리에서 추궁하고 난리인지 모르겠음
아예 슴밍아웃 하고 나서 옷도 편하게 입고 싶은거 입고 했더니 나중에 메신저 따로 오더라 자기도 수술했는데 뭔가 그런 가슴모양?라인이 아니라고 혹시 몇cc햇냐고 병원 어디서 했는지 얘기해줄 수 있냐 자기도 재수술 상담 가보고 싶다 이런 거 물어보는 직원도 있었고
솔직히 가슴수술한 사람 = 괜히 남자 때문에 수술한다 생각하는 사람 많아서 이미지 별로될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반응 유해서 놀람.... 은근 이때싶 정보물어보고 하는 사람도 많고 무튼... 살다살다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어
수술 하고 후기써야지 했는데....ㅋㅋㅋㅋㅋㅋ이런 썰을 풀줄은 몰랐거든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는 슴밍아웃인건가? 싶기도 하고,, 뒷얘기한건 기분 나쁘긴 하지만. 수술한건...팩트긴 하니까 뭐...ㅋㅋㅋㅋㅋㅋㅋ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