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다 이제 하게 된 가슴수술 후기임.
20대 부터 고민만 오백만 번 했음.
75b는 80a 로 평소엔 꽉 안차고 , 생리 땐 꽉참 .. 없지 않아서 사실 나름 만족하고 살다 30대 되니 가슴 모양이 변하기 시작함 ㅠ
운동을 하니 윗가슴 아랫가슴 따로 놈. 좀 친해져보라고 한 운동인데 더 사이만 나빠짐.
그 괴리감을 잊을 수 없음 ㅎㅎ..
눈하고 일주일만에 멍들어서 출근한 회사 옆자리 깡좋은 언니가 한살이라도 어릴때 하란 말에 결심이 섰음.
사실 9월에 하려고 예약이랑 수술스케쥴도 확인 해놨다가 하지 않았었음. 그때만해도 확신까진 없었던 것 같음.
그때 했었어야 했는데 후
암튼 나는 발품은 아예 팔지 않았고, 손품만 겁나 팔다 상담은 한군데만 했고 그냥 거기로 결정 함.
생각보다 대기는 별로 없었고, 나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진행도 확확확 되는 느낌이었음.
담당 상담실장님은 너무 따스한 영어유치원교사같았음.. 뭐랄까 느낌이 그냥그러했음.
생각보다 데스크나 사진 촬영하거나 했었던 분들은 대부분 일에 치여서 찌들어 영혼리스였기때문에 차갑다는 생각이 들수 도있고, 거기다 거기 원장님 무뚝뚝하다는 말이 많았음.
무뚝뚝보다는 그냥 말이 별로 없으신 거 같음.
나는 그런 유형을 잘 앎.. 내가 그렇기 때문임ㅠ
질문도 없고, 설명도 없었기 때문에
빠르게 끝났음 ^^
보형물 강요는 다행히 없었고, 자산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멘스 300 ,375 추천받음. 수술 당 일은 350, 375로 변경. 풀씨 원했음!
자산이 없다면 멘스는 어렵다고 하실 수 있다고 함.
따로 공부도 많이 해갔고 추후에 질문이 생기면 카톡하면 해달라는데
아직 할 일은 없었음 오히려 할일이 생기지 않길 바람.. ㅠ
상담일 다음 날 오후 2시 내원 후 수술 했기때문에 오전에 급히 젤 네일을 다 지웠음.
여러분 전신마취할때 미리 꼭 지우세요, 4년만에 내 쌩손톱을 마주하자 그때만큼 수술이 실감났던 순간이 없었음.. 후 ㅠㅠ 그땐 진짜 유서도 써놓고 나옴 ㅠ 그만큼 쫄보임.. 말이 없어서 담대해보였을 뿐 ㅠㅠㅠ
뭐 14cc 인지 ml 인지 주입한다 그러고 프로포폴이랑 명칭이 비슷한 걸로 봐서 그냥 그거 맞는거 같음. 정맥으로 들어가는것 같고
시원하고 뻐근하실거에요~ 하시던데 정말 그랬음 기분좋은 시원함과 기분나쁜 뻐근함이 함께 느껴짐 ㅎㅎ
네~정말 그러네요~ 그게 그 수술실에서 나의 마지막 말이었음ㅎㅎ.. 3시 15분 시계를 본게 마지막기억. 그러고 그냥 번뜩 정신이 돌아와 보니 가운과 윗밴딩이 채워져 있음.
근데 마취 체질인가봄 어지럼증도 없었고 목도 아프지 않음^^ ㅋㅋㅋㅋ 목마름보다 허기가 더 졌었음. 보통은 소화가 잘 안되서 부드러운 죽..을 먹는게 맞다고 하는데... ㅎㅎ.. 부드러운 팟타이 곱빼기로 먹고 잘 잤음.
아프지 않다고 하는데 그건 다 거짓부렁임. 누가 하나도 안아프다는지 얼굴 좀 보고 싶음.
그 사람은 전생에 나라에 뭔갈 해도 했을것임.
인클라인 프레스를 겁나 쳤을때, 안되는 풀푸쉬업을 무리하게 한 다음날 근육통 + 갈비 간장펀치 맞은 멍듦
이런 느낌이 욱씬하게 계속 있음. 따로 약먹고 할정도는 아님 무통 달아서 이 정도인거 같음.
무통 돌기 전엔 잠 못 잘 정도로 예민한 아픔이 따로 있었음 .
하지만 당일 걸레질, 설거지도 했고 만세수준만 아니면 팔도 잘 들렸음 ㅋㅋ
나는 뭔가 왼쪽 오른쪽 통증 정도와 감각이 다른 듯 함.
왼쪽이 상대적으로 아프지 않고, 유두 감각도 수술 당일 벌써 돌아옴!
마주한 새 쭈쭈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보임, 붓기 감안하면 지금은 고릴라 갑빠 같지만 ,
사실 부은 거 치고도 모양이 너무 잘나왔음 ㅠㅠ
친구에게 사진을 공유 했을 때 걔도 팔랑 거릴 정도면 잘 된 거임. 원장님 있는 쪽으로 아직은 절하기 불가 해서 맘 속으로만 제 2의 창조주로 생각 중.
붓기가 가라앉으면 사이즈는 좀 줄겠지만, 내거 같을 거 같음..
월욜 출근 회사사람들이 못알아챔... 두근거림ㅎ ..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금욜 하루 연차쓰고 한거라 원래도 뽕끼고 살아서 영원히 모르길 바람.
빨리 운동하고 배붓기까지 사라지면
그 삼각 비키니 있잖슴 그거 한번 뽕없이 입고 여름에 놀고싶음.
마지막으로, 다른 부위는 성형을 한 적이 없음. 남친도 없고 옷핏도 뽕으로 커버되는 수준이었음. 다른 외부요인이 아니라 절대적인 내 만족으로 했음. 고민하는 분들은 본인을 위해 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