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다살다 가슴 수술 후기까지 쓸 줄은 진짜 몰랐다..
말주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기장 하나 쓰는 것도 버거워하는 사람이라
블로그도 일절 하지 않는데 이번에 후기 올리는 이유는
나도 후기들 보고 너무 많은 정보를 얻었고 정말 고마운 마음에서 쓰려고 ㅠㅠ
가슴 한 번 했다고 가슴 수술 전문가는 아니지만 있는 그대로만 서술할게!!
사실 내가 가슴 수술 전에 눈재수술을 했었어.. ㅠㅠ
그래서 ‘재수술’에 대해 되게 예민하고 가슴 수술만은
절대 재수술하고 싶지 않아서 상담 다닌 곳 마다 질문도 엄청 한 편이야
한 병원 원장님은 끝에 좀 질리듯이 나를 보시긴 했는데 재수술 생각하면 걱정되는 걸 어떡해..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부작용도 그만큼 중요하게 봐서 그랬어 ㅠ
발품 총 4곳 갔다가 최종으로는 ㄱㄹ 골라서 했고 아무래도 가슴 전문병원에서 하는게
나을 거 같아서, 그리고 실제로 거기 실장님이 그 병원에서 가슴 하셨는데
만졌을 때 촉감이 찐이어서 더 믿음이 간 것도 있고 ㅋㅋㅋㅋ
예약 강요도 없고 오히려 다른 곳 돌아보라고 하는게 신뢰도 상승함
수술 당일에는 전신 마취 휴우증이 가슴보다 더 아팠어
목구멍 아프고 가래 나오고 나는 계속 자고 싶은데
옆에선 가스 배출하라고 깨우고 진짜 정신 없음..ㅠ
난 속이 계속 울렁 거렸어 ㅠㅠ 전신 마취랑 안 맞는 체질인듯..
아 그리고 하루 입원했어 병원밥 맛있다고는 들었는데
진짜 맛있더라 내가 살면서 입원한 곳중에선 최고..
수술하고 나면 입맛 없잖아? 근데 한그릇 뚜딱 했어 ^^ (울렁거리는 것도 괜찮아짐)
그리고 다음날 경과 원장님이 직접 보시고 붕대 풀고 퇴원엔딩~
여차저차 일주일 차랑, 이주일차에 내원하고 그 후로는 한달마다
경과보러 가거든 갈 때마다 원장님이랑 실장님까지 같이 봐주셔서 좋음!
되게 사소한 부분까지 같이 봐주고 챙겨주니까
내가 신경쓸 것도 없고.. 잔걱정도 확실히 덜었음 ㅠㅠ
한달 차라서 흉터랑 가슴 촉감은 아직 이렇다고 말하긴 이른데
시간이 다 해결해 주리라 믿는 중이야 일단 불쾌할 정도로 아픈 곳은 없어서 ㅎㅎㅎ
모티바 양쪽 290cc넣었구 가슴방은 11
162/47
이중평면으로 수술했어!!
풀B컵 나오는데 나는 이 정도 사이즈가 딱 자연스럽게 이쁜 거 같아서
사이즈 자체도 만족 중!!
나는 ㅇㅇ에서 했고 입원이 별도 금액추가가 아니길래 나도 하루 입원했는데 죽을 주더라고 근데 딱 그 편의점에서 파는 죽 있지 ㅋㅋㅋ 그거맛. 미지근..하고. 뭐 그래도 바로 다음날 다시 경과 보느라 집에서 오는 것보다는 낫고 수액이랑 무통주사 밤새 맞는 건 맘이 더 편해서 좋았던 거 같어 ㅎ 병원밥 좋구나 ㄱㄹ은 ㅜㅜ 부럽다 ㅋㅋㅋㅋ 근데 가슴에 감각은 어때? 촉감은 사후관리랑 시간이 해결해준다는데 난 가슴 전체랑 겨절한 데까지 다 감각이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