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 삼아 적는 후기글 아니야. 그냥 있는 대로 적을게. 일단 나는 처음 가슴 수술하고 7년만에 구축이 왔어. 처음에 초멘붕이었지.. 왜냐면 나 수술 할 때 분명 구축이 1년 안에 온다고 했고 7년만에 올거란 얘기는 아무데서도 안했거든 뭐가 잘못된걸까? 내 책임인가? 내가 관리를 못했나? 생각도 들었고 인터넷에 엄청 정보 찾아도 봤는데 원인이 없다더라고. 그냥 면역 반응? 몸에서 느끼는 이물 반응이고.. 진짜 사바사. 케바케인 경우가 많다. 사실 나는 이번에 구축 겪으면서 케바케라는 단어가 너무 싫어졌는데..ㅋㅋ 설명할 단어가 이거 밖에 없네. ㅠㅠ
다행히 나 수술했던 병원에서 1번은 무료로 재수술 해준다고 했어. 그래서 마취비만 내고 수술 받았지. 이때까지는 괜찮았어. 금전적으로도 부담되는 것도 아니고 다시 누워서 전신마취 하고 수술하고 회복하고 이런거 너무 부담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다행이지 라고 생각하고, 가슴 포기 못하는 삶이니 이겨내자 마인드로 수술 받았어. 처음에는 괜히 내가 불안하더라고.. 구축이 또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면서 되게 예민해졌었어 성격이. 그리고 ㅎㅎ 마침내 1년만에 구축 소견을 다시! 들었을 때는......... 진짜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 멘탈이 나갔었어. 아예 무너짐.
자 이제 AS도 안되지, 생돈 내고 수술해야하지, 처음 7년만에 구축 왔을 때모다 모양도 이상했고 촉감도 이상했지, 난 지금 2번 수술대 눕고 흉터도 아직 다 안없어졌는데 또 째야되지^^ 3번 정도 가슴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혼란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론 이렇게 재수술 했는데 또 구축 오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도 들었어.
진짜 너무 마음 고생했고 어디 털어놓을 데도 없고 자랑스러운 일도 아니고 동정 받을 일도 아니었던 거야. 얘기한다 한들 누가 날 걱정이나 해줄까?? 너 가슴 수술한 거였어..? 부터 시작해서 그러게~ 성형을 왜해서~ 얘기 나올게 뻔하니. 그냥 속으로 앓고, 혼자 병원 알아보고 그랬던거 같아.
그래도 웃긴게 가슴이 포기가 안되더라. 제거하고 마음 편하다는 사람들 보면서 솔직히 부럽기도 하고 그렇게 해볼까 싶었는데 난 용기가 안났어. 그래서 3번째 수술 받았다. 이번엔 전문병원 알아보고 ㄱㄹ외과에서 받았는데 지금이야 수술비를 냈지만 as도 평생 1회 보장이고. 원장님도 유방외과 선생님이고. 실장님하고도 수술하고 계속 소통하면서 지내는데 너무 좋으신 분이고. 모양도 내가 여태 봤던 내 가슴 중에 제일 예쁜거 같아서 만족해.
흉터가 가장 걱정이고 스트레스인데.. 그래도 내가 다시 열심히 관리도 해주고, 병원 관리 잘 챙겨 받으면 좋아질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이것 말고는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현실이 변하는 것도 아니니까. 지금 결과에 만족하고, 그리고 앞으로는 더 좋아질 거고 좋은 일만 생길거라고 생각하게.
그러니 재수술 앞두고 있는 예사들이나 알아보는 예사들도 웬만하면, 어느시기가 되면 꼭 부정적인 생각들은 다 씻어내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어. 그래야 몸이 회복을 하더라. 살이 엄청 빠지고 체력도 나빠졌는데.. 멘탈 관리하면서부터 많이 좋아졌어 나는. 재수술한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좋은 병원 만나면 다 괜찮아질거니까. 다들 힘내서 재수술 잘 받고 오기를 바래.
종종 근황 남기러 올게! 수술한 모든 예사들이 행복하기를, 만족하기를, 기뻐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후기 끝.
나도 사실 ㄱㄹ에서 할걸 하고 후회하긴 해.. 윗댓처럼 ㄱㄹ이 모양 잘 나오는 것 같아서. 재수술 세 번이나 받느라 고생 진짜 많았어 ㅠㅠ 가슴수술 특성상 주변에 터놓고 얘기할 곳도 마땅찮아서 더 외로운 사투였을 텐데도 불구하고 긍정과 끈기로 이겨내줘서 내가 다 고맙다. 나도 참고해서 재수술 할 때 ㄱㄹ으로 갈까해!
쭈니상
노트성형외과 서울 잠원동 
휴먼성형외과 서울 논현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