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가슴상태: 처짐 없음, 약간 벌어진 d컵, 유륜크기 큼, 비대칭 심함
수술 후 ": b컵정도, 유륜크기 줄어듬, 비대칭 개선
난 20대 초반에 가슴이 훅 컸거든? 원래 고딩때 운동을 빡세게 하느라 거의 매일 압박 쎈 스포츠브라 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성인되고 개편한 브라렛만 했는데 좀 살만했는지 한컵이상 커졌어
가슴이 커지니까 밑선에 빨갛게 주름 잡히는것도 너무 싫었고, 거기에 땀차는것도 싫었어 운동 좋아하는데 가슴 흔들릴때마다 묘하게 사람들 시선이 신경쓰여서 움츠리게 되고 어릴때 유두습진 때문에 유륜 변형도 있는데 가슴이 부푸니까 피부도 당겨져서 유륜도 같이 늘어나는게 너무 싫었었어. 가슴이 물렁한 지방형도 아니었고 완전 치밀유방이었어서 살빼도 가슴만 안빠지는게 진짜 너무 스트레스였거든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랑 전혀 안맞기도 했고 그래서 결심한거야
근데 축소는 보험이 안돼.. 완전 k컵 이정도라서 어깨 허리에 무리가 온다고 진단서 떼고 보험 청구해도 될까 말까임
그래서 금액적인건 그냥 포기하고 대학병원부터 개인성형외과까지 돌았는데 안해주려고 하는거야 '지금 가슴이 너무 아깝고 예쁘고 그렇게 거대유방도 아닌데 왜하냐'는 식으로 ㅋㅋㅋ내몸 내가 고치고 싶다는데 눈코입 다 뜯어고치고 턱도 깎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유독 가슴에만 보수적이더라
혹시 트젠이냐고도 물어보더라ㅋㅋㅋ 여자가 가슴 불편해서 좀 줄이겠다고 하면 진짜 별의별 소리를 다 듣는거같아 ㅎㅎ
수술은 전신마취로 했고 내가 진짜 치밀유방이라 어렵다고는 했어 근데 의사가 축소가 다들 말하는것처럼 그렇게 위험한 수술은 아니래 변수가 있다면 가슴을 열어봤을때 조직이 너무 치밀하다 이런경우에 많이 잘라내면 위험할수 있다는거지 (내경우) 그래서인지 난 수술중에 출혈도 있었다고 알려주더라고.ㅠ 내가 aa컵정도로 해달라 했는데 사실 최소절개법으로 해서 그렇게 많이 제거 안됐어
그래서 경과보러 갈때마다 좀 짜증났어 ㅋㅋㅋ 좀만 더 줄여주지 일부러 덜줄인거 아닌가? 이런생각도 하고 근데 지금은 만족해 수술중 출혈이 나서 더 줄이지 못한건 어쩔수 없으니까 부작용 안난거에 감사해
양쪽 무게 다르게 제거한것도 왜그랬냐고 물어봤는데 정확한 답은 못들었지만 어쨌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숨기지 않고 다 공개했고 주기적으로 체크업도 해주고(당연히) 결과적으로 가슴 모양이랑 유륜 모양도 대칭적으로 잘 나왔고 맘에 들어서 그냥 잘 됐다고 생각하고 있어!
붓기빠지니까 작아진게 체감이 되긴 해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또 할거야 무조건. 크기가 아쉽긴 해도 모양이나 흉터는 만족해 외국 사례들 보면 시원하게 확 줄여주던데 걔들은 동양인들에 비해 치밀유방이 많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지방흡입 만으로도 드라마틱한거 같기도 해.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은 살집이 있는 분들이 축소 받더라고
이렇게 쓰고보니 이런저런 불만족이 많아보이는데 내가 미감이 좀 까다롭고 예민한 편이긴해
수술 이전에 스포츠 브라만 하고 오버핏 주로 입고 다녔어서 아무도 축소한거 모르지만 진짜 그 해방감이 달라 위에서 내려다 봤을때 내 가슴이 갈비뼈를 완전히 가리지 않는다는게 이렇게 좋을수가 있구나 싶더라 ㅋㅋ 옷태도 더 사는것같고 내 체헝에 더 어울려 진짜 오히려 이전사진 보면 이상할정도로 내 골격에 지금 가슴이 딱 맞아
성형을 할거면 진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하려고 하는게 맞다고생각해 그리고 보험좀 됐으면 좋겠다 거의 천만원 듬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수술 이후에 가슴조직이 좀더 뭉친다는거야 건강검진 가서 유방초음파 봤는데 의사가 유난히 오랫동안 모니터를 들여다보더라고 이렇게 치밀유방인 사람이 있네 신기하다 이런느낌으로 ㅋㅋ 근데 난 감수하고서도 너무 잘했다고 생각해 모유수유도 안할거고 정기적으로 체크받으면 되는거라ㅋ
근데 병원 신중하게 골라 가슴수술은 보험도 안되고 부르는게 값이라서 돈만보고 무조건 다 해주겠다 된다 이런식으로 말하기도하거든
검색해서 가슴축소 병원들 추려서 가보고 유방외과가서 축소하고싶다고 상담도 해보고 초음파도 찍어보고 대학병원 성형외과도 꼭 가봐. 내가 얼마나 간절했냐면 남성여유증 전문 병원까지도 가봤어 ㅋㅋㅋ
나랑 같은 고민을 하던 사람있으면 내글이 도움됐으면 좋겠다!
az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