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수 상담 때 자주 듣는 몽고주름이란?

성형외과에 상담을 가면 자주 들을 수 있는 용어 중 몽고주름은 눈동자 안쪽에 위치한 눈꺼풀의 주름인 내안각췌피 (Epicanthal fold) 이며 안륜근과 내안각인대가 피부를 당기는 힘에 의해 형성됩니다. 동양인, 특히 동북아시아에서 높은 빈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몽고주름 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출처 : 논문 Skin-redraping epicanthoplasty combined with the modified Hotz procedure to treat recurrent trichiasis in adults caused by congenital entropion

보통 동북아시아인의 70~80% 에서 관찰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몽고주름을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몽고주름의 모양에 따라 쌍꺼풀 라인이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보통 인라인/ 인아웃라인/ 세미아웃라인/ 아웃라인 등이 눈 앞머리에서 쌍꺼풀 라인의 높이와 몽고주름의 모양과의 관계로 결정됩니다. 서양인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구조물이며 이로 인해 서양인들은 아웃라인 형태의 쌍꺼풀을 갖게 됩니다.
 
출처 : 논문 A Four-Step Technique for Creating Individual Double-Eyelid Crease Shapes: A Free-Style Design

보통 몽고주름이 있어 성형외과에 오시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눈 앞머리가 답답한 느낌이 든다’, ‘눈의 가로 길이 감이 너무 짧다’, ‘눈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다’ 라는 말을 주로 하십니다. 그럴 때 주로 앞트임 수술을 하게 되는데, 수술법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안륜근과 피부 사이를 박리하고 안륜근과 내안각인대 사이도 박리를 한 이후 피부가 남는 부분을 일부 제거해서 봉합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서구 중심의 관점이 동양인에게도 적용되어 앞트임을 통해서 몽고주름이란 구조를 ‘제거’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으며 일부 성형외과 의사들 조차 ‘몽고주름 제거’ 라는 표현을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몽고주름은 비정상적인 피부 구조물이 아닌, 동양인에서 발견되는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로 인식하고 수술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야 앞트임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누호 노출, 심한 흉터, 눈 앞머리 모양의 변형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조금 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눈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앞트임 수술을 통해 몽고주름을 없앤다는 기존의 개념대신, 몽고주름의 구조물을 이해해 적당한 범위 내에서 보존하면서 재배열 시키는 개념을 적용해 수술하게 되면 심한 몽고주름의 개선뿐만 아니라 쌍꺼풀 수술 등의 다른 눈 성형수술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