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수술 4일차 !

첫코수술이고 피부가 두껍고 단단하고 잘 안 늘어나는 피부인 복코 !! 미간 사이 콧대 없는 코야

콧대(실리콘) 코끝(비중격+기증늑)

나는 너무 티나고 높고 뾰족한 코를 원하지도 않고 내 얼굴이랑도 어울리지 않아서 어쩌면 다행인걸수도 ?? 욕심내고 싶어도 못 내는 코니까 ㅋㅋㅋㅋ 다행이라고 생각행

수술 당일 날

수술대 누우면서도 하나도 안 떨리고 긴장도 안되고 계속 실감이 안났어 ㅎㅎ 실장님도 자기보다 덤덤한것 같다고 놀라셨구 나도 왜 그렇게 긴장을 안했나.. 진짜 내가 코수술을 한다는게 믿기지가 않긴 했어
실감이 하나도 안나가지구 수술한다는 것도 꿈같고 거짓말같고 그래서 긴장이 하나도 안됐나봐

수술 끝나고 나왔는데 그렇게 아프진 않았고 그냥 마취 기운때문에 엄청 어지러웠어 한시간 정도 누워있다가 옷 갈아입고 주변 호텔로 혼자 걸어갔어 피는 주륵주륵나서 거즈가 젖는게 느껴지더라 !!

호텔에서 죽먹고 약 먹어야해서 먹는데 코는 거즈로 꽉 막혀서 말도 잘 안나오고 맛도 안 느껴지고 눈 쪽을 계속 자극해서 인지 눈물도 자꾸 나오구 ㅋㅋ
마취가 조금씩 깨는지 코가 너무 아프더라... 진짜루..
약 먹고 2시간 뒤에는 괜찮아졌어 !!
삼키는게 너무 힘들고 자는게 너무 지옥이었어..진짜 진짜

비염이 없었어서 입 열고 자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무의식중에 입을 닫고 자서 숨 막혀서 깨고 그랬어 근데 너무 피곤해서인지 조금씩 자다깨다해서 조금이라도 자서 피곤하진 않았어 ㅋㅋㅋ

수술 1일차

여전히 삼키는게 힘들고 아픈건 하나도 없었어 !
내가 고통을 진짜 잘 참는데 당일 날 코 아픈건 사람이 미치겠더라 다행히 다음 날은 안 아파서 굿 !!

모자쓰고 안경쓰고 마스크쓰고 가려고 했는데 모자 캡 부분이 안경을 눌러서 코가 눌리는 느낌이 나더라구
그래서 그냥 안 보일때만 살짝 대주는 느낌으로 쓰고 나머지는 벗고 다녔어 ㅎㅎ

병원에서 붓기 레이저받고 소독하고 항생제 주사 맞고 집왔어 !!
솜 빼기 전까지는 자는게 지옥이야 진짜 대박이야 미칠 정도로 지옥이야

수술 2일차

붓기 최고조 아침에 눈이 안 떠져서 손으로 눈을 벌려줬어
눈물도 자꾸 나고.. 이런 상태로 어떻게 혼자 서울까지 가나
걱정 했어 ㅠㅠ 그래도 일어나서 좀 움직이니까 조금씩 붓기는 빠지더라구

그리구 잠을 못 자서 아침을 잘 챙겨먹게 되는 ㅎㅎ..
원래는 밥을 포기하고 자는데 잠을 잘 못 자니까 약도 먹어야해서 일찍 일어나서 밥 천천히 먹고 옷 갈아입고 병원으로 갔어

솜 빼는 날이라 너무 행복했어 ㅎㅎ 지하철타는 것보다 택시타는게 최고였어 나는 안경쓰면 불편하고 시력도 너무 안 좋아서 ㅠㅠ

솜빼고나서는 너무 행복했어 밥먹는데 맛도 느껴지고 코로 숨쉬고 입도 안 마르고 ㅜㅜ
그날은 집에서도 꿀잠잤어 ㅋㅋㅋ

수술 3일차

붓기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더라구 근데 막 그렇게 심하진 않았어 눈 붓기는 거의 다 빠졌어 !
아픈건 그냥 절개부위랑 콧속 안이 찌릿한거랑 따끔한거 ?
근데 나는 이런건 그냥 나쁘지 않은 느낌 ? ㅋㅋㅋㅋ
나만 그런걸거야.. 아파도 기분 나쁘지 않고 괜찮았어 나는

날도 추워져서 산책할때 얼음찜질하는 느낌 ㅋㅋ
먹는건 입 벌리기 힘든거랑 자극적인거 못 먹는거 ㅠㅠ
그래도 다이어트 하는 느낌ㅎㅎ

근데 콧물이 나오는데 안 쪽 닦지 말래서 안 닦으니까
그대로 말라서 숨구멍이 또 막혔어 ㅋㅋㅋ
그래서 이 날은 또 숨 막혀서 잘 못 잤어 ..
코파고 싶어서 미칠 지경

수술 4일차

붓기는 위 쪽은 아예 없고 볼쪽이랑 인중 쪽 살짝 귀엽게 있어 ㅎ
절개 부위는 간질간질이 아니라 가닏ㄹ간질갅ㄹ간질 이런 느낌으로 간질간질해 그냥 가끔씩 ! 계속은 아니야 !!

그리구 나는 연고 바를 때 단단하게 굳은 콧물에 살짝 묻혀줬어 그냥 조금이라도 연해져서 숨구멍 만들어지라고..
너무 건조해도 실밥 뽑으면서 안에 청소할때 아플까봐 ㅠㅠ
아직 일주일도 안돼서 별 도움은 안될수도 있지만 ..


!@!@!!진짜 필요한 필수템!@!!@@!

분무기 - 코막힐때 입에 뿌려주면 진짜 살만함 진짜 꼭 사
멸균 면봉 - 이건 다들 알거야 하루에 10개 넘게 쓰게 돼 (최대한 많이!!)
가습기 - 너무 건조하면 솜빼고 나서도 고통일거야 그냥 필수 !!
바세린 - 입으로 숨 쉬니까 입술이 너무 갈라지고 마르더라구 바세린도 필수 !!!
( 나는 거즈는 그냥  없어도 됐을듯 ? 사놓은건 쓰려고 코밑 거즈갈아주고 입마름 방지로 적셔서 입에 붙여놓음 )


그리고 부목 위에 안경써도 된다는데 나는 너무 코에 무게가 가는 느낌 ?? 시력이 안 좋아서 안경알 두께때문에 더 그럴 수도 있는데 나는 무겁게 느껴지더라구..

시간 좀 지나고 글 또 올릴게 !!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ㅎㅎ

울랄랑님의 게시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