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축소 경과 기록 (현재 5일차)

원래 8cm 좀 넘었는데 이마축소 2cm 후 5일차 회복 중에 있어
실밥은 아직 안 풀었는데 지금 보이는 이마 길이랑 모양 자체는 너무 만족. 통증을 생각하면 두 번 다시는 못 할 수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후기들에는 가벼운 수술, 통증 1-2일이면 없어짐, 일상 복귀 빠른 수술처럼 보여져서 겁 없이 했는데 내 기준으로 생각보다 크고 통증이 심한 수술인 것 같아 회복 기간 충분히 잡길 바라
솔직하게 써놓고, 기록용으로 계속 경과 추가할 예정이야 이마축소 고민 중인 예사들은 충분히 고민 많이 하고 했음 좋겠어
난 평소에 다른 고통엔 다 둔한데 수액 들어오는 느낌(평소 수액만 맞으면 멍+부기 심해서 최대한 피하려고 함), 지끈지끈한 두통은 유독 못 참는 편이고 냄새에 아주 예민해 그리고 몸이 잘 붓는 체질이야
이마축소 통증이나 부기, 부작용 관련 정보 공유 부탁해... ㅠㅠ

<과정>
1. 수술
: 마취과 전문의 있는 곳에서 수면 마취. 눈 감았다 뜨니까 회복실에 누워있었음.

2. 수술 당일
: 수면마취 풀리면서 졸음 쏟아지고 엄청 어지러웠음. 약 들어간 쪽 팔이 엄청 붓고 아팠는데 사실 이 때는 팔이 더 아파서 머리 쪽은 신경도 안 쓰였음. 생각보다 붕대가 두꺼워서 벙거지 모자도 쓰기 힘들었음. 수술 후에 머리카락이 왁스 칠한 것처럼 엄청 딱딱하게 굳어있음. 나중에 샴푸할 때 아프고 힘들어도 이걸 잘 씻어줘야 탈모, 감염 등 부작용이 안 온다고 함. 두통도 두통인데 머리 부산물+피 냄새가 너무 심해서 울렁거려서 두피 제외하고 머리카락 끝 쪽만 물로 감음.(붉은 물 엄청 나왔고 머리카락 작게 한 뭉텅이 빠졌으나 티는 안 남) 회복실에 있는 동안부터 집에 돌아올 때까지는 술에 취한 것처럼 어지럽고 비틀거리는 상태. 두피 전체에 감각 없고, 토끼눈 됨.

3. 수술 당일 저녁~1일차
: 살면서 느낀 고통 중 최고로 아팠던 듯. 수면 마취약 부작용인지 새벽 내내 구토했고, 병원에서 주는 약이랑 타이레놀(1통 다 먹음) 먹었는데도 두통이 전혀 나아지지 않음. 누가 내 머리를 북처럼 세게 치고 압박하는 느낌. 어지러움이 심해서 택시타고 수술한 병원 내원했음. 부기 레이저 받은 후에 붕대 풀고 소독 받고 나옴. 붕대 푸니까 두통이 아주 조금은 나아짐. 두통이랑 냄새 때문에 수술한 것 후회. 한숨도 못 잠. 베개에 머리를 대는 것조차 힘듦. 외계인처럼 머리만 부음.

4. 2일차~4일차
: 아침에 일어난 직후가 가장 아픔. 여전히 속 안 좋고 어지럽지만 당일이랑 1일차 정도는 아님. 그래도 두통이 너무 심해서 집 밖에 나가지도 못 함. 머리 전체에서 심장 뛰는 느낌. 부정출혈 있었음. 이 때까지 수술 한 것 후회. 이 때까지 타이레놀은 3통을 먹었고(효과 없음) 이지엔식스 스트롱 먹으니 아주 조금 나아짐. 봉합 부위 근처에 실밥을 따라 붉은 색 멍이 듦. 머리 물로만 감을 수 있다고 해서 굳어있는 머리에 남은 부산물 제거(혼자 하기 너무 어렵고 아직도 조금씩 남아있으니 샴푸 서비스 있는 병원 추천)하니 당기는 듯한 두통이 많이 좋아짐. 부기가 광대랑 볼로 내려와서 얼굴이 동그래짐.

5. 5일차
: 머리 제대로 샴푸 써서 감고 보니 냄새도 사라지고 만족도 많이 올라감. 이마 길이랑 모양 너무 맘에 듦. 두통은 여전히 있고 모자 쓰는 것도 걸어다니는 것도 여전히 불편하지만 아침에 출근해서 일함. 다른 사람보다 두통이 심해서 내일 병원 내원해서 부기 레이저랑 소독도 받고 경과 체크하기로 함. 봉합 부위 근처에 생긴 붉은 멍 가장자리가 노란색/초록색으로 바뀌기 시작함.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6일차로 넘어가는 새벽)은 누가 두피를 당기는 느낌만 들고 두통은 전보다 많이 나아짐. 두피 감각은 정수리 쪽 빼고 다 돌아왔고, 눈은 원래 눈으로 돌아왔음. 부기는 볼이랑 하관으로 내려와서 네모처럼 보임.

6. 6일차
: 실장님께서 병원 내원 후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게끔 해주셨고, 원장님이 직접 오셔서 엄청 오랫동안 경과 자세히 봐주시고, 좀 더 센 진통제 처방해주심. 원장님이 나보다 더 걱정해주시고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죄송할 정도... 처방 받은 진통제 먹고 나니 두통은 싹 없어졌고, 두피를 당기는 듯한 느낌만 남아있음. 두피가 찌릿찌릿한 느낌이 점점 더 드는데, 5일차까지는 내 머리에 손을 얹어도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은 느낌은 남. 얼굴 부기도 거의 다 빠짐. 아직까지 머리가 많이 빠지는 등의 특별한 부작용은 안 보임. 오늘은 두통이 없어서 하루종일 밖에서 일상생활이 가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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