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된 이후부터 계속 160 / 48~52 정도로 보통 체형이었습니다. 아무리 살이 쪄도 54키로를 넘지 않는 그냥 평범한 체형. 보통 체격에서 유일하게 비만이었던 부분이 바로 팔뚝이었어요. 어느정도였냐면,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이 때는 인생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38kg까지 빠졌었어요. 정말 뼈밖에 없을 때였는데, 이 때도 제 팔뚝은 제 몸에 비해 컸어요. ㅋㅋ
평생 나시를 단독으로 입은 적도 없었고, 날씨가 더워도 얇은 가디건이라도 늘 걸쳐줬어야했습니다. 나시마저도 그냥 나시는 입지도 못하고, 체형 을 보완할 수 있는 홀터넥 나시에 가디건까지 입어야 했던.. 그런 몸이었습니다.ㅋㅋㅋㅋ
그러다가, 지난 1여년간 개인적인 이유로 10kg 넘게 살이 쪘고, 원래도 스트레스였던 팔뚝은 더욱 비대하게 보였쥬..
급격히 찐 살과 팔뚝 스트레스를 주제로 (지금은 헤어진) 남자친구와 이야기 하다가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제 팔뚝은 항상 본인 팔뚝보다 두꺼웠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충격이었어요.
건강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전남친의 한 마디가 지방흡입을 찾아보고 병원을 방문하게 된 트리거가 되었습니다.
1. 병원 방문 및 수술 결심
성형 하기 전에 병원도 많이 찾아보시고, 거의 실장님 급으로 수술 관련 정보도 수집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는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였기 때문인지 여러 검색이 다소 힘들었어요 ^^;
몇 번의 검색 후 몇 군데 병원에 전화를 걸어보았고, 그 중 한 군데만 방문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방문한 바로 그 병원에서 바로 수술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얼마나 무지하게 방문했냐면, 지흡한다는 사람이 바이오본드라는 용어도 실장님께 설명 듣고 처음 알았습니다 ㅋㅋ
수술을 결심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비(非) 공장형 병원
공장형 병원을 비하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병원 성격에 따른 일장일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라, 필연적으로 발생할 대기시간에 수술 가운을 입고 다른 사람들과 섞여 있기가 꺼려졌습니다. 더불어, 원장님의 컨디션과 수술 횟수는 상관관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ㄹㅇㄹㅇ은 원장님이 수술을 하루에 딱 두 건만 진행하신다고 하셔서, 조금 더 좋은 컨디션으로 꼼꼼하고 섬세하게 수술하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지방흡입 전문
성형 뿐 아니라 모든 수술이 그러하겠지만, 경험이 많으면 그 경험은 실력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지방흡입같은 블라인드 수술은 감각만으로 수술해야하는데, 지방흡입'도' 하는 병원과 지방흡입'만' 집중적으로 하는 병원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가족을 직접 수술
원장님께서는 친누님을 직접 수술하셨다고 합니다. 내 가족을 직접 수술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실력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일 거고, 이 부분에서 크게 신뢰가 갔습니다.
시원시원하게 말씀하시는 원장님의 유쾌함과, 원장님 이하 모든 선생님이 친절하신 것도 부차적이긴 하지만 병원을 신뢰할 수 있는 요소이긴 했습니다.
2. 수술 후
첫 날에는 팔을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아팠지만, 많이 걸으면 좋다고 하셔서 수술 후 2주차까지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한 시간 이상씩 걸었습니다. 걷기 때문인지 저는 멍도 금방 사라졌어요. 3~4일만에 큰 멍은 다 빠졌고, 노란색 잔 멍도 열흘이 채 안 돼서 다 빠졌어요. 2주 후 실밥 제거 때 방문하여 붓기도 금방 빠진 편이라고 들었어요.
압박복이 커져서 3주차 쯤 수선하러 방문했을 때 압박복 업체 사장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ㅋㅋ 몸에 비해서 팔만 너무 가늘다고. 평생 몸에 비해서 팔만 너무 두껍다는 말만 듣고 살던 제가 그 말을 들었을 때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수술 후 아직 한 달 차라 잔붓기가 남아있지만, 사이즈도 31cm에서 26cm로 5cm가 줄었습니다. 아직도 60kg가 넘는 몸무게를 생각하면, 너무나 준수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만족해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부끄럼 많은 제가 여기저기 많이 가렸지만 용기내서 전후 사진 몇 장 올립니당...ㅋㅋㅋ
전후를 비교해보려고 일부러 수술 전에 딱 붙는 옷을 입고 찍었는데 한달차인 지금은 팔뚝이 여유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