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당일(30일)
오후 2시에 시작이라 출근해서 이것저것 일하는데 들떠서 일이 손에 안잡히더라구여
기대반불안반 ^^
식사는해도 된다고 했는데 별루 안땡겨서 점심은 안먹고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병원가는길이 어찌나 먼지...^^
병원도착해서 옷갈아 입고 디자인하고 여기저기 사진찍고 수술대에 누우니깐 3시 10분 쯤 됐었고 다 끝나고 나니깐 7시 40분..원래 3~4시간 정도 걸릴거라고 했는데 지방량이 워낙많아서 시간이 오바됐습니다.
155에 45~46정도인데 2300cc나왔습니다. 피는별루 안나오고 거의 지방만나왔다고 하더군여...수술전에 제 벅지보시곤 이종아리로 허벅지 얼케 버티구 걸었냐고..ㅡㅡ
아픈걸 잘 참는편이라 견딜만 했는데 양쪽 허벅지 안쪽할때는 우와...돌아버리는 줄알았습니다..너무 아팠어여...그쪽부분이 피부가 여려서 많이 아픈부분이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정말 아팠습니다.
수술끝나고 일어나는데 마취약때문인지 심하게 어지럽더라구여 글서 회복실서 1시간정도 누워있다가 친구랑 나왔습니다. 점심두 안먹었구 그래서 부드러운 죽을 먹으러 갔는데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여... 넘어가길않아서 반정도 남기구 버스타구 집에 왔습니다. 집이 빌라5층이라 친구부축받으면서 올라가는데 힘들었습니다.. 수술부위에 거즈랑 붕대랑 다 하구왔는데두 피섞인 용액이 무지많이 나왔습니다. 바지가 흥건이 젖어있었구 종아리타고 몇 개의 핏줄기가 흘려내리더군여..걷는곳마다 바닦에 완젼 피바다..ㅡㅡ
엉덩이부분 때문에 당분간은 디펜드(성인용기저귀)를 하라고 했는데 부모님몰래한거라 사들고 들어갈수 없어서 일반패드만 사서 다시 붙이고 침대에는 큰 비닐깔고 그위에 다시 침대커버깔고 누웠습니다.... (용액 뭍어도 엄마한테 들키는것보다 나으니깐...^^) 발밑에 쿠션받치고 누웠습니다. 그날 있었던일이 다 꿈같더라구여...
이튿날(31일)
붕대에 거즈에 압박복에 패드에 쫄바지까지 입었는데도 피가 나와서 침대커버에 뭍었더군여 그나마 매트리스엔 안뭍어서 다행..^^
새벽부터 화장실가고싶은걸 참고참고 또 참아서 엄마아빠 출근하신 후에 화장실에 갔습니다. 원랜 저도 출근을 할려고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여 이데로 나갔다간 사람들이 신고할것같아서..ㅋ
내일 병원가서 봉합해야돼는데 압박복상태가 너무 심해서 벗어서 널어놓고 전에 다요트한답시고 산 허벅지아대(?)가 있어서 압박붕대갑고 아대하고 쫄바지 꽉끼는거 입고 있었습니다.
계속나오는게 새빨간 피같고 계속 어지럽고 그래서 살짝쿵 겁나더군여 글서 병원에 전화해보니깐 용액이 맞다고 어지러운건 너무오래 누워있어서 그런거라고 괜찮다고..
오늘부터 많이 걷고 물도 많이 먹으라고 했는데 용액이 하두 많이 나와서 나갈엄두도 안나고 물은 먹으면 화장실가야돼는데 그것도 너무 힘들고 그래서 안먹고 안움직였습니다...ㅋ
누워서 언니가 위아래로 훓터주는데 좀 시원하더라구여...좀 오래 글케하고 오후에 좀 나아져서 거실에 신문깔고 1시간쫌 넘게 돌았습니다. 그리구 다시 누워서 낮잠.........
부모님 퇴근하시기전에 다시 붕대를 감아야돼서 5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첨엔 언니가 도와줘도 1시간이넘게 걸렸는데 그새 요령이 생겼는지 50분정도로 단축됐습니다..으하하하
마지막으로 화장실한번 더 가주고 압박복입고 입었습니다. 되도록 아무렇지두 않게 걸을려고 애써서 그런지 부모님께서는 눈치못채셨습니다 ^^
삼일째(4월1일)
오늘이 제가 쌍꺼풀과 만난지 1년째 되는날입니다...^^
오후2시에 병원예약을 했는데 빨리 꼬메 피좀그만보구싶어서 12시로 땡겨서 갔습니다.
(비가 어찌나오는지 하여간 전 운도 없습니다..ㅡㅡ)
택시탈생각이었는데 움직이는게 나을것같아서 또 그냥 버스타고 갔습니다. (사실..택시비 아까웠습니다...^^;)
병원에서 붕대를 푸는순간 용액이 질질흘렀습니다. 간호사언니도 정말 많이 나오구 있다고..
글구 관리잘해줬다고 멍두 별루안들었고 붓기도 많이 빠진것같다고하더군여...다 언니가 주물러준 덕입니다 으하하하
마취없이 꼬메는데 정~말 아팠습니다. 난생처음으로 살을 꼬메보는거였는데 마취안하고 하는줄몰랐고 꼬메는 동안 미치는줄알았습니다.. 실밥푸는것도 걱정...ㅡㅡ;;
피부가 약해져있는 상태에서 압박복에 쓸려서 멍들고 피부상할수 있으니깐 허벅지에 안티프라민이나 오일같은거 발라주라구 했구여 마사지두 계속 해주라고 합니다. 압박복 빨아서 입구간건데 오늘가서 빨으라고...한번안빨고 그냥 갔으면 챙피할뻔했습니다..
동네에서 손만두국먹고 집에 드가서 또 누워서 빈둥거리면서 시간보냈습니다. 용액이 안나니깐 정말 살것같아서 좋았습니다 ^^
사일째(2일)
오늘 자격증시험이 있는날인데 몇일동안 정신이 없어서 손두 못댔었습니다. 가지말까 했는데 원서비도 아깝고 운동도 할겸 가서 셤보는데 내내 어찌나 떨리던지...(그래도 하나도 안한것치고는 잘하고 왔습니다...ㅋ) 친구들이 끝나고 밥먹자고 하는데 전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서 4정거장 전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갔드랬져..
참... 아침에 보니 무릎쪽에 빵빵하게 차있던 용액(아마도..)이 한쪽만 정강이 부분으로 내려와 있었습니다....ㅡㅡ 이거 없어지는거 맞져? 짜증짜증...
용액이 쏟아져 나올땐 고만좀 나왔으면 싶더니 막상 꼬메서 안나오니 남아있는거 다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거있져...ㅋㅋ 지금은 안나와서 대일밴드 하나만 붙이고있구여..
한꺼번에 다 쓸려니 힘드네여..한번날아가고..ㅡㅡ
제 경우에는 수술후에 필요한게 패드(일반형), 거즈, 반창고, 대일밴드, 압박붕대...우선 일케 무지 마니썼습니다....미리준비해놔야지 안그면 무지 불편할것같애여..
8일날 가서 실밥풀고 관리들어가는데여..빨리 붓기 빠지고 멍도 빠져서 안아팠음좋겠어여....ㅜ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