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방흡입 받은지 이제 한달 정도 되가는데, 커뮤니티 통해서 도움 많이 받은 게 생각나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후기 올려 봅니다.
사실 저는 외국인이고 (글 가독성이 조금 떨어져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성형은 시술이든 수술이든 전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서른이 되어가고 아무리 관리를 하고 운동을 해도 항상 뱃살이 고민이어서 부작용에 대한 부분만 아니면 지방흡입은 하고 싶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더더욱 살이 붙으니 자신감이 떨어졌었는데 남편이 고심해서 한참을 알아 본 후에 몇 군데 병원으로 추렸었는데, 결국엔 압구정에 있는 ㄱㄹㅂ에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남편이 이곳에서 최근 코수술을 받았고 결과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후관리를 정말 잘해 주신 부분이 있어서 결정하게 되었었구요. 한국이야 워낙 성형 집도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사실 마지막에 남편이 추린 곳들은 웬만하면 다 괜찮았겠지만, 남편이 수술 보다도 그 이후에 사후 관리가 이 병원 만큼 친절하고 전문성 있게 해 주실 곳은 없을 거라 얘기해서 굉장히 빨리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집도해 주신 선생님은 ㄱㄹㅂ ㄴㅅㅈ 박사님 이셨습니다. 처음 상담때는 복부쪽 촉진해 보시고 목표 감량 체중이 어느 정도인지 물어보셨어요, 그 이후에 목표치를 제가 예상한 것 보다는 적게 잡았지만 애초에 주변에서 지흡을 한 다른 한국인 친구들에게도 킬로 수 자체 보다는 라인 잡는 것에 더 의의를 두어야 한다 들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리면서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한달 지난 지금 시점에서 선생님이 제시하셨던 체중 보다 더 많이 빠졌습니다! 심지어 수술 이후에 너무 아프고 회복을 위해서 식이조절을 심각하게 한 것이 아닌데도 육안으로 보기에도 만족스럽고, 체중 자체도 기대 이상으로 내려갔습니다. 아무래도 집도 선생님이 다른 병원에 비해서는 보수적인 측면으로 목표치를 잡다 보니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흡 할 때 너무 높은 목표치를 잡고 과하게 좋은 이야기만 하는 병원은 조금 걸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이번에 진지하게 수술 고민하면서 알아보니 무언가 막연히 지흡은 다른 성형에 비해 쉽고 안전할 거라 생각했는데, 집도하시는 의사선생님 실력에 영향을 많이 받고, 캐뉼라 닿는 부위가 사실상 육안으로 확인하며 수술하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경험이 많치 않은 의사분들에겐 의외로 위험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20대 초반에 가장 말랐을 때도 허리는 항상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이제 회복이 완전히 되고 나서 운동만 조금 더 하면 한 일년 후에는 어느 정도는 복근까지 보일 수도 있겠다, 하는 기대감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정말 드라마틱한 변화를 원한다면 다른 성형 수술보다도 본인의 노력도 중요한 것이 지흡이겠지만요. 너무 좋은 점만 이야기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순전히 운동만으로 뺄만큼 시간 여유가 없으신 분들이나 애초에 저처럼 체형 자체에 불만이 있는 경우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당일 퇴원하더라도 적어도 첫 일주일은 완전히 데스크에서 움직임 없이 일하는 순수 사무직이 아니라면 바로 완벽하게 일상생활의 복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첫 이틀 간은 상세히 기록하진 않았지만 미세하게 침대 프레임에 부딛치기만 해도 욕이 나오고, 강아지를 안지도 못하겠었습니다, 당시 생리 기간과 겹쳐 버려서 였는지 튜메선트 섞인 묽은 용액이 끊임없이 나오기도 해서 패드를 계속 교체해야 되었구요. 아무리 무리해서 수술 일정 잡아도 첫 이틀~삼일은 집에서 안정을 취해야 된다고 보고요… 원래가 엄살이 많은 타입이긴 하지만 아직도 압박복 갈아 입을 때는 아픕니다, 혹시 한 일주일 지나면 안 아프다고, 상담중에 그렇게 말하는 병원도 있었는데 그건 믿지 마세요. ㅋㅋㅋ 지흡은 사실 코수술이나 윤곽 수술 처럼 스타일 별로 수술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형식이 아니니, 안전하고 솔직하다는 느낌이 드는 곳으로 고르시길 추천드립니다. 회복기간에 워낙 아프고 원체 성격이 활자적인 사람이라서 그토록 찍고 싶던 사진은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신 분들은 댓글 가끔 확인하는 대로 아는 선에서 답글 드릴게요.
[@Kawaii123] 2000cc 조금 넘었던 것 같습니다. 등급 업이 늦어져서 이제서야 확인하고 답글 드리네요. ㅠㅠ 사실 해당 병원 이전에 핸드메이드로 조각하듯이 한다는 걸 굉장히 강조하는 병원이 있었는데, 가격도 정말 너무 비싼데다가 일단 성형과 전문의가 아니셔서 걸렀어요... 초음파 이달 초까지 받고 잘 정리 되었는데 사실 조금 뒤에 후기 하나 더 쓰겠지만 약간 살이 다시 오른 것 같습니다 ㅠㅠ 제가 너무 방심했었는지, 아니면 이게 회복기 중에 붓기와 일시적인 문제인지 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관리 안해도 확실히 살이 수술한 부위 아닌 곳 위주로 찐다는 그 원하던 부작용이 온 것같긴 합니다만 ㅎ
[@호롱불소리] 제가 막 방금전에야 등업을 해서 이제서야 늦게 답변을 다네요 ㅠㅠ 저는 이달초 쯤부터 누운 자세에서 일어나거나 할때에 아플 정도로 예민한 단계는 건너 갔지만. 바이오 본드 미세하게 있는, 그 딱딱해진 부분의 이질적인 감각 이런거는 해결이 안되었습니다. 아픔도 문제지만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는 듯한 이물감도 심리적으로 사실 고통 스럽잖아요...
그리고 자세 바꿀때 정도일때 아픈 거는 사라졌지만, 남편이 원래 덜렁거리는 성격인지라 실수로 몸을 부딛히거나 하면 아직도 많이 아픕니다. 완전히 화이트 컬러 계통으로 사무직 아니시면 솔직히 무리가 있어요. 진짜 처음 2주는 뭐만해도 욕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