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몬생기고 멘탈강한사람만 하세요
자기 얼굴을 넘넘 싫어해서 거울깨부수고 싶은 사람만 하세요
얼굴에 정들기전에 일찍 탄력좋을때 하세요
정말 존못이라고 놀림당한분만 하세요 제발
남들은 우리가 생각하는거만큼 얼굴신경 안써요
어제까지만해도 신났어요 근데
막상 둘리가 되어 멀쩡한 얼굴 난도질 하고 와서 앉아있다 생각하니 제 스스로가 극혐입니다.
수술은 잘 된거 같은데
시간도 많이 안걸렸고
마취도 다른분들 처럼 미칠정도로 힘든건 아니에요
통증도 있지만 아파서 울 정돈 아니에요
쌤 믿으니까 심하게 걱정되지도 않고요
병원에 불만은 1도 없어요 그런데 다른문제에 직면 했네요
각오는 했지만 막상 붕대칭칭 감고 피주머니 달고 앉아있으려니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
이전의 내 얼굴과 영영 이별했다고 생각하니 여태 30년이 넘은 내 인생이 죽은느낌이에요
나를 내가 죽인 느낌
내 얼굴 진짜 때려주고 싶을만큼 미운 사람들이 하셔야지
이쁘장하단 소리듣는데 저 처럼 더 이뻐지고 싶어서 하면
이렇게 멘붕옵니다
조금이라도 내 모습을 사랑하신다면 하지마세요
불과 몇년전 여행가서 찍은 내사진을 보는데
왜 이리 순수하고 자연스럽게 바보처럼 웃고 있는지
지 얼굴이 다 썰리고 나사박힐 줄도 모르고
평생 누가 알까봐 긍긍하며 살아야 할 줄도 모르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본낸듯이 스스로에게 미안하고 가슴이 아리네요
감수하고. 또 감안하고 또 거상병원도
미리 알아둘만큼 각오했지만
눈코몸도 아닌 뼈수술은
차원이 다른 멘붕이네요..
보고계신 포럼 게시판은 2021년 1월 11일부로 새로운 "성형관련수다방"으로 통합되어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