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비개방 코끝 수술한지 일주일 기념(?)으로 후기 한번 써보려구
사실 이제 고작 일주일차라 아직 불안해. 멍도 살짝 남아있구...염증도...언젠가 생길 수 있겠지?
병원하고 원장은 추천하고 싶은 정도는 아니라 비공개로 할게^^;
전후사진은 누군가 본다면 저게 돈주고 한거야?! 할 수도 있겠지만 난 꽤 큰 차이라고 생각해서 ㅠ
코끝만 하면 저정도겠구나~ 참고만 해죠ㅎㅎ
우선 내가 비개방을 원했던 이유는 딱 두가지였어 1. 필러수준의 소소한 변화 2. 빠른 회복기간 (직딩이라ㄸㄹㄹ)
확실히 비개방은 선택지가 별로 없고 정보도 별로 없더라. 웬만하면 시간 넉넉히 잡고 개방으로 하는게 좋을거 같아.
그래도 혹시나 비개방 알아보는 사람들한테 도움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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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원 & 원장 결정
말했다시피 일단 선택지가 별로 없었고 ㅠ 내가 시간이 제한적이라 급하게 알아보고 예약도 덜컥 해버렸어. 내가 한 곳은 문짝에 무사고 20년~ 이런거 써붙여놓긴 했는데, 카카오맵 별점도 엄청 낮고 성예사에서도 썩 좋은 후기 없고, 몇 댓글에서 말리기까지 했었음. 근데 왜 했냐고? 나도 모르겠어 ^^ 무슨 용기였을까... 일단 병원이 오래되긴했음. 아 그리구 딱 한 곳에서 더 상담 받았는데 거긴 뼈를 갈으라 그래서 패스했었어.
2. 비개방 코끝 수술이란?
요즘 코젤코 많이 보이던데 그건 아니고, 나는 귀연골 (귀 뒤쪽이랑 트라거스에서 쨈) 채취해서 그걸로 코연골 사이에 지지대 세워서 같이 꼬매고, 그 위에 몇겹 쌓는 방식으로 하는 수술이었오. 뭐...이론상 그런데 정말 그렇게 행해졌는지는 원장님만 알겠지 ㅋㅋ 글고 귀연골 비주는 무너진다는 얘기가 들려서 그것도 각오하고 있는 중 ^^ 하.......
3. 수술 당일 및 과정
상담 때 원장님 잠깐 보긴 했지만 백퍼 기억못할거 같아서 내 옆모습사진을 포토샵해서 가져갔어. 수술 직전에 보여주면 참고는 하겠지 싶어서. 실장님이 이미지 프린트하셔서 나 수면마취하는 동안 수술실에 갖다주신거 같았음.
우선 세수하고, 수술복 입고, 수술대에 누워서 코털을 깎았어. 기계로 깎는데 좀 아팠음. 그리고 원장님 들어오셔서 인사하고 팔에 바늘꽂고 수면마취를 5분 정도 했어. 수면 마취동안 아프진 않았지만 귀쪽이랑 코쪽에 서걱서걱 느낌은 조금 나더라고. 수면마취 깨니까 눈 위에는 천으로 덮여있고 한창 수술 진행 중. 막 바느질 하는 것도 느껴지고ㅋㅋ 병원에서 브금 흘러나오는데 원장쌤이 흥얼거리시면서 하더라구. 뭔가 여유있어보여서 안심이 되면서도 불안했다ㅋ. 중간중간에 내가 몇마디 하긴 했는데 괜히 칼든사람 심기 건드리기 싫어서 꼭 필요한 말만했어 ㅋㅋ
진짜 웃긴 게 수술 하기 전엔 '이번엔 무조건 할거니까 말리지마!' 이랬는데 수술대 누워있는 순간부터 후회되더라 ㅋㅋㅋ '내가 미쳤지...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미쳤지 진짜...' 계속 그러면서 무사히 끝내달라고 기도했어.
수술 끝나고 바로 거울로 보여주는데 이 때 코가 화살처럼 뾰족해서 기겁했었거든? 근데 일주일뒤에 테이핑 떼고 보니 다시 사진처럼 동그랗게 돌아오더라. 수술 직후에 그 뾰족한 코로 살게 될까바 일주일 내내 우울했었음...
여튼 그렇게 수술은 끝났고, 코랑 귀한쪽 테이프로 둘둘 말고 회복실에 약간 버려졌음(?). 그냥 얼음팩같은거 하나 쥐어주고 다같이 밥먹으러 간건지 아무도 없는 대기실에 덩그러니 ㅋㅋㅋ 다른데가 어떤지 모르겠어서 비교할 순 없지만 ;;
4. 수술 이후
아직 붓기가 좀 남아있는데, 비개방이어서 그런지 진짜 빨리 빠지긴 해. 멍든것만 빼면 아무도 수술한거 모를정도? 다행히 아픈건 1도 없고, 다만 귀 절개부분은 계속 관리 해줘야 한대.
귀연골 코끝은 좀 쳐진다고 해서 그게 걱정이긴 하지만 어쩌겠어 두고 봐야겠지~
주저리 주저리 적다보니 너무 길어졌네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코수술은 진챠 안하는 방향으루 ^_ㅜ
나도 8년을 고민하다 저질러버렸는데 지금 생각으론 코필러가 나은거 같기도 해 (코수술 평생안한다는 전제하에)
걔는 녹여서 없앨 수라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