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던 솜을 4일 간 끼고 있으면서..코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입으로 숨쉬면서 온갖 두통에 물은 아무리 마셔도 목은 쩍쩍 찢어지고 밥도 한 입 씹고 한 번 숨셔가면서 먹고..숨이 막혀 잠은 10분마다 깨고 이러다 죽을 것 같은데 수술 망해서 숨이 안셔진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거지부터 실리콘 휘어있음 어쩌지 콧구멍 짝짝이면 어쩌지 수백 번 걱정..흐르는 코피와 진물을 훔치며 망한 사례부터 조기교정 사례까지ㅋㅋㅋ열심히 찾아봤었다..
후기에서 아팠단 말 많이 못들어봤는데 코는 욱씬거려 귀는 더 욱씬거리고 코 안에서 냄새나는데 초기 염증 아니냐고 성예사에 찡찡대다가 붓기때메 콧구멍이 붕괴되다시피 일그러졌을 때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가ㅋㅋ눈은 씨뻘겋게 피멍이 터져서 실장님이 누구한테 맞았냐고 놀림ㅋㅋㅋ넘 부어서 눈도 안 떠졌었고 턱 부근의 노란 멍은 또 왜 그리 늦게 빠지는지..쨌던 비주는 너무 튀어나온 것 같고..이게 흉살인가?ㅠㅠ하다가...
실밥 풀 때...긴장했는데 안아픔!! 원장님이 직접 뽑아주심. 대부분 조무사들이 해주는건데..역시 병원 잘골랐구나 생각함
그런데 부목을 떼고선....솔직히 약간 실망..용코? 같은 느낌..거울에 코봉이가 있었다.
붓기 때문이라며 붓기 빠지는 순서에 대해 설명을 들었음에도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커뮤질을 열심히 했더니 아무 말도 안 믿게 됐ㅇㅁ..
무튼 코 모양을 보고 급히 호박즙을 사다 쳐묵쳐묵하며 울 병원의 특징인 테이핑법을 시전..부목을 뗐어도 뗀 게 아님
붓기 빠지라고 계속 붙이고 댕긴다..ㅎㅋ 테이핑을 뗄 때마다 생겨있는 미간의 계단을 보고 붓기를 실감함
그리고 실리콘에 대한 확신이 덜 들어서 맨날 고개 쳐들고 거울보면서 좌우대칭 확인하고..
붓기가 짝짝이라 코가 휘어보여서 원장님께서 붓기빠지는 주사도 직접 쏴주시고..
그러고 집에 가보니 코가 완벽한 일자가 되어있어서 감동해서 원장님 계신 방향으로 울부짖었고
병원에 대한 의심이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였다.
그런데 웬 걸 붓기가 더 빠져보니 코끝 붓기가 빠지니..콧볼이 점점 커지는거다. 부목 갓 뗐을 때보다 2배는 컸다.
나는 너무 화가 나서 그 날 모든 성형 커뮤니티에서 '콧볼축소 효과 미비'를 검색했다.(원장님 이런 저라 죄송합니다..)
옛날 사진을 뒤적거리며 내 콧볼크기를 확인하고 아무래도 원장님이 내 얼굴비율 상 콧볼을 너무 줄이면 얼굴도 더 넙대대해지고 입이 더 튀어나와보인다고 조금만 줄일거라셨는데..그게 이 정도인거구나 싶어서 그 당시에 수술 3주차 쯤에 콧볼축소 병원까지 알아보던 나란 나새기...이제 와서 보니 원장님은 그냥 컴퓨터다. 인간컴퓨터 수준으로 정확한 비율로 내 콧볼을 재단..얼굴의 황금비를 맞춰주셨다. 콧볼도 사실 많이 줄여주신 거였음..(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자기 콧볼크기 까먹음ㅋㅋ) 이젠 웃어도 코가 사방팔방으로 퍼지지 않는다ㅠㅠㅠㅠ콧구멍 모양도 처음엔 옆으로 둥근게 여전했는데 다 붓기였다..콧구멍 모양마저 예쁘다. 원장님은 그냥 도덕책..
그리고..첨엔 코끝이 낮아서 실망했다. 사진보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텐데 뾰족한 코끝은 아니고 화려한 코보단 자연스러운 코에 가깝다. 그리고 수술 전에 난 원장님이 직선을 좀 더 좋아하신다고 느꼈기에 그게 좀 걱정이였다..내가 반버선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얼굴 구조상 입이 더 나와보인다고 원장님이 퇴짜놓기도 했었구..ㅋ그런데 역시 원장님은 인간컴퓨터..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개인의 특성을 파악하실 수 있는지 정말 사람이 아니다. 정말 내 얼굴에 조화로운 완벽한 직반라인으로 날 재창조해주셨다. 어머니와 더불어 제 2의 창조주심.. 내 인상은 사라지지않고 세련되게, 예쁘게만. 좋게만 이미지가 바꼈다.
정말 실물깡패인 코. 내 피부가 좀만 더 두꺼워서ㅠ 실리콘티만 좀 덜 났다면(좀 빤질빤질 광남ㅋㅋ) 자연코라 우겨도 될만하게 자연스럽고..(효과가 없어서 자연스러운 게 아니다!!!) 인조미가 적고 고급스럽다.
사실 병원 홈피에 있는 전후사진을 100퍼 맘에 들어하는 사람은 없을거다. 나도 그랬는데, 예쁘긴 분명 예쁜데 완벽히 내 취향이긴 어렵고 또 내 코가 저렇게 나오리란 보장도 없으니..특히 난 복코였다...수술효과 없다는 그 복코..^^.....근!데! 그 병원에서 잘 된 사람들과 똑같이 나왔다...병원스타일이 획일화 되어있다는 뜻이 아니라 라인이 보장되어있다고 하는 게 맞는 말일 듯 하다. 개인의 얼굴 특징은 따져가면서, 가능한 한도에서 최고의 라인을 뽑아주신다. 내 코끝이 좀 낮게 나온 것도 사실 내 피부가 더 안늘어나서였다 ^^;;아 쓰다보니 또 원장님 계신 곳에 절하고 싶어짐..
미적감각도 최강이셨지만..실력으로도 최강. 난 코 솜 빼고나서도 난 코 막힌 적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보통 붓기 때문에 코
안도 부어서 솜을 빼도 숨이 안셔진다는데..원장님이 수술도 워낙 빠르게 해버리시니 출혈도 적고 그러니 붓기도 적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기능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수술 전엔 비중격이 휘어서 한쪽 코가 주기적으로 막혔는데 이젠 전혀 그렇지 않다. 원장님이 비중격 휜 것도 고쳐주신다 했는데 정말 고쳐주셔서 그런가ㅋㅋ정말 찬양할 수 밖에 없다 ㅠㅠ지나가던 이비인후과 전문의 싸닥션 날려도 아무 말도 못할 수준..
그리고 병원도 착하다...실장님도 착하다...^^ 내가 좀 까탈스럽게 굴어도..잘 받아주시고..수술하고나면 쌩해지는 경우를 많이 봤는디..항상 친절하시고 어린시절부터 같이 커온 동네 언니 같이 친근하심ㅠㅠ상업적인 병원이랑은 다르게 손해를 안보려는 느낌도 안 느껴지고ㅠㅠ. 그리고 오히려 뭐 하고싶다~ 하면서 욕심부리면 혼나요ㅋㅋㅋ완전 양심적인 병원ㅠㅠㅠ권위자로서의, 의료인로서의 책임도 강조하시궁..항상 검진가면 무조건 원장님 뵙니다...소독같은 것 마저 원장님이 해주세요;;;; 중대형은 특별한 문제 없는 이상 만나기 조차 힘들죠. 그리고 붓기레이저도 무제한입니다! 저는 멀어서 자주 못가지만ㅠㅠㅋㅋ
그 외에....돌처럼 딱딱한 코에 괴리감을 느끼며 평생 이렇게 사는건가 세안도 맘대로 이제 못하는구나 코도 못파고 ㅠㅠ 얼굴 근육 쓸 때마다 내 코 안에 뭔가 있다는 게 느껴졌는데..이젠 이물감이 사라졌다!! 코가 말랑말랑해졌는데 콧볼 부근의 감각은 아직 많이 안돌아옴.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함..간지러워서 긁어봐도 아무 느낌 안나서 해소가 안되는 그 정도의 느낌. 흉살은 콧볼쪽에 확실히 좀 생겼고..콧볼축소 흉터엔 아직 살이 완전히 차오르진 않았음ㅠㅠㅋ이건 제 살성이니까 뭐..어카겠어요 그리고 붓기도 다 빠진 건 아니에요. 오히려 이 시기가 좀 더 통통해서 예쁠 때라네요ㅎㅎㅎ
무튼 제 코수술은 정말 성공적이라고 자부해요...이 병원을 선택한 과거의 나에게 고마움.ㅠㅠㅋㅋ
수술이 성공하고나니..성예사는 정말 안들어오게 되더군요ㅠ..
복코때메 아줌마같던 이미지 세련되지고 저는 그냥 인생이 바꼈습니다.
안면윤곽도 하고 교정도 할랬는데 코가 너무 잘돼서 다 때려쳤음요..
전 이만 이 예쁜 코를 즐기다 올게요..다들 예뻐지시길 ㅠㅠ!
( * 아 그리고..혹시 같은 병원에서 하신 분이 계시다면ㅋㅋㅋ
수술 끝나고 원장님이 거울로 보여주시잖아용..그 코대로는 안나와용^^ 더 예쁘게 나와요. )
(* ㅂㄹㅋ가 아닌지라 일일이 정보드리긴 어려워요. 병원명은 제 게시글을 잘 찾아봐주세영 ^^;;)
저도 발품다닐때 지ㅇㅈ이빈후과 씨티보니 비중격 만곡증이였드라구요.저는비염에 축농증도 있었는데 원장님이 비중격만곡증 손봐주시고 축농증도 치료해주심ㅎㅎ.님어디서 하신건지 첨 후기때보고 알고 있었는데 근데 정말 대박ㅎㅎㅎㅎ이쁘심ㅎ저도 사실 후기 또 올리고 싶은데 눈치도 보이고,오해할까봐 안올리고 있어요.ㅠ흉살 주사 저도 맞고싶은데 저는 진피깔아서 3개월후 맞을수 있네요ㅠ첫수술이라 코모양도 일찍 나오신것 같은데 이쁘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