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고 나서 성예사 너무 오랜만에 와서 글 써서 좀 어색할 수 있음ㅎㅎ 수술 전엔 거의 매일같이 들어와서 정보 찾아보고 그랬는데 수술하고 나니까 걱정이 없어서 그런가 안들어오게 되더라ㅋㅋㅋ
나는 부산에서 서울로 가서 수술했어. 발품 팔 때 수술 일주일 전에 올라가서 3일 정도 여섯 군데 상담 예약 잡고 갔었고 네 번째로 상담 받은 네임드 성형외과에서 수술 받음. 확실히 여러 군데 상담 많이 받는 게 좋겠더라. 특히 첫 수술인 예사들! 내 얼굴에 대해서도 그렇고 어떤 수술이 나한테 필요한 수술이고 불필요하고 과한 수술인지 알 수 있으니까 최소 세 군데는 돌아다녀보길ㅠㅠ
[지방-서울 경비]
(KTX 12만 X4 + 강남 숙소비 7만 X2) 해주면 돼. KTX는 발품 때 1번, 수술 당일, 1주일차(부목, 겉실밥 제거), 2주일차(속실밥 제거)
그리고 숙소는 발품 팔 때 1번, 수술 당일 날 1번 이었어. 수술하고나서 다음날 코솜 제거했어. 그리고 여기에 식비까지 좀 더하면 경비만 70~80 정도는 깨지는 듯ㅠㅠ
[수술 경과] ~ 수술 당일: 콧대(실리콘) + 코끝(비중격+귀연골)
수술 당일, 원래 예약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갔어. 긴장돼서 시험장 일찍 가서 긴장 푸는 것처럼 그랬음ㅋㅋㅋ 가서 좀 앉아있다가 환자 동의서 작성하고, 원장선생님이랑 한번 더 상담하고,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세안하고 좀 대기하다가 수술방으로 가. 수술방가면 일단 간호사 선생님들이 수술 준비하고 계시고 말도 걸어주심. 수술방이 춥고 안그래도 긴장되는데 더 떨림. 수술복이 얇아서 그런 것도 있는듯? 근데 간호사쌤들이랑 잡담하면서 긴장 좀 풀고 있으면 원장선생님이 들어오셔. 들어오셔서 앉으시고 한 두, 세마디 나눴나? 선생님 이제 마취 시작하나요? 물었는데 네~ 수술 시작합니다 듣자마자 바로 잠듦. 그리고 깨어나면 수술 끝. 회복실가서 좀 앉아서 회복하다가 정신 깨면 귀가조치.
이때부터 진짜 고통 시작임. 숙소가서 처음엔 생각보다 괜찮은데? 싶고 죽도 잘 먹고 했는데 새벽 넘어가서부터 점점 붇고 숨도 입으로만 쉬어야하고 그러다보니 두통도 생기는 거 같고.. 암튼 여러모로 고통스러운 게 한 두 가지가 아님. 잠도 입으로만 숨 쉬어야 하는데 지쳐 잠들었다가 숨을 안쉬어서 흐어업!! 하면서 깸.. 그리고 시계보면 10분 지나있고; 다음날 병원가서 코솜 뺄 때 까지 기다리는 게 진짜 힘들어.
~ 솜 빼고부터 1주일차
아직 코도 많이 막히고 코에서 콧물도 아니고 진물? 같은 것도 나오고 한데 그래도 코로 숨 쉴 수 있다는 게 감사함. 멸균 면봉으로 안연고 4~6시간 간격으로 수시로 발라줬고 3,4일차에 붓기 최대로 올라오는 듯. 나는 겨울에 수술했어서 산책 한번 나갔다가 추워서 콧물 더 나오고 코도 더 땡기는 거 같아서 산책은 자제했어. 일주일차에 부목이랑 겉실밥 제거하러 병원 가면 처치해주시고 붓기 레이저 받고 나오면 돼. 은근 부목 떼는 게 좀 아픔. 겉실밥 제거하는 건 느낌도 없어
~ 2주일차
부목 제거하고 집에 오면 내 코 모양도 보이고 되게 신기함. 근데 가까이서 보면 징그러워 코에 블랙헤드 진짜 이빠이임; 안그래도 남자 모공+지성인데.. 이때부터 모공, 블랙헤드 관리도 시작했어ㅋㅋㅋㅋㅋ 콧대 올라간 만큼(한 4.5mm)에다 붓기까지 더해서 눈이 살짝 몰려보이긴 함. 이때부턴 산책도 살살 다니고, 샤워도 조심해서 하는데 연고 꾸준히 발라주고 그랬어. 일상생활 하는데 1주일차에 하던 관리 그대로!
~ 한달차
점점 붓기랑 멍 빠지면서 자리 잡히는 게 보임. 코에 뾰루지 나는 건 절대 물리적인 힘으로 안짜고 애크논 크림으로 관리중이야! 뉴젤 흉터 연고도 바르면서 비주 부분이랑 귀에 절개 부분도 관리하고 있어. 친구들 만났는데 너무 잘 됐다 그러고 생각보다 수술한 티가 많이 안난다 그래서 다행ㅎㅎ 난 내 눈으로 보면 눈썹뼈는 많이 나왔는데, 콧대는 낮은 컴플렉스가 정말 많이 개선돼서 대만족중이야ㅎㅎㅎㅎㅎ
+ 후기는 비용 할인 혜택으로 쓰는 거 다들 알지?ㅎㅎ 감안해서 봐주고, 그래도 최대한 솔직하게 썼어. 내 이전 글들 보면 내가 어떻게 수술까지 가게 됐는지 알 수 있을거야ㅋㅋㅋㅋㅋㅋㅋ 1주일차, 2주일차 때마다 써보려고 했는데 어차피 후기 써야할 거 한번에 몰아서 썼어! 그리고 개인적으로 붓기가 진짜 빨리 빠진 편이라 2주일차랑 지금이랑 별 차이가 없기도 하고. 나머지 궁금한 건 댓글로 달아주면 아는 선에서 답해줄게! 아 그리고 ㄴㅇㄷ 원장님 진짜 맑눈광 맞으심 거기에 자신감 200% 느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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