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샘 성형외과에서 귀연골을 사용해 코수술을 받았어. 그런데 연골 뗀 곳에 흉터가 티나게 지고 귀에 상당한 변형이 왔어. (나에게는 아픈 곳이라 사진은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 양해 구할게) 그리고 6개월 넘게 지나 붓기가 거의 빠졌을 때 모양 부분은 조금 개선이 되었지만 수술 전 요구했던 휜코와 다른 부분은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어.
나는 귀에 생긴 변형과 흉터로 인해 일상과 꿈이 망가질 정도로 우울했고 이것 때문에 귀 관련 병원은 다 돌아다니고 추가 수술까지 받았지만 되돌릴 수 없었어. 또 코도 마찬가지로 위에 언급한 부분들이 개선되지 않아서 타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았고. 하지만 다른 건 바라지 않고 병원에 환불을 요청했어. 병원에선 전문가에게 의뢰해 판단해보자고 했고 결론적으로 나는 그 어떤 환불과 보상도 받지 못했어. 그렇게 전문가의 객관적인 판단에 따라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게 병원의 입장이야. (원장님 개인의 의중이 너무 궁금하지만 병원에선 계속 전문가에게만 감정을 맡기자고 했어)
나중에 붓기가 빠지고 나서 휜코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 같아 물어보니까 이건 타고난 비대칭 문제라 교정이 안 된다, 전에 절골이 이상하게 된 거 때문인 것 같다고 하는데 그럼 처음엔 왜 될 것처럼 말한 건지 의문이야. 내가 이런 소리 듣자고 1,000만원 가깝게 비싼 수술비를 지불한 건 아닌데? 그리고 나는 이 병원에서 수술 전에 여러 차례 상담을 받았지만 흉터와 변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생각해. 이 주장에 관해선 말할 근거가 많지만 간략하게 줄이면, 이 정도의 변형과 흉터가 생긴다고 설명하고 예시를 보여줬다면 멀쩡한 사람이 그걸 알고도 수술을 했을까?
원장님이 본인 지인도 자신이 수술해줬고 나보다 귀변형이 심하게 왔는데 아무말 안한다며 나 정도는 변형의 정도가 평균이거나 작은 편에 속한다고 얘기하더라고. 그래서 마치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았어. 내 얼굴이고 수술을 하면 사람이 예민해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본인 지인은 변형이 더 심하게 왔는데 아무말 안한 게 나랑 무슨 상관이고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지? 또 이걸 위로랍시고 말하는 건가? 무엇보다 비대칭은 교정이 어렵고 변형이 올 수도 있다고 동의서에 있으면 수술 결과에 대해 아무런 보상과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건가? 난 솔직히 1억을 받아도 마음이 풀릴 것 같지 않고 1억을 들여서라도 고칠 수 있다면 다시 고치고 싶은 심정이야. 예사들은 수술 전 동의서는 물론이고 경우의 수와 함께 어떻게 책임져줄 것인지 잘 확인해서 나같은 일 없길 바랄게. 신중하게 판단해.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고 너희들 인생이 걸린 거니까.
GS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