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수술하시려는 분들 읽어주세요. 경험자로서 몇자 적습니다..

좀 긴글이 될것 같지만.. 재수술이 됐건 첫수술이 됐건 성형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만 시간내서 제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읽는데 몇분 안걸리거든요. 정 시간없으신 분들은 마지막 요약해뒀으니 그거라도 읽어보세요.. 그치만 왠만하면 쭉 읽어보시길..

제 소개를 하자면 .. 저는 한달전 4번째 코수술을 마치고 경과를 기다리고 있는중이랍니다. 제 이야기와.. 제 경험에서 나온 조언 드릴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수술을 하시려는분들..
절대 커다란 환상을 가지지 마세요
한번의 코수술로 연예인이 될거란 착각은 버리세요
그런 착각은 재수술의 고통만 가져오니까요.
코수술은
코를 바꾸는 수술이라기 보다는 이미지를 바꾸는 수술이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코 자체만 떼어놓고 봤을때는 수술전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얼굴 전체의 이미지는 틀림없이 변합니다. 어딘지 모르게 예뻐지고 세련된 인상으로 변합니다. 그정도의 변화가 코수술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술후 이미지의 변화는 만족하면서도.. 코만 떼어놓고 생각해서 수술한 코가 이게 뭐냐 아무도 몰라본다면서 불평을 하죠..그건 쓸데없는 욕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작 코자체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게 된다면 얼굴이 많이 이뻐질것 같나요? 절대 예뻐지지 않습니다. 코가 많이 변하려면 미간도 많이 세우고 코끝도 많이 조작을 해야하는데.. 미간을 세우게 되면 코가 높아짐과 동시에 인상이 강해진다는걸 명심하셔야 해요.또 코끝을 높이면 높일수록 코는 들려서 콧구멍이 보이게 되죠.연예인들중에서도 이런분들 있는데 보기 좋지는 않죠?
이런 인위적인 코는 코자체만 떼어놓고 보면 이쁘지만
얼굴과 조화가 되지않고 걷돌게 됩니다..
그리고 무리한 조작으로 인조적인 느낌도 나고
피부는 피부대로 무리가 생겨서 부작용도 생기게 되죠..

우리가 사람을 볼때 눈 코 따로보는게 아니라 얼굴 조화를 따지는 거 아닙니까.. 근데 저런 인위적인 코를 가진 얼굴은 절대 예쁘게 보이지 않습니다.

저도 첫 수술후에 코자체는 별 변화가 없었지만 정말 많은 이미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쁘다는 말 절대 못듣던 제가 예쁘다는 소리를 질리도록 듣게 됐으니까요.
여기서 멈췄어야 했습니다만.. 저역시 코만 떼놓고 생각하면서.. 과욕을 부려서 재수술을 하게됐죠....
의사샘이 말리는데도 팍팍 우겨서,. .. 소위 말하는 조각같은 콧날을 가지게 됐습니다. 코 자체로 봤을때는 첫번째 수술했을때 코보다 훨씬 이뻤죠 그런데 코만 백만불짜리 코가 되면 뭐하나요.. 첫 수술후에 예쁘다는 말 질리도록 듣고 살던 제가 두번째 수술후에 듣게 된 말은 인도인같다. 인상이 사납다. 이런 이야기들 뿐입니다.. 이후로 저는 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생기게 됐습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6개월만에 재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코를 낮추는 수술이요.. 세번째 수술이라서 그런지
미간에 피도 고이고 수술후 많이 부었구요. 더 환장하겠는건.. 첫 수술때만 해도 날렵했던 콧날인데 거듭된 수술로 흉살이 점점 붙으면서 코가 뭉툭해졌다는거죠..
코만 다시 낮추면 전처럼 예뻐질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재수술이란건.. 해도 해도 만족할수 없다는걸 깨닫게 됐습니다.. 단점 하나를 고치려고 재수술하면..
재수술로 그 단점이 사라지겠거니 하겠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구요. 그 단점이 사라지는 대신 또다른 단점이 보이게 됩니다. 게다가 코는 코대로 점점 상하죠.
결국 그렇게 또 우울하게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6개월정도 지나니까 그제서야 흉살이 좀 사라지고.. 살만 해지더군요.. 예쁘다는 소리도 그나마 좀 듣게 되고..

근데 좀 살만하니까 코끝이 빨개지는 부작용이 생겼고..
또 더 완벽한 코를 갖고싶다는 욕심도 생기고 해서
코끝 보강하는겸.. 모양도 좀 바꾸는겸 네번째 수술까지 하게 됐구요.. 제가 원하는대로 코끝도 보강됬고 모양도 바꾸려던 대로 바꿔졌습니다만
이번 수술후에는 흉살 더 심해져서..코엄청 뭉툭하구요 코끝이 들려버렸네요.. 참내;; 이거땜에 또 스트레스 엄청 받고 살고 있습니다.. 이걸 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근데 왠만해서는 그냥 살려구요... 이번에 코 들린 거 내렸다가 담번에는 또 무슨 단점이 제 눈에 띨지 모르겠구요.. 이러다 정말 정신병에 걸릴것 같아서 말이죠..

이렇게 써놓으니까 간단하지만.. 저는 악마한테 영혼이라도 팔아서 첫수술한 당시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한참 좋을나이인 20대 초반을 제 욕심때문에 이렇게 망쳐버린거죠..

그럼..여기서 결론 들어갑니다.

처음 코수술 하시는 분들.. 절대 환상 갖지 마시구요.
그런 마음으로는 절대 만족 못할테니까요.. 그건 재수술로 가는 길입니다.. 미간 높이 세우면 이뻐질거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재수술하시려는 분들중에 불가피한 이유가 아닌 ..
순전히 욕심때문에 수술하려는 분들도 한번더 생각해보세요. 재수술 하면 바뀐 코모양으로 인해 또다른 스트레스가 옵니다..

그럼 수술하려는 분들중에 저처럼 불행한 분들이 생기질 않길 빌며.. 이만 마칩니다..

그리고 이글을쓴 이유는 제 생각을 강요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참고 정도로 받아들이셨음 하네요.
선택은 여러분들이 직접 하시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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