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코수술을 지르고말았습니다.한참 많이 고민하고 계약금도 내놓구
그냥 취소할까도 생각했었지만
하두 오랫동안 하고싶던 코수술이라
안하면 나중에 또 후회할것같애서 수술대위에
꽤 당당히 누웠습니다.
수면마취하느라 링겔맞고 누웠는데 내가 정말
미쳤구나 싶더군여.
그리고선 정말 잘 자고 일어나보니
2시간이 훨 넘게 지나있었습니다. 피가 생각보다
많이나서 힘든 수술였다고하더군요.
저는 코뼈가 조금 넓은 터라 절골하고
콧끝만 넣었는데, 수술은 힘들지않았지만
아침일찍 수술하고 집에 돌아와서
계속 토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아마도 마취약때문이겠지 싶은데
피도 조금 토하고 뭔가 검은물을 마구 토해내는데
잠시가 멀다하고 어지럽고..
하여간 첫날은 괴로워하며 약도 못먹구 계속 토했다는..
첫날은 그래도 멀쩡해보였는데
둘째날은 거울보기가 무섭도록 부어있었고
원래 '둘째날이 젤 심하다지...'하고 위안했지만
셋째날엔 더 심하게 얼굴까지 퉁퉁 부어있었습니다.
아예 방에 있는 거울들을 모조리 치우고 말았지요.
그리고 진짜 열심히 호박즙,호박죽을 먹구
그렇게 하루하루..실밥과 반창고 땔 오늘말은 기달렸더랩니다.
성예사와서 그나마 나혼자 힘들었던거 아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붓기가 빠지더군요
어제는 또 앉아서 자기 넘 힘들어서 포기하구
걍 누워서 잤는데도 드뎌 사람 형상이 되서
혼자 넘 흐뭇해했습니다.
오늘 병원에가서 반창고 때고 실밥 뽑는데
정말 눈물이 찔끔나더군요.
원래 코가 막 낮지는 않았던터라
이정도면 사람들이 못알아보려니 했는데...
다들 딱 알아보더군요 ㅡㅡ;;
더 슬픈건.. 엄마랑 남친도..옛날 코가 더 이뻤다고
그러는겁니다.
나는 끝까지 아니라고 박박 우기고
남친도 좀 이런 나에게 실망하는 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