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예사들~
내가 수술받은지 1년이 넘었지만 이제야 후기 쓰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난 재수술이고, 첫수술 때 50% 이상
내 마음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재수술은 더 신중하게 보고 싶었어.
적어도 반년~일년은 지나야 내 스스로도 자신있게
마음에 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
그리고 어떤 성형이든 그렇겠지만 코는 정말 몇주~몇 달 안돼서
만족한다고 쓰는게 너무 성급하다 생각해서 기다렸던 것 같아.
내가 재수술까지 겪으면서 느꼈던 건
1. 본인이 원하는 코 디자인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 단순하게 화려한 스타일, 자연스러운 스타일 이런것만 말하는 게 아니야!
내가 첫수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가 <적당히 자려하게 해야겠다> 이런 간단한 생각으로
발품 팔아 수술 받아서라고 생각해.
자연-자려-화려 이렇게 크게 나눠도 병원이 생각하는 자려랑
내가 생각하는 자려는 분명히 다를 수밖에 없거든.
그래서 막상 코수술하고 나오면 너가 바라는 코 디자인이랑 차이가 날수밖에 없어.
나도 첫수 때.. 제~발 코끝 더 내려오지마라, 내려오지마라.. 이랬는데
결국 자려는 무슨 ㅋㅋ 너무 자연스러워서 다시 하게 된거야
2. 코 디자인은 본인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
= 만족도 높이기 위해선 어쩔수없이 까다롭게 디자인을 봐야 해
이것만큼은 병원이랑 타협 보지마.
나도 첫수 겪고 내가 화려코 좋아하는구나 새삼 깨닫았을 때
재수할 병원 찾을 때도 처음부터 콧대~코끝까지 화려하게 수술 잘하는 곳 위주로 발품 팔았어.
그중에 내 의견보다 원장님 본인 의견을 더 앞세우는 곳도 있었고..
뭐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내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주면서
디자인 잡아주는 곳이 좋지 <내가 의사야!> 라는 마인드로
자기가 하란대로 하라고 강요하는 곳은.... 패스했으면 좋겠어.
3. 코수술은 받는것도 중요하지만 후관리도 진짜 중요하다
= 코하면 끝! 이게 아니라
제발 병원에서 지키라는 건 다 지켜.. 금주, 금연, 코 면봉 넣어서 휘젓기 이런거..
코수술은 길게 반년~일년차까지 붓기 빠지면서 자리 잡히거든
처음 몇 달만 조심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야 나처럼 일년은 두고 봐야 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관리 안 했으면서 마음에 안듣다고 말하면
그것만큼 바보 같은 짓이 없다고 생각함..
나는 수술하 병원에 미리 요청해서 갈 때마다 붓기 레이저도 받았어
본인이 수술후에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관리가 있다면
빠짐없이 다 받는걸 추천해!!
4. 내가 기증늑으로 한 이유
= 요즘에는 첫수에도 늑연골을 많이 사용하고
솔직히 재수술은 자가늑 쓰는게 대부분이잖아
나도 여러곳 발품 팔면서 늑 종류에 대해 고민했었는데
아무리 흉 크기가 작더라도 나한텐 자가늑이 좀 부담이더라고..
발품 가보면 "넌 재수니까 무조건 자가늑이야"라고 말하는 곳도 있었는데
적어도 내가 수술한곳은 늑연골마다 장단점 설명해주고
선택권은 나한테 줬었어.
아무리 재수술이라고 (재료 선택이나 수술 방법에 한계가 있더라도..)
본인 돈 주고 수술하는건데 괜히 상담 가서 의기소침해지지마 ㅋㅋ
요구사항은 확실하게 말하고 본인이 원하는 코 재료로 수술해야지
나중에 아 나 그냥 기증늑으로 할걸..... 하는 바보 같은 후회도 안들어!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솔직히 나는 첫수 때보다 재수 때가 훨씬 회복 속도 빨랐어서
처음부터 여기서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도 있어..ㅋㅋ
첫수술 땐 다양히 열이면 여덟은 모른 채 시작해서 어쩔 수 없다 느끼지만
예사들이라도 첫수술부터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글 써봐!
병원은 일부러 공개 안했는데
궁금한 예사들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 줘 알려줄게 +비용도!!
다들 코수술 성공했으면 좋겠어!
땅비헤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