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늑 사용해서 자려하게 코수술한지 4개월차 된 후기

수술전 사진 보면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뭉툭하고 낮은 콧대가 불만이었어
스티커로 눈을 가렸지만 내가 이목구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되게 시원시원하게 큰 편이었거든? 코도 작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게 퉁퉁한 느낌이다 보니까 얼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코 때문에 이미지가 여성스러움 보단 마냥 어리고 못생긴 느낌이었거든

그래서 이렇게 스트레스만 받을 바에야 코수술을 해야겠다 싶어서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병원마다 추구하는? 느낌이 다 다른 거 같았어! 어디는 거의 수술한 티 안 나게 자연스럽게 하고 또 어디는 엄청나게 화려하게 하고..? 둘 중 어느것도 나랑은 잘 안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성형 하도 많이 알아보다 보니까 자려하다<는 말도 알게 되고 ㅋㅋ 자려한 스타일로 많이 하는 곳 위주로 알아본 것 같아

아무리 코수술을 해도 나랑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생각해서 상담 갔을 때도 그냥 이정도로 높이면 돼요, 이런식으로 대충 봐주는 곳은 그냥 경험했다 생각하고 더 고민도 안했고.. 콧대 높이만 보는게 아니라 코끝까지 어떻게 높일 건지 그 높이가 나랑 어울리는지 세심하게 봐주는 곳으로 갔어

근데 내가 느낀 게 사람들 많이 찾고 유명한 곳은 상담도 잡기 어렵잖아? 그래서 에잇 그냥 다른데 가자 싶은 예사들도 있을 텐데 성형이라는 거 자체가 단기간 알아보고 바로 수술하는게 아니니까 상담 쉽게쉽게 잡히는 곳에서 덜컥 수술까지 예약하지 말고 조금 대기하더라도 유명한 곳도 상담 받았으면 좋겠어

나도 이번에 코수술한 곳이 상담도 잘 안잡히는 곳이었는데 다른데에서 상담 받았을 때보다 훨씬 코재료나 수술방법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끔 설명 들었고 원장님이 그림 그리면서 콧대를 어느정도 높일건지 말해줘서 수술에 대한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더 컸어

그리고 코수술하고 나서는.. 솔직히 부목 때문에 무슨 정신으로 그 일주일 보낸 지 모르겠어 ㅋㅋ 생각보다 입으로만 숨 쉬는게 답답하고 입이 바싹바싹 말라서 힘들더라고.. 내가 평소에 음수량이 진짜 적었는데 이땐 매일매일 2L 이상은 마셨어 그래야 목 텁텁한 느낌이 덜하더라고

그래도 부목 떼고 났을 때는 내 생각보다 붓기나 멍이 없어서 1차로 신기했고.. 옆에서 봤을 때도 그렇고 정면에서 봤을 때 특유의 뭉툭한 느낌이 사라져서 또 신기했어

나 코수술한 거 아는 친구들은 초반에 내가 부목 때문에 힘들어 할 때는 으이그으이그, 하더니 이제는 내 이목구비랑 잘 어울린다고 볼 때마다 칭찬해줘 ㅋㅋ 나도 성형하고 나서 한달동안 술도 못 마시고 코 조심하느라 신경 많이 쓰였는데 이정도 만족감이면 조금은 감수하고 보내도 괜찮겠다 생각했어 ㅋㅋ

아 참 나 코 재료는 실리콘이랑 기증늑 사용했어! 늑연골은 원장님이 자가늑이랑 기증늑 중에 편하게 내가 선택해도 된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기증늑으로 했고~ 어떤 코 재료든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그 재료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후에 예사들이 신중하게 결정해서 수술 했음 좋겠어

네달차 지나니 이젠 그냥 내 코라고 하고 살고 싶은데 다들 이런 거 맞지 ㅋㅋ 쓰다 보니까 그냥 내 자랑만 한 거 같기도 한데.. 궁금한 거 더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 편하게 해줘 다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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