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 첫 코수술 이후 실리콘도 살짝 내려오고 코끝도 내려앉아서 도저히 코수술한 사람이라고 보기 힘든 코가 되어서 1년 정도 고민하다가 집 주변에 강남 출신 의사 선생님이 성형외과를 오픈하셔서 강남까지 안 가도되겠다ㅋ 하는 맘에 작년 2월에 바로 예약 갈기고 코재수술했었어요
10년전 첫 코수술 때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서 이번에도 잘 넘어가겠지~싶었는데 염증발발;; 근데 제 추측으로는 수술 끝에 지혈이 완벽하게 되지않았는데 그냥 코를 닫으신 거 같은,,,느낌이에요
왜냐면 이 염증이 코에 계~~~속 피가차서 난거거든요ㅜ 진자 고생고생쌩고생을 다 했어요
코속에 솜도 3번 꼇나; 그것도 맨 정신으로 그 딱딱한 솜을 막 우겨넣었다가,,,ㅅㅂ,,,,다시 생각해도 욕나옵니다. 맘고생 엄청 했네요
최후의 보루로 그냥 코 개방해서 한번 세척하자!하셔서 수술대에 다시 누웠는데 일어나보니 갑자기 귀에 붕대가 감겨있지 뭐에요?
세척할려고 열어보니까 코에 염증이 심해서 넣어놨던 왼쫀 귀연골은 버리고 (첫 수술 때 써서)얼마 안 남은 오른쪽 귀연골이라도 빼서 넣어놨다는,,,,하,,,,물론 어쩔 수 없는 방도였겠지만 멘탈이 바스스스 나가버리고
수면마취때문에 약간 몽롱한 상태에서 의사 샘이 '처음에 우리가 생각했던 거 보다 코가 낮아지겠지만 생활에 전혀 지장 없고 6개월 뒤에 oo님이 원하는 날 언제든 추가비용없이 다시 재수술 진행하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슬프지만 눈물은 참고,,아네,,,네,,,하고 옷 갈아입었는데, 병원 연락받고 온 엄마 얼굴, 목소리 듣자마자 눈물 펑펑ㅜ
엄마도 개빡치지만 아무래도 제 얼굴 담당할 사람들이니까 꾹 참고 이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보구,,,
그 뒤로 그냥 이게 내 운명이려니 하고 지내다보니 24년 9월이 되었어요
9월쯤 되니까 붓기가 많이 빠지고 또!!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이 코에 몇백을 들였는데 이 모양으로 사는 게 맞나?' 왜냐면 정말 자연스러운^^ 코였거든요 거의,,,음,,,예를 들어 블랙핑크 리사 코 같은 느낌? 코수술 했다고 전혀 믿지않을 코
쨋뜬 엄마가 그냥 살라고 겁나 뭐라 했지만 저는 병원에 가서 예약일을 다시 잡았어요
결론적으로 24년 9월에 자가늑 사용해서 코끝만 다시 높혔습니다.(실리콘은 같은 높이로 교체만 했어요)
이렇게 글을 써보니까 저 진짜 고생한 거 같네요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사실 콧구명이 약간 짝짝이라 좀 섭섭하긴한데
이건 원래 제가 가지고 있던 짝짝이 + 얼굴뼈 높이도 다름 이슈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 해요
이것도 병원에 말씀드려서 휘어있는 쪽 코뼈도 약간 갉아내(?)긴 했어요
코수술은,,,하기 전보다 하고 난 이후 정신병이 더 커지는 느낌,,,다들 인정하시죠?ㅜㅜ
친구들한테도 코수술 절대 하지말라고 말하고 다녀요ㅜㅜ
쨋뜬,,,사실 제가 간 병원을 원망하진 않아요,,,후에 대처를 너무 잘 해주셨고 진짜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셨거든요ㅜ
염증도 사실 100% 제 문제였을 수도 있는거니까! 성예사 가입한 기념으로 어디서도 풀지 않았던 제 코수술 비하인드 기록해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