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수술 후 2일차-6일차 후기를 쓰겠음. 이 시기 후기가 많이 없는 것 같음. 그래서 써 봄..
나는 2일차에 솜을 뽑으러 갔음. 수술 결과는 아직 부목을 안 떼 봤으니 모르겠고 일단 병원에 가면 선생님을 만날테니 뭐라도 듣겠지 했음. 오라는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솜을 의사가 아니고 간호사가 빼 줌. 엥 싶었음. 선생님은요? 하니까 수술 들어가 계셔서 못 뵌다고 함. 수술이 늦어지는 건지 아니면 원래 솜빼는 건 간호사가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솜 쓱 빼고 시원한 코와 허무한 마음으로 나옴ㅋㅋㅋㅋ아니 수술하고 나서 원장을 한 번도 못 봤넼ㅋㅋㅋㅋㅋ지금도 어이없음ㅋㅋ실장님이 원장님인 줄ㅋ 그래서 원장님 실력에 비해 병원 평점이 낮구나 체감 중임. 어쨌든 이틀차는 솜 쓱 뽑고나니까 진짜 붓기가 미친듯이 올라오기 시작했음. 눈 쪽으로 멍도 퍼렇게 들기 시작하고 막 심하게 올라오진 않았는데 멍크림을 첫날부터 발라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음. 어쨌든 생애 태어나서 시원하게 숨 쉬어 봄ㅋㅋ진짜 그건 너무 좋았음. 근데 그날부터 나날이 새로운 고통과 마주하고 있음. 처음 숨을 제대로 쉬어 본 것까지는 좋았지만 코 안이 미친듯이 마르기 시작함. 콧물 한 방울 용납할 수 없는 코처럼 뭐가 흐르지도 않고 내내 건조함. 진짜 가습기를 코 주변에 내내 올리고 살았음. 콧물약을 다 먹은 지금에야 조금 살만함. 하지만 아직도 촉촉하진 않음.
3일차에 눈몰림이 대박 심해지기 시작함. 어느정도냐면 뭘 해도 아이폰이 나를 인식하지 못 함. 가족들도 안 그래도 몰린 눈 더 몰렸네 누구세요 할 정도고 우리집 강아지가 자꾸 나 얼굴만 봄.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어떡하냐고 울고 불고 난리침. 마인드 컨트롤하고 붓기일 거다 붓기일거다 하고 추스림. 그리고 눈몰림은 6일째에 95프론 정상으로 돌아옴. 다행임..
4일차 쯤 되니까 멍들이 노랗게 변하면서 넓게 퍼짐. 입술 안쪽으로도 멍이 생겼고 그때부터 앞니가 미친듯이 아픔ㅜ.. 교정 안 해봤지만 교정하면 그럴까 싶을만큼 아팠음. 코도 욱신거리고 아팠는데 이건 6일차인 지금 많이 가라 앉음.
5일차에는 건조함이 괜찮아진건지 익숙해진 건지 어쨌든 여전히 건조하지만 참을만 해 짐. 하지만 이때부터 이물감이 미친듯이 시작 됨. 무겁다는 생각이 드는데 엄청 높이지도 않았는데 무거워서 진짜 너무 억울함. 근데 이날부터 붓기가 엄청 빠져서 대충 얼굴이 나오기 시작했음.
6일차에는 붓기가 좀 더 빠져서 눈 붓기가 라면 먹은 날 정도가 됨. 근데 코가 아무리 봐도 전이랑 다를 바가 없고 심지어 부목 있는데 아빠가 콧대 진짜 없다고 얘기할 정도(수술한 거야 아빠...)여서 아니 자연스럽게 한다는 건 알았는데 이렇게 똑같을 거면 왜 수술을 해!라고 생각함. 근데 보면 볼수록 진짜 미묘하게 아주 조금 예뻐진 거 같다는 생각이 듦. 진짜 아주 미묘한 차이인데 더 나아졌다? 싶은 느낌.
어쨌든 내일 부목 떼고 오는데 내가 원한 느낌만큼 콧대가 올라와 있을지 궁금하고 이 이물감이 부목탓인지 실리콘 때문인지 알 수 있을 거 같음. 내일은 원장님 꼭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실장님이 얘기했으니까 원장님 만나면 궁금한 거 다 물어보고 오려고 함. 사진은 내일 부목떼고 올려보겠습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