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수술하러 간다고 글 쓰고 벌써 두 달이 지나가네요.
메부리 깎고 화살코 교정, 콧볼축소 수술했어요. 수술 후 2-3일은 생각보다 많이 부어서 아바타인줄.. ㅠㅜ 그런데 여기서 조언 받은대로 산책 열심히 했더니 후에는 붓기 잘빠져서 다행이었어요. 산책이 답입니다!
전 원래 성형은 상상도 안하던 사람이었어요. 그 흔한 쌍커풀도 생각도 안했는데 어느날 제 사진을 보는데 화살코가 심해서 진짜 별로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사진 찍을 때 옆모습 잘 안찍게 되고 스트레스 받고 있다가 코로나로 마스크 쓰니까 별로 티 안나겠지해서 진짜 급하게 마음먹고 코수술을 결정했어요.
근데 닉네임처럼 걱정많은사람이라 지인, 검색 통해서 병원 추려서 1달 동안 손품 발품 팔았어요. 다들 상담 다니면서 느낌이 온다는데 사실 전 그 느낌은 모르겠고, 제 의견을 잘 반영해줄 수 있는 병원을 찾았어요. 전 걱정많은사람이라 실리콘 안쓰고 귀연골, 비중격만 사용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는데 병원마다 절대 안된다고 했던 곳도 있고, 무조건 실리콘 써야 된다고 했던 병원도 있어서 병원 비교도 꼭 해보길 권해요.
최소한의 수술만 하려고 했기 때문에 제 의견 반영 잘해줄 것 같았던 병원이 강남역 오**라서 여기 재상담까지 갔었는데 김**원장님 친절하시고 제 의견 반영 많이 해주셨어요. 특히 실장님은 과한 것 권하지 않고, 특히 수술 전에 진짜 연예인 사진 가져갔는데 인쇄해서 수술방에 붙여줬어요. 민망했지만 감사했어요. ㅋㅋㅋ 수술방 간호사 쌤들 원래 그렇게 친절한 줄 몰랐는데 절 유치원생 다루듯이 해줘서 긴장 안했어요. 전 수술 후기도 다 검색해서 찾아봐서 콧털 깎는것도 깎는구나 싶었구요.(첨엔 충격이었어요).
수술 마치고, 원장님 뵙고 전 지하철 타고 집으로 왔어요. 특히 좋았던건 지혈이 잘 되었는지 코피도 안나고 다음날까지 거즈 멀쩡하게 하고 병원에 갔다는거. 팁을 드리면 수술전 원장님 상담때 꼭 내가 원하는 모양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워낙 환자가 많으니까 그 때 어필이 젤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전 화려한 라인을 원한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되어서 마음에 들어요. 지금은 사진 찍을 때도 별로 부담없이 찍고, 콤플렉스가 해소되서 만족도가 높아요. 사실 코끝이 조금 내려 간다는데 덜 내려가기 전 라인이 마음에 들어서 조금 더 코끝을 높이고 싶다는 욕심도 들지만요(성형 생각도 안했던 제가요)ㅋㅋ
제 후기가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