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늑 코재수술+눈까지 한번에 (한달후기)

난 40대 후반이야.
20대처럼 쨍하게 예쁜 후기가 아니라 쓸까 말까 고민 많이했는데... 일단 나 스스로는 만족하고 있고 코재수 고민하는 분들이나 중년분들께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써보는거야.
수술전 사진 보면 알겠지만
인천에서 귀연골 비중격으로 첫수했다가 망했어.
첫수 이후로 수년간 셀카는 물론이고 가족사진도 여행사진도 단 한장도 찍은적이 없을만큼 컴플렉스가 심했는데 한번 망하고 나니까 더 불안해서 재수를 못하겠더라. 특히 구축코, 염증 부작용 사진들 보니까 도저히 다시 할 용기가 안 생겼었어.
그치만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까 자식들 결혼도 시켜야 하고 내 인생도 돌아보게 되면서 컴플렉스를 고치고 싶었어.

지방에 살다보니 병원 알아보는 건 너무 힘들었지만 다시는 지방에서 안한다는 생각으로 여우야, 강남미인, 바비톡등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녀봐도 브로커인지 구분도 안되고 병원도 너무 많으니까 실력있는 찐 병원 찾기가 힘들더라.
그래서 방법을 바꿨어. 코재수 전문으로 유명한 1인 병원만 찾아서 그 원장님들의 후기만 따로 찾아보기로. 자려한게 뭔지 직반이 뭔지도 모르고 무조건 코에대한 컴플렉스만 없에기로 맘먹고 상담을 갔어.

근데 원장님 덕분에 첫수에 왜 망했는지 알게되었고 어떤 방법으로 어느정도 올리고 이부분은 이렇게 할거라며 포토샵으로 자세히 설명해주셨어. 콧대는 실리콘, 코 끝은 자가늑, 비주각 올리고 정면에서 콧구멍 안보이게 비공내리기 , 그리고 콧볼축소까지했어. 코도 눈도 수술 전까지 100번도 넘게 라인을 잡고 또잡아가며 신중하게 그려주셨어.
눈 밑에 잔주름까지는 안 없어지니까 그부분은 나중에 눈및지를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셔서 충분히 감안했고 결과는 약간 짝짝이긴한데 붓기 다 빠져봐야 정확한 라인을 알 수 있을 것 같고 원래 안면 비대칭에 눈도 짝짝이였어서 크게 문제는 없다 생각해.

코는 함몰눈인걸 감안해서 미간이 너무 높지 않게 코 끝으로 자연스러운 곡선연결을 원했는데 라인은 너무 맘에들어. 처음 1주 지나고 콧구멍에 흉살이 보여서 얘기했더니 붓기가 빠지면서 거의 없어지고 안 없어지면 주사로 없앨수 있다길래 걱정반 안심반 하며 기다렸더니 진짜 없어지더라. 회복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정말 느렸어. 멍도 잘 안 없어지고 아직도 20대들이 2주정도 됐을법한 붓기를 한달째 품고 있거든. 그래도 조금씩 빠지는 중이니까 희망이 보여. 1달 지난 지금은 가끔 코 끝이 찌릿하고 땡기는 느낌은 있지만 세수할때랑 로션 바를때 부드럽게 코 끝을 만져보면 아직은 딱딱하지만 이제 감각이 느껴지더라.
웃을때 코가 많이 땡기고 하품할때도 불편하지만 수술전 얼굴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웃음이 나와.

원장님은 일단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잘 되고 원하는 방향을 잘 알고계신 느낌이었어. 그리고 전문적인 냄새가 마구마구 풍기는게 진짜 자신감이 코수술에 혼을 담은 사람 같더라.
자가늑 1년 보증서를 써주거든. 1년안에 코끝쳐지면 백퍼환불해준대. 나는 안면비대칭이라 코가 휘어보이는데 코 끝을 인중 위치에 맞추면 코가 안 휘어보인다고하셔서 그렇게했더니 진짜 휘어있던 콧대가 안휘어보이더라. 코 끝은 점점 더 빠지면 동글동글 자연스러워진다니까 기다려보려고.
눈은 수면마취하고 코는 전신마취했는데
눈 끝나고 원장님께서 "잘 참아주신 덕분에 눈수술 잘 끝났어요."하고 전신마취 전에 얘기해주셔가지고 너무 고마웠어.간호사님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실밥 뽑아주시면서 하는 말이
본인은 코수술을 안해보셔서 환자분들이 코가 답답하다는게 어떤느낌인지 모르니까 너무 죄송스럽다면서 미안해하시더라.
딸래미뻘 되는 분이 환자들을 이해해주려 애쓰는 모습이 정말 예뻐보였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왔는데 진짜 마지막일 것 같아.
예사들도 꼭 성공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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