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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성형 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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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병원 8곳 상담후기 (병원 선택, 정말 힘드네요.. 휴~)

Bunwiggy 2006-07-04 (화) 10:30 17년전 9881
https://sungyesa.com/new/b01/13149
제 코는 웃으면 특히나 심해지는 화살코예요.
코 끝이 쳐진 경우죠. 미간은 있는 편이라 코끝만 손보면 되겠다 생각하고 어렵게 코수술하기로 작심, 상담을 다녀보았는데.. 이 코가 그냥 화살코가 아니라 살짝 매부리코라고 하네요. 병원마다 얘기가 조금씩 다르긴 하는데, 한 군데만 빼고는 모두 콧등을 살짝 다듬자고, 즉, 절골을 하자고 하셔서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랍니다.

저 외에도 수술 앞두고 병원 선택 때문에 고민중이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그리고 앞서 수술하셨던 분이나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좀 길더라도 양해하고 읽어주세요.

참, 전 코끝이 떨어진 코라 코끝을 세우는 것에 비중을 많이 둬서 귀연골보다는 비중격으로 시술하는 병원들만 골라서 다녔습니다. 나중에 코끝이 다시 처지더라도 비중격이 그나마 좀 더 버틴다고 해서.. ^^;;


ㅍㄹㄹ -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우선 시선을 잡아끌었고 젊은 의사선생님의 상세한 설명과 친절함이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소문대로 의사선생님 정말 핸섬하십니다. 나중에 처치할때나 기타 지저분떨때 선생님 대하기가 참 만만찮겠더라는 생각이 다 들 정도였다는.. ㅡㅡ;;
그런데, 보여주시는 사진속의 코들이 제 맘엔 들지가 않았어요. 코끝이 좀 뭉툭해보였다고나 할까.. 물론 제가 원하는대로 얄쌍하게 해주겠다고 하셨지만.. 아, 그리고 시간대가 마침 그랬는지 몰라도 환자가 없었다는, 병원 분위기가 좀 썰렁하더란 점이 맘에 걸렸어요.
개방형에 절골하자셨고 비용은 350

ㄴㅂ (곤충) - 코 전문 원장선생님께서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라 이비인후과 전문의시란 점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 점 외엔 전반적으로 괜찮다는 느낌이 강했던 곳이예요. 시술사진도 많았고, 사진 속의 코모양들이 제 기준으론 예뻤어요.
수술후, 사후처리에도 무척 꼼꼼히 신경써주시는 듯 했고 (코피지 조절약, 붓기 조절처지 등등), 선생님이 환자들 의견을 많이 수용해주시는 분위기였어요.
무엇보다도 다른 병원에선 한결같이 입 모으는 개방형이 아니라 비개방으로도 얼마든 수술하신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죠.
비개방에 절골, 비용은 350
단, 본인이 원하면 코끝만 올려주시겠다고 하셨음.

ㅈㅇㅅ - 워낙에 유명한 곳이죠.
말씀 듣던대로 선생님께서 설명 찬찬히 잘해주시고 친절하세요. 각도기로 얼굴의 각부터 재시고, 콧구멍에 손까지 넣어서 비중격에 대한 이해와 설명까지 해주시고..
콧구멍안에 갈고리 같은 걸 넣어서 코끝 모양을 그 자리에서 예측가능하게도 해주시구요.
제 코가 잘생긴 코라시면서 (켁~!) 절골이고 그런거 굳이 필요없다고 코끝만으로도 만족할 코라고 하시면서 개방형 코끝, 비용 250을 선생님이 직접 이야기 하셨어요. 이 병원만 공식처럼 두는 상담실장이 따로 없더라구요.
그 점이 저는 마음에 들었어요, 차라리.. ^^;;
인테리어 따위에 신경 너무 쓰시지 않는 분위기도 괜찮았고..
코 피지 걱정을 했더니 코팩은 얼마든 사용가능하다고, 단 무리한 스크럽만 안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절골하지 말란 점이 맘에 들면서도 한편으론 대충 하자시는 걸까? 싶기도 해서 갈등이 되더군요. 지금이야 코끝만 높여도 만족하겠지만 사람 마음이란 것이 또 시간 지나면 그 때 콧대도 살짝 손봐서 이왕하는 거 더 다듬을걸.. 하는 후회가 들까도 싶어서..
암튼, 절대 무리한 수술은 권하시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ㅅㅁ (ㄱㅈㄷ) - 모 탤런트가 수술한 병원으로 유명한 곳이죠. 원장님 사모님도 탤런트인 걸로 알고 있고..
원장님이 좀 무뚝뚝 내지는 퉁명스럽다고 들었는데,, 전 상담받는 내내 웃겨서 죽는 줄 알았어요. 너무 재밌으시더라는.. ^^ 단, 선생님이 환자 의견을 반영해주시는 스타일은 아니신듯 하고, 선생님 주관과 소신대로 수술하자는 분위기가 강해요. (의사말 들어서 잘못된 환자 하나도 못봤다고 하셨어요,, ㅎㅎ)
제 코 자체가 큰 편이니 코 자체를 줄이자고,, 그러다보니 수술이 거창해져서 역시 비용도 가장 막강해지더군요. ㅡㅡ;;
개방형에 절골, 450

ㄱㅎㅈ - 인터넷에서 그리 유명한 곳은 아닌데 입소문이 꽤 난 곳이라해서 가본 곳이예요.
인테리어 잡지에도 날 정도로 세련된 병원 내부, 친절하다못해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나는 상담실장 이하 직원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선생님께서 수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보이셨어요, 과장하시지 않으면서도..
그런데, 다른 데서는 다 보여주는 사진이 일절 없어요. 컴퓨터 자체가 아예 꺼져 있다는.. ㅡㅡ;;
그리고 다른 곳에선 전혀 언급하지 않은 미간얘기 땜에 부담스러웠구요. 그 점만 아니었음.. 흠,,
하지만 절골에 자가조직인 진피, 근막을 써서 미간 1mm 하자시는데도 비용은 250밖에 안 나왔어요. 압구정에선 도저히 저 이하의 견적이 나오기 힘들거라 자신함.

ㅋㅇㅁ - 코 전문 병원으로 유명한 곳
병원이 얼마나 바쁜지 일단 병원 들어서면서부터 팍 느껴지는 곳이예요. 인테리어따위에 신경 쓸 틈이 없다는 걸 보여주시려는 건지 진짜 병원 내부는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칙칙.. ㅡㅡ;;
수술 환자처지땜에 선생님이 바쁘셨고 제가 약속이 있는 바람에 선생님과는 5분 상담, 상담실장과 대부분 상담였어요. 그게 마음에 걸려서 한번 더 갔었는데, 그 땐 선생님이 점심도 미루시고 꼼꼼히 봐주셨죠. 마침 경과보러 온 어느 환자분 코가 너무 예뻐서 첫 방문때 완전 제끼려고 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점수를 후하게 주게 됐답니다. 그런 거 보면 병원 한 번 가 보고 맘에 드는 곳 만나는 것도 결국 운이구나 싶더군요. 이 곳, 처음 가서 그걸로 끝냈으면 저 역시 누가 이 병원에 대해 물으면 꼽표 줬을거거든요. ㅎㅎ
어쨌거나 코 수술을 정말 많이 하는 곳인건 확실한듯한데, 수술을 너무 과하게 하시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다 들정도여서 그게 좀.. 25시간 수술하셨다는 걸 상담실장이 강조하던데, 그렇게까지 수술에 치이면 고도의 집중도가 요구되는 성형술에서 자칫 오차날수도 있으련만 그 뒷감당은 우짜라고.. ㅡㅡ;;
어쨌든 일정에 맞춰서 밤중이나 휴일에라도 수술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개방, 절골(절골을 콧등 양옆으로 살짝 째서 하자시던데 그게 좀 걸렸음), 비용은 350~380

ㅊㅇㅅ - 성예사에서 유명한 곳
최근에 병원 이름을 바꿨던데, 차분한 분위기였어요.
직원들도 친절했고.. 선생님께서 설명도 찬찬히 해주셨구요. 단, 환자 개개인마다 다 다른 코모양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고 하시기 보다는 원론적인 것만 가지고 수술에 임하시려는 것 같았어요. 아마도 그 점 때문에 원래 코 모양이 왠만한 코가 아니면 모양이 잘 안 나온다고들 평하는 것 같기도 해요. 사진 속의 코 모양이 자연스럽긴 했어요.
콧등이 다소 넓다고 양쪽 줄이자 하셨는데, 그 얘긴 또 처음 들어보는지라 약간 당황스러웠어요.
개방, 절골, 비용은 300

ㅇㅇㅎ - 최근 성예사에서 환상적인 리뷰를 받고 있는 곳이죠. 기타 병원에선 사용하지 않는 늑연골로 특히 유명한.. ^^
환자가 원하면 비중격으로 해주신다는 말에 갔었는데, 제 코처럼 처진 코는 무조건 늑연골을 써야만 한다셨어요. 늑연골 아닌 비중격, 귀연골로는 올려봐야 처질수밖에 없다시면서.. 메드포어가 그나마 잘 버티는데 자가연골이 아니니 그건 싫고..
늑연골을 쓰면 몇달은 무거운 것도 들지 말라시던데, 전 8월에 출국해야 해서 짐 때문에라도 늑연골로는 수술을 받을 수가 없는 처지.. ㅠ.ㅠ
코 자체는 마음에 들게 됐어도 그거 이쁘게 하자고 빼낸 가슴연골 때문에 그 부분이 제 발목 잡을까봐 여긴 눈물을 머금고 제끼려는 중입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쳐지면 그 때가서 여기서 재수술 받더라도..
평범한 병원 내부에 정말 환자많고 상담자 많고.. 유명한 병원이란 생각 팍팍 들게 하는 곳이었구요. 미리 찍어둔 사진으로 선생님이 가상성형을 해주시면서 설명해주세요. 젊고 화장 싹 하고 있는 다른 곳 상담실장과는 달리 푸근한 인상의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이 편하게 상담해주셔서 그게 되레 전 좋았습니다. 환자들 코보니까 코끝이 날렵해뵈는 것이 모양도 제 기준으론 맘에 들었습니다.
개방, 절골, 비용은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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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은 거라 읽으시면서도 정신없으셨지 싶어요.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하네요. 그리고 제게도 도움 주셨음 하구요. ^^;;

전반적으로 현금으로 내면 5~10프로씩 할인이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어디까지나 제 사견이지만, 잘 되는 병원일수록 외관따위엔 치중하지 않으시는 것 같았고, 성형술은 원칙으로 되는 게 아니라 수많은 경험이 좌우하는 게 크기 때문에 젊은 의사분보다는 약간 나잇대가 있으신 의사선생님이 더 미덥지 않을까 싶네요.

발품 많이 팔다보면 느낌이 확 오는데가 있을거라고들 하시던데, 전 아직도 "여기다"라고 끌리는 곳이 없답니다. 그렇다고 더 다녀봐도 크게 다른 곳을 만날 것 같진 않아요. 이젠 지치기도 하구요.
내일 저 중에 두군데 다시 한번 가서 여쭤보고 최종 결정하려고 하는데, 어째야 할까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 과연 절골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ㅈㅇㅅ선생님 말처럼 코끝만해도 만족할 수 있을까요.. 사실 뼈 안 깎고도 만족할 수 있으면야 굳이 뭐하러 수고하고 돈들이겠어요. 다만,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봐 그게 걱정이죠.
여태 코수술에 대해 알아보면서도 저는 절골과는 거리 멀다 생각하고 그 쪽으론 들여다도 안 보다가 갑자기 절골 생각하게 되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수술할때부터 경과 볼때까지 절골하신 분들 보면 꽤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요.
전 하루 빨리 경과보고 또 저 살던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지라 더더욱 심적인 부담이 크네요.

어쨌든, 병원에 대한 궁금증이나 피와 살이 될만한 의견들 있으시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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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건
미야꼬 2006-07-04 (화) 15:45 17년전 신고 주소
제쒸~ 2006-07-04 (화) 19:13 17년전 신고 주소
Bunwiggy 작성자 2006-07-04 (화) 20:08 17년전 신고 주소
로즈피그 2006-07-04 (화) 23:52 17년전 신고 주소
앤트 2006-07-05 (수) 14:23 17년전 신고 주소
sososong 2006-07-05 (수) 16:18 17년전 신고 주소
스타일업! 2006-07-06 (목) 06:34 17년전 신고 주소
포로리얌 2006-07-06 (목) 06:53 17년전 신고 주소
Bunwiggy 작성자 2006-07-06 (목) 08:18 17년전 신고 주소
smile^^ 2006-07-06 (목) 11:34 17년전 신고 주소
금발~♡ 2006-07-06 (목) 13:32 17년전 신고 주소
다이하드 2006-07-07 (금) 00:54 17년전 신고 주소
○러브유○ 2006-07-07 (금) 11:36 17년전 신고 주소
Bunwiggy 작성자 2006-07-07 (금) 21:17 17년전 신고 주소
분쥬한공쥬님 2006-07-07 (금) 22:38 17년전 신고 주소
worrydoll 2006-07-07 (금) 23:42 17년전 신고 주소
Bunwiggy 작성자 2006-07-08 (토) 01:10 17년전 신고 주소
ylvsh 2023-02-28 (화) 20:58 1년전 신고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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