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짜 너무 화났네요. 당연한 질문하는데 그게 우스운가봐요. (긴글주의)

요즘 눈 코때문에 이곳저곳 발품 팔고 있어요.
성예사 뿐만 아니라 어느 카페를 가도 눈 코는 항상 신중하라고 해서요.
눈코 뿐만 아니라 솔직히 모든 성형에는 신중해야한다 생각하구요. 내 몸 건드리는거니까..

최근에 모 병원에 가서 상담받았어요. 일단 사람이 없고 쎄 하더라구요. 그래도 몇번 이름은 들어봤고 원장님도 경력이 꽤 있으셨기때문에 한번 상담받으러 갔어요.
일단 여기 실장인지는 모르겠는데 가장 나이있어보이시는 분이랑 먼저 얘기했구요
얘기하는데 다짜고짜 턱 하라고.. 제가 비대칭이 있고 턱근육이 쎄긴 해요
근데 다짜고짜 턱 보톡스 맞으라고 해서 일단 기분이 별로였구요. 때되면 어련히 하려고.. 그래도 일단 넘어갔습니다.

그 이후 원장님이랑 상담하는데 제가 첫수술이라 좀 꼼꼼하게 물어본건 있는데
솔직히 충분히 물어볼 수 있는 것들을 물어봤어요. 다른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설명해주시는 부분들이었구요.

원장님이 매몰로 하자 하셔서 다른데서는 자연유착으로 얘기하는데 자연유착법은 아니냐 물어보니까
확실하게 대답도 안해주시고 "매몰이나 자연유착이나~~" 이런식..?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우리는 그냥 매몰이다! 처음부터 말을 해주던가. 

(그리고 처음에 상담갔을 때 원장님이랑 상담받고 실장님이랑 얘기할 때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매몰법이 자연유착인가요?하고 물어보니 맞다했어요.)

근데 오늘 재상담 갔을 때 제가 원장님한테 한번 더 물어보니 (원장님이랑 상담하고있는데) 실장이란 사람이 옆에서 톡 쏘면서 "그때도 물어봤던거에요." 하더라구요.
제가 한번 더 물어본 이유가 그 당시에 제대로 답변을 못들었기 때문이구요. 설령 두번 세번 물어본다한들 원장님이랑 대화하고있는데 본인이 뭔데 옆에서 톡 쏴요? 아무리 실장이라도. 

그리고 상담 끝나고 실장이랑 둘이 얘기하는데 "저희 병원은 자연유착 없어요." 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처음부터 그렇게 말을 하던가..
두가지가 비슷한건 알고있어요. 둘 다 "실"이 들어가죠. 그래도 한 성형외과에 매몰법과 자연유착법 두가지 방법이 있는 곳들도 있으니 물어본거구요. 자연유착법이 매몰과 절개 사이 방법이다 라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물어본거였어요.


눈밑도 지방제거랑 재배치가 다른거냐 물어봤는데 확실하게 대답 안해주고.. 그래서 제가 지방을 재배치했을 때보다 제거하면 좀 더 눈밑이 움푹 들어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상관없냐는 식으로 물어보니까 또!! 지방제거나 재배치나~~ 이런 식. 제가 걱정되서 물어보니 결국에 헛웃음 지으면서 제눈은 지방제거해야하는 눈이라고 하네요.... 다른 곳에서는 제거까진 아니고 재배치 하라고 했거든요.
의사소견이 다를 수 있고 누가 맞다 틀리다 나누려고 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설명을 듣고싶었어요 그러려고 상담간거지, 뭐하러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병원을 다녀요.

근데 얘가 별걸 다 물어보네? 이런식이었어요. 비웃는 식이고. 이러면 사실 수술 후에도 비슷할 거 같았구요..ㅋ

그래도 원장님 얘기 듣고 그렇구나-하고 나왔는데(의견은 다 다를 수 있으니까. 설명이 이거나 저거나~~이런식이어서 문제였지.) 다짜고짜 기다렸다는듯이 실장같은 사람이 저희병원은 자연유착 없다고 말하면서 "매몰과 자연유착의 차이점이 뭔데요?" 하고 따지는 투로 묻더라구요. 이게 지금 저한테 따질 일인가요?
저는 어떻게어떻게 다른걸로 알고있다. 하고 (기분 나빠서) 좀 더 생각해보겠다 했더니 "네 그럼 더 생각해보세요." 하더니 수첩 팍 덮고 휙 나가더라구요.....

진짜 띵 했네요. 그 실장이란 사람만 아니었음 어쩌면 그냥저냥 수술하기로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애초에 원장님한테 물어보는데 뒤에 서있는 실장님 눈치 보는 병원은 여기가 처음이었네요 ㅋㅋ
원장이랑 상담하는데 옆에서 톡 쏘고 대체 차이점이 뭐냐며 따지고.

처음에도 제가 이런저런 부분들이 좀 걱정된다 했더니 인터넷 보지말라고 ㅋㅋㅋ 초등학생도 아니고 본인이 하고싶음 하고 말고싶음 말래요. 근데 다른건 몰라도 얼굴 건드리는거구요. 그만큼 걱정할 권리 있구요. 저도 하고싶은건 해요. 위험하다 생각되는건 하기 싫기때문에 안하는거구요. 남 얘기에 귀 팔랑팔랑 하면서 다니지 않아요.

근데 본인이 무슨 권리로 저한테 인터넷 보지마라, 다른 사람 말 듣지 마라는둥..

이건 진짜 아닌거같아요. 결국 내 얼굴에 손대는거고 부작용 나면 책임져줄 것도 아니잖아요.

어느 병원에서는 이것저것 다 물어보라고 다른 병원가서도 다 물어보셔야한다면서 용기 복돋아주고 그랬는데

이 병원에서는 참.. 물어보질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이상한 사람 되는거같아서. 수술 전부터 억울해서 눈물날뻔 했어요 ㅋㅋ

진짜 수술 잘못되서 병원으로 따지러가는 분들은.. 안그래도 속상한데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하실까..싶고..



하.. 진짜 이렇게 길어질줄 몰랐는데 하여튼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걱정되는 부분은 당연히 있는건데.
솔직히 제 얼굴에 손대는건데 좀 조심하면 안되나요?? .. 조심해야하는 게 맞는거구요.

왜 재상담을 갔지. 생각할 수록 빡침이 올라오네요..^^

그래도 그 실장님께 감사하고싶네요. 나올 때 어떤 아주머니께서 나 재수술 빨리 해야될 거 같다고 찾아오셨더라구요?
그건 그 병원에서 한번 수술했단 얘기인 거 같은데..^^..
병원 아주 잘 피했네요. 아주 감사합니다!!!


진짜 모든 분들 물어볼거 팍팍 물어보고 따져볼거 팍팍 따져보고 후회없이 예뻐지셨음 좋겠어요!!!
화남에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