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어나서 허벅지 틈이 벌어져본 적 없는 전형적인 복부+하체 몰빵 체형이야ㅠ. 그래서 이번엔 진짜 큰맘먹고 허벅지 쪽만이라도 정리해보자 해서 병원 알아봤고, 그래도 이름 있는 곳이 안전하겠지싶어서 여기로 선택했어!
상담 / 준비
첫 상담 때부터 혜리 실장님이 진짜 하나하나 다 설명해줬거든. 과정, 수술 포인트, 회복 루틴, 압박복 등등. 그래서 이상하게 안 무섭더라. 전날부터 금식 들어가고, 수술 당일엔 컨디션 최대한 안정적으로 맞춰서 병원에 갔어!
병원 분위기
병원은 솔직히 말해 공장식 느낌이 강했어. 근데 난 그 차가운 분위기가 오히려 프로페셔널한 싶은 자신감? 처럼 보여졌어. 바쁜 동선, 나눠진 역할, 빠른 진행같은게 오히려 나는 좀 안정적으로 보였다해야되나??
수술 직전
상담이 좀 지체돼서 들어가는 시간이 살짝 늦어졌고, 수술실에서 옷 다 벗고 빨간약을 온몸에 바르는데... 세상 추웠어. 이건 진짜 적응 안 되는 포인트.ㅠㅠ
눈 뜨니까 수술 끝. 회복실에서 압박복을 입혀주고, 오렌지 주스를 계속 챙겨줘서 속이 편해졌어. 이런 사소한 케어가 은근 큰거같아. 예전에 타 병원에서 팔뚝햇을때는 이런게 없었던거같아
근데 집 오는 길에 어지럼증이 너무 심해서 차에서 토, 밖에서 토, 집에서도 토.... 완전 멘붕. 바로 혜리 실장님께 연락드렸는데, 대처를 너무 잘해주셨어. 다음날 병원 가서 항구토제+수액 맞고 싹 진정. 참고로 난 8,700cc 뺐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컨디션이 확 떨어졌던 것 같아.
피검사랑 혈압 재검 해주고, 회복실에서 좀 쉬다가 귀가. 철분제 꼬박꼬박 챙겨 먹는 중이고, 물.단백질,염분 조절 신경 쓰는 중이야. 솔직히 진짜 너무 아프거든? 근데 거울 보면 이게 내 다리 맞나 싶을 정도로 라인이 달라졌어. 보는 맛이 있음.
허벅지 안쪽 살 때문에 못 입던 바지들 집에서 꾸역꾸역 입혀봤는데 핏이 진자 내가 상상한대로 나왓어.
아 그리고 멍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고, 붓기도 엄청 발꾸락까지 땡땡 부은 수준까진 아니야. 아직 4일차라 그런가? 걷는 것도 생각보다 수월. 근데 변기에 앉을 때는 눈물 난다...이건 언제 적응돼? 변기위에서 곡예하는 수준;
아무튼 크게 만족한 건 이후 케어. 귀가길에 토 폭탄 맞았을 때도 실시간으로 잡아주고, 다음날 바로 항구토,수액 연계, 재검사까지 일사천리. 질문하면 답변 빠르고, 안내 디테일이 살아있어. 솔직히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회복기 관리가 절반이라고 보는데 이 부분이 아주 든든햇음!
내 기준 장점/아쉬움/
장점: 라인 변화가 눈에 보임, 멍/붓기 예상보다 덜함, 회복 동선/사후 케어 체계적, 실장님 소통 빠름!
아쉬움: 수술실 냉기(공포감 쩌는데 어쩔수없음) / 변기 착석은 눈물바다.
오팔에메랄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