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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성형 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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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많은 복코 수술을 하고 나서

웃어요! 2005-11-13 (일) 09:59 19년전 4463
https://sungyesa.com/new/b01/8756
어제 오후, 수술을 하고 와서 세상 모르고 잠들어 버려서 이제야 후기를 올립니다.
수술하러 갈 때만 해도 제법 씩씩했는데 수술대 위에 올라가는 순간 옆에 의사 선생님 안 계셨음 정말 그대로 뛰쳐 나가고 싶을 만큼 겁이 나더라구요.
제가 공포 영화같은 거 절대 못 보거든요. 거의 귀막고 눈막고 있어서 친구들이 돈 아깝다고 늘 핀잔주곤 하는데 그런 제가 혼자 코수술을 하러 갔으니 역사에 남을 일이네요.

저는 콧대가 거의 없구, 살이 꽤나 알찬(?) 복코였어요. 몸에 살 많은 것도 억울한데 코 안에 까지 살이 꽉꽉 차 있다니 할말 없음이지요.
사실 복코 가진 사람들 대부분 듣는 말이 귀엽다잖아요.
복코도 복코 나름이라 예쁘다는 소린 별로 못 들어 본 듯해요. 제 원판이 문제기는 하지만^^;
귀여운 것도 하루이틀이지 나이가 들어가니 귀여운 게 아니라 점점 컴플렉스로 바뀌더라구요.
모두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지만 한번쯤, 나 자신을 변화시켜 보자는 마음이 드니까 어느새 성형 *이트들 몇 곳 가입하고 정보수집을 하고 있더군요.
이곳이 제일 정보가 많은 것 같아요. 여긴 함께 공부하는 친구가 자주 오는 곳이었는데 친구 옆에서 곁눈으로 서핑하다 제가 먼저 수술을 했네요.
기념으로 제 아이로 가입까지 했구요.

성격이 왕 단순해서 몇 군데 정보 얻은 곳 중 정해서 딱 두 곳을 돌아봤고 그 중 한 곳으로 정했어요.
두 곳 모두 믿음도 가고 신뢰가는 곳이어서 사진 올리신 분들 마음을 알겠더군요.
저도 꼭 올려보고 싶은데 그럴려면 결과가 잘 나와야 할텐데^^

저는 콧대 올리고 콧볼 줄이고 콧망울 자연스럽게 올리는 것으로 했어요.
코 안에 살이 많아서 의사선생님께서 콧볼 줄이느라 고생하셨어요.
복코는 수술하나 마나라는 글도 제법 읽었기에 많이 고민했는데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면 해보자! 라고 과감하게 용기를 내렸죠.

문제는 마취후 인데요, 저는 국소 마취를 해서 의사선생님이랑 대화를 하면서 수술했는데 그때가 젤루 힘들었어요.ㅠㅠ
이상한 소리는 들리죠, 자꾸 상상은 되죠. 정말 무서워서 죽겠더라구요. 비중격 체취한 거 보라고 하셨는데도 절대 안 봤어요. 그런데 어찌 혼자 수술은 했는지 대견^^
수술 들어가기 직전에 아는 분이라도 데리고 오시지 하셨던 병원 실장님께서 수술 내내 손을 꼬옥 잡아주시더라구요.
정말 얼굴도 예쁜 실장님이셨지만 마음은 그 몇 백배 더 아름다운 분이시더라구요.
내면의 아름다움이 외면으로 나오신 분인듯...
거기다 의사선생님께서 너무 친절하셔서 정말 맛난 거라도 있음 다 갖다 드리고 싶어요.
테잎 부치기 전 거울 보여주셨거든요. 중간에 거울 보라고 하셨는데 절대 눈 안 떴어요. 무서워서ㅠㅠ
막 수술을 마친 탓인지 콧대도 예쁘고 콧날도 오똑하고 콧망울도 줄어든 게 보이는데 저렇게만 자리 잡음 좋겠다 싶더라구요.
너무 많은 욕심이나 무리한 바램 가지지 않고 제 얼굴에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나섰답니다.
실장님께서 택시까지 잡아 주셨는데 원래 병원들이 그렇게 친절하나요? 퇴근하는 간호사들도 수술 잘하라고 격려해 주시고...
선생님 실력에 대한 믿음도 믿음이지만 병원 분위기, 친절한 사람들로 인해 더욱 신뢰가 되더라구요.
아마 이런 분들만 계시면 불친절한 병원이라는 단어는 없어질 듯 하네요.

솔직히 한 때는 성형수술 하는 사람들 솔직히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생긴 대로 살면 되지 부작용 감수하면서까지 저렇게 하고 싶을까 의아심도 들었구요.
그런데 막상 제 마음이 변하니까 조급해지고 얼른 수술 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마구 분출하더라구요.
하루는 하고 싶은 욕구에, 하루는 생긴대로 살자, 부작용 나면 어떻게 하냐 등등... 변덕이 죽 끓듯 했어요. 오죽하면 죽 장사나 해볼까 했다니까요.

하고 와서 어찌나 코주변이 욱신거리는지 만사가 귀찮더라구요. 코 자체가 아프기보다 수술할 때의 그 상황이 자꾸 연상되어서...으...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숙면도 취했고 아프지도 않고(피가 어젠 꽤 흐르더니 오늘은 딱지로 돌변... 이거 어떻게 떼죠? 병원가서 떼 달라고 해야 하나요?)

살면서 제가 성형외과 가서 수술이라는 걸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수술 과정에서의 그 공포스러움만 참아낸다면 해 볼만 하다 싶어요.
저 성형수술 부정적으로 보던 사람이었는데 이젠 자신의 콤플렉스를 벗어 던지자라는 긍정 마인드로 바뀌었요.
저처럼 망설이거나 두려움 갖고 계신 분들 계실거예요.
하루 막 지난 제가 이렇다 저렇다 할 사항은 아니지만 한번 자신에게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나에게 예쁘게 변신할 기회를 주자!

*성형 수술 정보 주신 분들, 예쁜 사진 올려주셨던 분들, 실력있고 친절하시고 자상하셨던 의사 선생님, 실장님, 간호사분 정말 감사드려요.
실밥 푸는 날 코 사진 올릴 수 있게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제 찜질이나 하러 가야겠어요.^^

망설이시는 분들, 용기 내세요. 이미 하신 분들은 좋은 결과 나오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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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건
wkduscnsu 2005-11-13 (일) 10:57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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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 2005-11-13 (일) 11:24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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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요! 작성자 2005-11-13 (일) 11:29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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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론 2005-11-13 (일) 11:46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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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나라고 2005-11-13 (일) 15:23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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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쟝희 2005-11-13 (일) 19:57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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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은언제나목마르다 2005-11-13 (일) 21:08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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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하 2005-11-13 (일) 23:45 19년전 수정 삭제
주소 https://sungyesa.com/new/b01/8764
잘돼셔서 다행이에요~ 저두요;
ㅈㅈㅈㅈㅈ 2005-11-14 (월) 05:38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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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 2005-11-14 (월) 09:49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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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준비v 2005-11-14 (월) 10:14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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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참새 2005-11-14 (월) 12:58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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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2005-11-14 (월) 15:17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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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ke 2005-11-14 (월) 16:04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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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마이 2005-11-14 (월) 16:41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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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깡쟁이 2005-11-14 (월) 17:22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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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라 2005-11-15 (화) 01:27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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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LUCK 2005-11-15 (화) 10:40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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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heeyo 2005-11-16 (수) 16:33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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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 2005-11-16 (수) 20:06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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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녀 2005-11-17 (목) 00:34 19년전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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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저도 부탁드려요 ^^
하하핳 2005-11-17 (목) 00:37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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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요! 작성자 2005-11-17 (목) 00:56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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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재수술절망 2005-11-17 (목) 10:50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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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브이 2005-11-17 (목) 17:01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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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33 2005-11-17 (목) 18:19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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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 2005-11-17 (목) 20:43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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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미인 - 2005-11-18 (금) 11:41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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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압ㅋ 2005-11-18 (금) 13:10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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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2005-11-18 (금) 13:12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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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냐 2015-09-20 (일) 05:16 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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