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 반년정도 지나 흉터도 다 아물었네요. 어릴 때부터 콤플렉스였던 넙데데한 코의 개선을 위해
콧볼축소, 연골묶기, 매부리 제거를 했어요.
1. 콧볼
콧볼은 확실히 개선되어 웃을 때 얼굴이 퍼져보이는 게 덜해져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또다른 좋은 점은 웃을 때 팔자주름 패임이 심했는데, 옆으로 퍼지던 콧날이 안으로 모여드니
팔자의 깊이가 덜해보이는 개선 효과가 있어 좋았습니다.
문제는 아래에서 본 사진을 보면 콧구멍 크기가 많이 줄었는데 이때문인지 숨쉬는 게 전보다 불편합니다.
원래도 비중격만곡이 있었는데 이제는 10:7정도 비대칭으로 숨이 쉬어지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원하던 거니까 +입니다.
2. 연골묶기는 여러모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녹는실로 해달라고 했는데 수술 끝나고 보니 안녹는실을 사용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아무리 바쁘시다지만 이게 전달이 안 되다니 참ㅠㅠ 사고라고 부르기는 민망한 작은 일이라 넘어갔는데,
마음이 좀 그렇더군요. 이건 + - 0인거같아요.
3. 그리고 콧대에 미세하게 매부리가 있었는데 그냥 무료로 제거해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안 그래도 높지 않은 코라 뭘 깎아낸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심했고,
굳이 할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이미지가 세련되어질 수 있다고 해서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이게 패착이었네요... 아래에서 보면 분명 콧대가 미세하게 올라가거나, 거의 그대로인데,
정면모습에서 하이라이트를 얇게 만들어주던 높이가 사라지니 콧볼의 넙데데함이 줄어든 만큼 대신 콧대가 넙적해보이더군요.
이건 개인적으로 제게 - 였습니다.
얼굴 전체를 보면 전과 별로 큰 이미지변화는 없습니다. 코 모양은 많이 바뀐 느낌인데 신기하게도요.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 - 0 이라 실패라고 볼 것까지는 없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이 무척 커서
비중격만곡증(비대칭으로 숨 쉬어짐) 을 수술하는 겸 한번 더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더 기쁜 마음으로 후기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